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하나님이 하십니다.

새벽지기1 2020. 5. 2. 09:15

 

참 신기합니다. 절기에 따라 바람의 모습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덥던 여름 바람이 선선해졌습니다. 이제 새벽에는 춥기까지 합니다. 가을의 문턱에 다다른 것을 봅니다. 사람을 태울 것 같은 태양이 이제 그 힘을 약간 내려놓았습니다. 이제 한 낮의 더위도 견딜만 합니다. 언제 올려나 기다렸던 가을이 쓱 찾아왔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합니다. 삶이 이렇게 때문입니다. 항상 기쁠 것 같았는데 아픔이 불청객처럼 찾아와서 힘들게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고난의 시간이 끝나지 않을 것 같았는데 감쪽같이 회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란 것이 이렇게 예측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오르막이 있는가 하면, 내리 막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리막이 있다면 반드시 오르막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중에 5분 뒤에 일어날 일을 알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5분이 다가올지 모릅니다. 그러기에 누구라도 자신의 삶을 자신 할 수 없습니다. 미래의 일은 오직 하나님만이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맡기고 사는 것이 가장 편한 삶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여전히 욕심에 사로잡혀서 자신이 모든 것을 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보다 똑똑하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요즈음 하나님이 하셨다고 말하는 것이 좀 더 가깝게 들리고 있습니다. 정말 하나님이 하시지 않으면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볼 때 그러합니다. 교회가 세워지는 것이 사람의 지혜와 결정으로 되어 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움직이시지 않으면 사람은 결코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일하시면 사람들은 정신없이 일합니다. 그래서 교회는 하나님이 세우시는 것입니다. 사람이 아무리 열심을 다해도 하나님이 움직이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우리가 아무리 애를 써도 키를 한자나 크게 할 수 있느냐는 말씀입니다. 불가능합니다. 너무 더우니 빨리 가을이 와라고 말한다고 가을이 오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계절을 풀어 주셔야 합니다. 사람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왔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교회 이전을 준비하면서 더욱 깊이 깨닫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말이 아니라 기도가 필요하다는 진리입니다. 말을 많이 하고 살지 않는 것처럼 부도수표 신앙은 없습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욕을 먹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언행일치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모습은 기도가 사라질 때 나타납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온갖 변명을 합니다. 기도가 꼭 예배실에서만 하는 것이냐고 따집니다. 당연히 아닙니다. 그런데 기도하면 아무 말하지 않습니다. 기도는 해도 해도 모자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읽지 않는 사람이 꼭 매일 성경을 읽어야 하느냐고 말합니다. 그러나 성경 읽는 사람은 그런 말 하지 않습니다. 성경이 주는 유익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경 읽지 않는 사람이 꼭 교만을 떱니다. 그리고 성경 읽지 않는 사람은 대부분 기도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성경을 읽으면 기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도 없이 어떻게 살 수 있습니까? 회심하지 않은 증거 중에 하나가 기도하지 않는 것입니다.

 

교회를 세우고, 믿음을 세우고, 하나님의 오심을 소망하는 성도는 하나님 앞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순종합니다. 결코 자신의 지혜를 자랑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지혜에 순종합니다. 그리고 철저하게 기도합니다. 아버지의 뜻이 무엇인지 알려하고 순종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내일 일을 알지 못한다면 우리는 오늘 하나님께 우리의 모든 것을 맡겨야 합니다. 우리의 가정도, 우리의 시간도, 우리의 생명도, 우리의 꿈도, 우리의 교회도 모두 맡겨야 합니다. 요즘 종종 고백하는 것이 있습니다. 목회는 하나님이 아시는 것이구나 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생각과 열정 그리고 사랑과 경험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쓰여지는 도구일 뿐입니다. 그래서 더욱 철저하게 하나님에게 맡기려고 합니다. 하나님이 하셔야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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