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여름은 정말 덥습니다. 마치 동남아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숨이 콱콱 막히는 상황입니다. 에어컨이 없으면 살 수 없을 것 같은 무더위입니다.
사람들이 이쯤 되면 시원한 계곡이나 드넓은 바다를 찾는 것이 자연스러운 반응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휴가를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하루는 방학을 맞이한 학생에게 ‘방학이 되어서 좋겠구나?’ 하니까 대답하는 말이 ‘그럼 학생이 방학을 안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까?’라고 했다고 합니다. 쉬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들의 동일한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에게 안식일을 주셨습니다.
쉼은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충전을 주는 시간입니다.
쉬는 시간을 잘 가지면 쉼 이후에 오는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습니다.
교회도 해마다 이러한 쉼의 시간을 갖습니다. 그 쉼은 바로 각종 수련회입니다.
주일학교는 성경학교, 중고등부와 청년부, 장년부는 수련회를 갖습니다.
때때로 장년들은 수련회에 봉사함으로 쉼을 갖습니다.
이러한 수련회는 무더운 여름을 피하는 또 하나의 행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시고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게 하셨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영광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 곳입니다.
그런데 이 교회는 단지 기계적인 결합으로 이뤄진 모임이 아닙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사람들이 인격적으로 결합된 공동체입니다.
성경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성도는 그 몸의 지체라고 합니다.
몸과 지체들은 떨어져서 존재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함께 붙어 있을 때만 온전하게 가치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몸과 지체들이 가장 건강할 때는 바로 각자의 소임을 감당하면서 다른 지체들과 함께 공존할 때입니다.
그리고 공존할 때 중요한 것은 다른 지체들을 향해 서로의 주장을 내세우지 않는 것입니다.
공존은 공동체의 생명입니다.
이 생명을 멋들어지게 유지할 때 공동체 구성원들은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공동체가 주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행복입니다.
우리는 이것은 작은 공동체인 가정을 통해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스위트 홈(sweet home)이라는 말을 종종 합니다.
달콤한 집, 향기로운 집은 모두가 그리워합니다.
가정이 분쟁과 질투와 다툼이 있는 곳이라면 누가 집에 들어가고 싶겠습니까?
그런데 집만 생각하면 달콤함이 떠오른다면 집에 들어가고자 안달이 날 것입니다.
그러한 가정이 불행하겠습니까?
교회도 동일합니다.
교회는 하나의 큰 가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기대하는 것은 바로 가정과 같은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인격적인 나눔이 있고, 서로에 대한 신뢰가 견고하고 서로 세워주고자 하는 마음과 함께
울어 주고자 하는 마음이 충만한 공동체입니다.
거기에는 행복이라는 노래가 울려 퍼지고, 위로라는 감사가 넘쳐 납니다.
무더운 여름은 모두에게 지치는 날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시원함을 얻고자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저곳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지친 영혼에 힘을 불어 넣고자 합니다.
아마 반도의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서로 만나고 헤어질 것입니다.
그러면서 원기를 회복할 것입니다.
그런데 단지 육체적인 쉼만이 아니라 영적인 쉼도 함께 있는 여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여름에 하나님이 세워주신 공동체인 교회를 통해 행복을 얻고 위로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좋은 말씀 > 신동식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음은 계속해서 들어야 합니다. (0) | 2019.04.15 |
---|---|
교회를 세워나가는 법 (0) | 2019.04.12 |
교회가 가야 할 길 (0) | 2019.04.08 |
남 이야기하기 전에 (0) | 2019.04.06 |
목사의 소명과 한계 (0) | 2019.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