498년과 130년
올해로 종교개혁이 일어 난지 498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제 2년만 있으면 500주년이 됩니다. 그래서 여러 곳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행사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종교개혁 500주년을 행사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종교개혁이 단지 기념이 되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종교개혁은 변화였습니다. 다시금 성경으로 돌아가서 시작하자는 운동이었습니다. 성경으로 돌아갈 때 삶의 변화는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498주년이 되는 지금 우리의 현 주소는 어떠한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종교개혁의 선배들은 말하기를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져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이것은 교회가 늘 부패의 유혹에 열려있기 때문입니다. 지상의 교회는 어느 교회이든 완전하지 않습니다. 부족한 것이 지상교회의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한번 개혁한 자리에 머무를 수 없습니다. 항상 개혁되어져야 합니다. 그것이 종교개혁 정신을 바르게 이어가는 일입니다.
더구나 올해는 한반도에 선교사가 들어 온지 약 130년이 되는 해입니다. 길다고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짧은 시간이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한국 교회는 자라왔습니다. 더구나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성장을 경험한 교회입니다. 그리고 장로교회가 가장 활발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또한 세계에 선교사를 파송한 나라로서 1,2등을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복음의 열정이 뜨겁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점차로 뛰어난 신학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학박사의 수만 하여도 엄청납니다. 한국 교회의 외적인 모습은 어느 나라 부럽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면을 보면 결코 자랑할 수 없습니다. 기윤실의 조사에 의하면 교회의 신뢰도는 약 19%입니다. 거기에 목회자와 성도들의 신앙과 삶의 불일치는 가장 높게 지적 받고 있습니다. 세상이 교회를 향하여 말하기를 제발 믿은 대로 살라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걱정하는 교회가 된 것이 종교개혁 498년과 한국에 기독교가 전래 된지 130년이 되는 해의 자화상입니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우리 모두는 다 죄인입니다.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우리의 잘못입니다. 이웃의 눈에 있는 티만 보고 우리 눈의 들보는 보지 못했던 우리의 오만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합니다. 돈을 믿고, 사람을 의지하고, 권력에 기대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습니다. 오로지 잠시 있다가 사라질 것에 대하여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죄입니다.
이 사실을 우리가 인지한다면 철저하게 죄의 자리에서 도망쳐야 합니다. 회개는 더 이상 죄와 살지 않겠다는 선언입니다. 우리는 몸부림치는 회개의 자리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교회를 다시 살리는 시작이 됩니다. 회개로부터 교회의 영광은 다시금 나타납니다.
그리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다른 것은 우리의 의지 대상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다 배설물로 여길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우리에게 물질이 필요합니다. 건강도 필요합니다. 사람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로 돌아가는 일입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일입니다. 이스라엘에 백성이 망한 이유는 바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자리에 서야 합니다. 그것이 다실 살 수 있는 길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풍성할 때 우리는 제대로 된 사랑과 공의를 행할 수 있으며 섬길 수 있으며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의 무지는 바로 하나님을 아는 일에 게을렀기 때문입니다. 이 게으름이 우리를 죄의 자리에 서게 합니다. 우리에게는 다시금 사명이 주어졌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교회를 세우는 일입니다. 이것이 우리 시대의 종교개혁입니다. 성경의 가르침에 최선을 다하는 교회를 세우는 일이 바로 종교개혁을 일으키는 일입니다. 교회는 사람이 없다고 무너지지 않습니다. 교회는 진리가 없을 때 무너집니다. 사람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을 우습게 여길 때 교회는 박살납니다. 이 사실을 뼈 속에 새겨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오만이 사라지고 거룩한 교회가 세워집니다. 이 일에 우리가 온전히 쓰임받기를 소망합니다.
'좋은 말씀 > 신동식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절함이 절실합니다. (0) | 2020.05.20 |
---|---|
비가 오면 날씨가 화창합니다 (0) | 2020.05.18 |
구분능선 (0) | 2020.05.14 |
교회를 허락하신 이유 (0) | 2020.05.13 |
거듭난 마음, 상한심령 (0) | 2020.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