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우리는 가족이 되어가고 있는가?

새벽지기1 2019. 12. 25. 06:55


우리는 가족이 되어가고 있는가?

 

교회가 세워지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교회는 사람들의 모임이 아닙니다. 교회는 거듭난 성도들이 아버지 되신 하나님과 함께 하는 모임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아버지를 중심으로 모인 영적인 가족입니다. 이것은 그 어떤 것보다 더욱 끈끈합니다. 육신의 가족이 있지만 영적인 관계가 없다면 단지 이 세상에서만 함께하고 끝나고 맙니다. 그래서 교회가 세워지는 것은 한 가족이 생겨나는 일입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건물은 교회를 위한 공간일 뿐입니다. 우리들이 살아가기 위하여 집이라는 공간이 필요하듯이 교회 역시 예배를 위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건물은 그런 의미에서 교회당이라는 말이 옳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로 모이는 집으로서 건물이 필요합니다. 어디에도 공간 없이 교회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때때로 그 공간이 광야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성전이 되기고 하였고 회당이 되었으며 지역에 세워진 건물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교회는 화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거대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필요한 공간을 갖는 것은 부정해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거듭난 성도들이 모여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곳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는 교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교회가 사람들의 사랑방이 되어서 시시콜콜한 이야기만 한담하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는 삼위 하나님을 찬미하며 경배를 드리는 곳입니다. 예배가 없이 교회는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예배하러 모이고, 예배를 살기 위하여 흩어지고, 삶에서 예배자로 사는 것의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말씀이 그 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교회는 예배하는 곳이고, 예배는 말씀을 통하여 바로 세워집니다. 하나님은 말씀을 통하여 우리에게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그러므로 예배는 말씀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말씀이 증거 되지 않고 하나님의 교회는 세워질 수 없으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갈 수 없습니다. 말씀이 약화된 교회는 가치를 상실하였기에 존재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사단은 이러한 교회의 본질을 희석시키고 있습니다. 교회의 건강함은 하나님의 말씀이 바르게 증거 될 때 이루어집니다.

 

교회는 직분자의 의미를 바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직분자를 세웠습니다. 특별히 오늘날 목사와 장로와 집사가 있습니다. 이들의 목적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바르게 세워지게 하는데 있습니다. 특별히 말씀이 바르게 적용되어지는 일에 쓰임 받도록 세웠습니다. 모든 직분자는 말씀을 바르게 배워야 합니다. 그러나 목사와 장로는 말씀을 가르칠 수 있는 은사가 분명히 있어야 합니다. 많이 알고 있다고 해서 목사와 장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잘 가르치는 은사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집사는 사회적 약자들을 안타까워하는 심성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아무나 집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성도의 아픔을 찾아보고 지역의 연약한 자를 돌아 볼 수 있는 은사가 있어야 합니다. 가난한 자와 아픈 자, 낙심한 자를 가슴으로 품을 수 있어야 합니다. 실패한 자들을 손가락질하고 비판하는 이들은 집사의 직분을 감당하는 은사가 없습니다.

 

그리고 목사는 말씀을 연구하고, 설교하고 가르치며 나누는 일에 은사가 있어야 합니다. 목사는 단지 마음에 감동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에 대한 집중이 있어야 하며, 삶으로 살아내며. 특별히 인격적인 온유함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교회가 바로 세워지게 됩니다.

 

그러나 교회의 건강함은 성도들이 주 안에서 한 가족임을 기억하는 일입니다. 성도의 교제는 성찬을 통하여 구체화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함께 먹고 마신 가족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갑니다. 교회는 가족이 되는 곳입니다. 함께 울고 웃는 관계, 서로 믿고 친밀함을 나누는 곳이 교회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연스럽게 신뢰하고 친밀한 곳으로 흘러갑니다. 마음도, 시간도, 물질도, 여유도 또한 기도도 가까운 곳으로 기울여집니다. 그것은 인위적으로 막을 수 없습니다. 오직 친밀함과 신뢰함이 쌓여질 때 자연스럽게 나타납니다. 그렇게 가족이 되어 질 때 정직한 웃음이 흘러나옵니다. 바로 교회가 건강하게 세워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 교회가 바르게 세워지고 있느냐는 바로 가족이 되어가고 있느냐에 달렸습니다. 정직한 우리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가족이 되어가기를 소망합니다. 정말 주이 마음을 시원케 하는 교회를 세웠으면 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