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목사라는 직분의 고약함

새벽지기1 2020. 5. 7. 10:53

 

목사는 하나님이 세운 직분이라 확신합니다. 목사가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분명한 소명이 없이는 해서는 안 될 직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선배들은 두 가지의 소명을 확인하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는 내적 소명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고백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부르셨다는 사실에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앞으로의 삶에 대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세상의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살겠다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세상의 성공과 명예가 아니라 하나님의 인정하심을 가장 기쁘게 여기겠다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내적인 소명뿐 아니라 외적인 소명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설교자로서 가지고 있어야 성품과 기본적인 자질입니다. 그리고 교회의 성도로부터 인정입니다. 목사는 자신이 되고 싶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성도들이 목사로 인정할 때 될 수 있습니다. 성도들로부터 목사가 되어 우리를 가르쳐 달라는 요청이 있다면 그것은 분명한 외적인 소명입니다.


이렇게 내적인 소명과 외적인 소명이 있을 때 목사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엉뚱한 일을 하지 않습니다. 소명이 분명해야 복음을 바르게 전할 수 있습니다. 복음 앞에 정직할 수 있는 힘은 바로 이러한 소명의식에 있습니다. 소명이 분명하지 않으면 반드시 변질됩니다. 소명의식이 있어도 흔들리고 변질 될 수 있는데 하물며 소명의식이 없다면 그는 반드시 변질됩니다. 세속적 가치를 추구하며, 쉽게 타협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사람을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목사의 직분은 참 고약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이면서 성도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자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흔들리지 않고 정도를 걸어가야 합니다. 불의에 대하여 책망하면서 연약한 성도를 가슴에 품어야 합니다. 그러니 잘못하면 기회주의자가 될 수 있습니다. 아니면 고집불통이 될 수 있습니다.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꼴통 보수로 보이고, 안전을 원하는 이에게는 진보주의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성경의 가르침을 전하여도 성도들은 자신의 세계관으로 받아드립니다. 그러니 다양한 오해에 직면하며 살아갑니다.

더구나 아무리 재미있는 말도 믿음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들립니다. 편안하게 말하여도 오해합니다. 그러니 말 할 때마다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진리를 전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심판 앞에 자신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무엇하나 쉽게 말할 수 없습니다. 참으로 고약합니다. 그러니 소명이 분명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의 방법으로 살아갑니다. 입신양명의 도구로 직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목사는 누구보다도 정신이 맑고 건강해야 합니다. 너무나 다양한 사람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람을 미워하고 증오하면 안 됩니다. 진리를 말해도 사랑으로 합니다. 누구를 정죄하는 일로 부름을 받지 않았습니다. 목사는 정죄하는 죄에 빠지면 안 됩니다. 그렇다고 불의를 모른척 하는 것도 안 됩니다. 오히려 불의에 대하여 선지자적 사명으로 강력하게 외쳐야 합니다. 하지만 정죄는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는 자입니다. 그러니 철저하게 성령을 의지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목사 역시 부패한 본성을 가졌기에 실수가 많습니다. 오류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누구보다도 더욱 성령을 의지하여 살아야 합니다. 말씀과 기도의 시간이 누구보다도 부지런하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더욱 추악한 몰골을 갖게 됩니다. 그러기에 성도들의 기도가 가장 많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성도들의 기도가 없이는 목사는 패인이 되거나 세속주의자가 됩니다. 목사를 위하여 기도하고, 부족한 부분은 함께 채워 가야 합니다.


목사는 말씀을 전하는 자이면서 전한 말씀을 삶으로 보이는 자입니다. 그러니 기도 없이는 이러한 일은 불가능합니다. 목사직의 고약함을 안다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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