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열정

새벽지기1 2019. 9. 20. 07:54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로 10일 동안 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책으로 보았던 믿음의 선배들을 눈으로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선배들은 복음을 위해 이 땅의 영광을 아낌없이 내려놓았습니다. 보이는 것은 잠간이고 보이지 않는 것이 영원함을 글이 아닌 삶으로 보여 줬습니다. 선배들은 소명을 따라 사는 것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보여 줬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만났지만 여운은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습니다.
 
종교개혁자들이 믿음의 길을 회복시켜줬다면 청교도들은 믿음의 열매를 보여 줬습니다. 신앙은 이론이 아니라 삶임을 알려줬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가진 것에 얽매이지 않고 복음과 함께 고난 받기를 기뻐했습니다. 교회 역사상 복음을 위해 순교한 이들이 가진 공통성은 성경에 대한 순종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철저한 고백이 순교의 자리에 이르게 한 것입니다.
 
런던에서 만났던 첫 순교지는 시장 입구에 있는 광장이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화형을 당했습니다. 이유는 오직 한 가지, 형식과 전통이 아닌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겠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눈 한번 찔끔 감으면 살 수 있지만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담대하게 화형장으로 향했습니다.
 
우리 시대는 도피주의 신앙과 혼합주의 신앙을 왔다 갔다 하면서 살고 있는데 선배들은 한결같았습니다. 오직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만을 바라보면서 달려갔습니다. 세상을 도피하지 않았습니다. 세상 안에 거했습니다. 세상 속으로 가라는 주님의 말씀을 철하게 순종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세상과 혼합되지 않았습니다. 세상의 가치와 싸우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생명을 다루는 문제라 할지라도 세상과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청교도들은 세상을 회복시키는 사람이었습니다. 왕의 권위 앞에서 결코 주눅 들지 않고 천둥과 같은 소리로 불의함을 책망했습니다. 지붕 없는 감옥에 갇히는 상황이 오더라도 믿음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에 살면서 세상에 속하지 않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을 감당했던 선배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변방에서 태어났고 자랐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들을 부르사 중심을 깨우는 일을 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새로운 마음은 삶을 새롭게 보게 했습니다. 왜 살아야 하는지 분명하게 알게 됐습니다.
 
사람이 제일 되는 목적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이라는 가르침을 몸으로 보여줬고 후배들을 위해 남겨 주었습니다. 비록 이 땅에서는 세상이 주는 그 영광을 충만하게 누리지 못했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가장 풍성한 만찬을 누린 분들이었습니다.
 
선배들을 보면서 느낀 것은 ‘열정’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위한 열정, 복음을 위한 열정, 하나님 나라를 위한 열정, 교회를 세우기 위한 열정,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한 열정, 사랑을 나누기 위한 열정이었습니다. 그 열정은 어떠한 핍박과 회유에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죽음 까지도 무너뜨릴 수 없었습니다.
 
바울이 로마서에서 증거한 복음이 선배들에게는 실체였습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케 되며 도살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롬 8:35-37).
 
말씀이 살아 움직인 것을 보았습니다. 그 처참한 핍박 가운데 이들은 찬송을 불렀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보았습니다. 생명보다 더 고귀함이 하나님의 영광임을 증거하였습니다. 유명인이나 무명인이나 복음 안에서 하나였습니다. 철저하게 성령의 도우심을 입고 살았습니다. 성령의 도우심이 복음을 변개하지 않게 했습니다. 주를 위한 열정이 결코 식지 않았습니다. 시퍼런 칼날 앞에서 담대하게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했습니다. 그들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들이 있습니다. 선배들은 바로 우리의 과거입니다.
 
모든 것이 편해진 우리 시대는 복음의 열정이 식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복음과 함께 고난 받기보다는 복음을 통해 성공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좁은 길보다도 넒은 길로 가려고 합니다. 우리의 모습은 선배들을 슬프게 하는 일입니다. 주님 나라에서 선배들을 만날 때 부끄러움이 없으려면 식어진 복음의 열정을 깨워야 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바로 복음의 열정입니다. 이 열정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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