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이재훈목사

그리스도의 비밀 (에베소서 3:1-13)

새벽지기1 2017. 7. 21. 07:00

 

세상의 역사책을 아무리 읽고 또 읽어도 우리의 이름은 나오지 않지만,

하나님의 책에는 소중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숨겨진 그리스도의 비밀입니다.


 

에베소서는 사도 바울의 영적 수준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기록한 편지입니다. 에베소서는 우리를 영적 정상으로 인도하는 귀한 책입니다. 농축된 진리가 단어 하나하나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깨닫기 어려운 말씀이 있기도 합니다.

 

사도 바울의 역설적 고백

 

성령님이 주시는 지혜와 계시를 통해 깨달아야만 하나님의 보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베소서 말씀을 통해 지평이 넓어지고 깊어지는 것을 경험할 수가 있습니다.

구원은 삼위일체 하나님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구속 받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예수님을 선택해서 믿었다는 생각이 이제는 창세전에 하나님의 선택하심으로 믿게 되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보이는 교회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보이지 않는 교회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나를 위한 간구에서 이제는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는 기도제목으로 바뀐 것 또한 깨닫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우리에게 예수님을 믿으면 무엇이 좋은지를 물으면 예수님 만나기 전과 후의 삶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설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자신이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된 모습을 간증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으로 인해 갇힌 자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로마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감옥에 갇힌 상태를 영광스럽게 여겼습니다. 믿음이 더욱 담대해졌습니다. 자신이 감옥에 갇힌 것이 에베소 성도들에게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권면도 했습니다. 세상의 사고방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고백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를 경험한 사람만이 고백할 수 있는 역설적 고백입니다. 고난이 영광이 될 수 있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감옥에 갇힌 이유

 

만약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하지 않았다면 그는 감옥에 갇히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가 이방인들을 구원하는 일에 쓰임 받지 않았다면 그는 감옥에 갇힐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에 헌신하지 않았다면 에베소 성도들은 예수님을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자신이 감옥에 갇혀 있는 것이 에베소 성도들에게 영광이라고 말한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에서 자신이 감옥에 갇힌 사건으로 인해 복음의 진보를 이뤘다고 했고, 디모데후서에서는 디모데에게 갇힌 자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고 권면했습니다.


여러분, 믿음이 영광스럽지 못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 복음과 함께 고난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믿음의 선배들이 경험했던 영광을 경험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도 바울과 같이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은 체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고난이든지 고난 받는 이유를 깨닫는다면 그 고난은 쉽게 이겨낼 수 있습니다. 특별히 고난 받는 이유가 스스로의 허물 때문이 아니라 영광스러운 이유 때문이라면 고난을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사도바울이 감옥에 갇힌 이유가 무엇입니까. 

 

복음 전하다 갇힌 사도 바울

 

“이러므로 그리스도 예수로 인해 이방 사람인 여러분들을 위해 갇힌 몸이 된 나 바울이 말합니다”(1절).

사도 바울은 이방인들을 위해 갇힌 자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로마감옥에 있는 이유가 사도행전 21장과 22장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도 바울을 유대인들은 오해했습니다. 그가 율법과 성전을 적대적으로 여기는 것 아니냐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때부터 유대인들 사이에서는 사도 바울이 율법을 폐지시키고 성전을 반대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사도행전 21장을 보면 사도 바울이 에베소 사람 드로비모라는 사람과 성전에 함께 있는 모습을 본 유대인들이 격분했습니다. 그 일로 유대인들은 사도 바울을 죽이려 했습니다. 그때 로마의 천부장이 와서 상황을 진정 시키고 사도 바울을 체포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로마 시민권자라는 것을 밝혔고 스스로를 변론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로마 황제에게 항소도 하였습니다. 당시 로마 시민권자는 황제에게 언제든지 항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는 재판을 받기 위해서 로마로 호송되었고 지금은 억류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유대인들이 생각하는 사도 바울의 문제는 이방 사람과 함께 성전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 일이 유대인들을 분노하게 만든 것입니다.

여기서 주목하십시오. 사도 바울이 감옥에 갇힌 이유는 사도 바울의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복음을 전하고, 이방인들을 구원하려다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은혜를 풍성하게 하는 고난

 

사도 바울은 자신의 삶에서 일어난 일들을 간증하고 있습니다. 내용은 우리가 받은 구원이 얼마나 위대한 일이고,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풍성한 것인지, 약속된 기업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를 자신이 처한 형편에서 증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비록 감옥에 갇혔지만 구원 받은 기쁨으로 인해 하나님을 영광스러워했습니다. 그는 고난을 이기는 정도가 아니라 고난을 즐거워했습니다. 사도 바울의 간증이야 말로 에베소서 1장과 2장에서 설명하고 있는 진리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진리에 대한 가장 강력한 설명은 삶입니다. 삶 속에 나타난 간증,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체험이 진리를 가장 잘 설명합니다.


지금 사도 바울은 자신의 형편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믿음이 약한 사람은 사도 바울의 형편을 보고 시험에 들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은 왜 사도 바울을 보호해 주지 않는 걸까. 하나님이 정말 살아 계시다면 사도 바울을 보호해 주는 것이 옳지 않은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지금 에베소 성도들이 그렇게 생각할까봐 염려하고 있습니다. 그는 틀림없이 믿음이 약한 사람이 보기에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이 시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사도 바울이 자신이 처한 상황은 시험들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편지를 쓴 것입니다.

분명 하나님은 사도 바울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분입니다. 유대인들을 순한 양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사도 바울을 고난가운데 내버려두시는 것일까요. 여기에 놀라운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여러분, 고난은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 풍성하게 나타내는 길입니다. 때때로 하나님은 믿음의 사람들을 위기에서 구해주시기도 하지만 세상의 눈으로는 분명 실패요, 고난이요, 패배를 한 사람처럼 보이는데 더 좋은 부활을 주시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세상의 관점으로 볼 때는 실패와 좌절처럼 보이고, 패배한 것처럼 보이는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은 살아계심을 더욱 강력하게 증거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난 속에서도 낙심하지 말고 고난에 머무르지 말고 고난을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은혜를 고백해야합니다.

 

미스테리와 미스테리온

 

사도 바울은 자신이 받은 은혜는 고난을 통해서 더욱 분명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분명히 여러분을 위해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에 대해 들었을 것입니다”(2절).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증거하는 청지기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때로 하나님의 은혜를 증거하는 청지기로 부름 받은 사람들에게 고난이 온다는 것입니다.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풍성한지를 증명하는 일이 청지기 역할에 포함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미 간략하게 기록한 것과 같이 하나님께서는 그 비밀을 내게 계시로 알려 주셨습니다. 여러분이 그것을 읽어 보면 내가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3~ 4절).

그리스도의 비밀을 계시로 깨달았다는 것과 그리스도의 비밀을 전하는 사람으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메시지입니다. 하나님의 일꾼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비밀은 감추어진 것입니다. 비밀이라는 단어는 미스테리온(Mysterion)을 의미합니다. 해결되지 않는 사건,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건을 가리켜 미스터리(Mystery)라고 합니다. 미스테리온(Mysterion)은 일정기간 동안은 감춰져 있지만 때가 되면 밝히 드러나는 사건을 의미합니다. 공개되는 비밀입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깨닫지 못한 비밀을 때가 되면 밝혀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셨습니다.

 

진리가 숨겨진 이유

 

왜 비밀을 일정기간 감춰야만 했을까요. 사람들이 죄에 오염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이 임하셔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부어주시지 않으면 인간은 진리를 깨닫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밀을 일정기간 동안 감출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성령님의 역사가 나타날 때까지, 십자가와 부활의 구원이 완성될 때까지 진리는 감추어져 있습니다. 진리는 이제 밝히 드러났습니다. 어떤 시대의 사람들에게 진리는 도무지 깨달을 수 없는 비밀처럼 보였지만 이제 드러난 진리가 된 것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너희에게는 하늘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허락됐으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다’”(마 13:11).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이 동일한 말씀을 들었는데 제자들은 깨달았고, 바리새인들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하늘나라의 비밀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제자들은 깨달을 수 있는 지혜와 계시의 영을 받았지만 바리새인들은 아직 받지 못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바리새인들도 이 비밀을 알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때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제가 찬양합니다. 이 모든 것을 지혜롭고 학식 있는 사람들에게는 감추시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나타내셨습니다’”(마 11:25).

스스로 지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진리는 미스터리한 비밀로 남아있고, 어린아이와 같이 겸손한 사람들에게는 미스터리온(Mysterion) 즉, 드러난 비밀이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깨달은 사람입니까.

 

밝히 드러난 진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미리 세우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하나님의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셨습니다. 이는 때가 차면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있는 것들과 땅에 있는 것들을 모두 통일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9~10절).

때가 차면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있는 것들과 땅에 있는 것들을 통일시키는 것이 하나님의 비밀입니다. 구체적인 비밀의 내용이 6절에 나와 있습니다. 

“그 비밀은 이방 사람들도 복음을 통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들이 되고 함께 지체들이 되고 함께 약속의 참여자들이 되는 것입니다”(6절).

그리스도 안에서 만물이 통일되는 것은 넓은 의미이고, 이방인들과 유대인들이 협력하는 것은 구체적인 의미입니다. 감춰져있던 비밀이 이제는 밝히 드러났습니다. 유대인이건 이방인이건 차별 없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가 되는 것이 바로 진리의 비밀이었습니다. 유대인들뿐만 아니라 이제는 인종과 혈통에 상관없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된다는 것이 진리의 핵심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사명이 하나님의 감춰진 비밀을 전하는 것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알았기 때문에  고난을 영광스러워할 수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비밀을 세 가지로 설명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비밀 ‘풍성함’

 

첫째, 헤아릴 수 없는 풍성함입니다. 

“모든 성도들 가운데 가장 작은 사람보다 더 작은 내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헤아릴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 사람들에게 전하게 하시고”(8절). 그리스도의 비밀을 알게 된 사람은 헤아릴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깨닫게 됩니다. 여러분은 죄를 용서해 주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이 느껴집니까. 이 세상 그 어떤 지식으로도 깨달을 수 없는 지혜와 풍성함이 그리스도 안에 감추어져 있습니다. 많은 지식과 학문을 깨달아야 지혜를 깨닫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닫는 사람은 헤아릴 수 없는 지혜의 풍성함을 깨닫게 됩니다. 이 세상에서 누리는 어떤 풍성함도 죽는 순간에 하나도 가져갈 수 없습니다. 이세상의 그 어떤 풍성함도 가져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풍성함은 영원토록 가질 수 있습니다.  헤아릴 수 없는 풍성함이 우리에게 주어진 첫 번째 그리스도의 비밀입니다.

 

비밀의 경륜과 지혜

 

둘째, 영원 전부터 감춰져 온 비밀의 경륜입니다.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안에 영원 전부터 감추어져 온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지 모든 사람에게 드러내시기 위함입니다”(9절).

경륜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넓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비밀의 경륜은 하나님이 경영하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원 전부터 하나님은 역사를 움직이고 계셨습니다. 성경의 역사를 보십시오.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밀의 경륜이 역사를 움직이는 목적이요,역사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교회도 역사의 중심입니다. 믿음은 역사와 별개가 아닙니다. 믿음은 역사적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역사 중심에 우리가 서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가치입니다. 세상의 역사책을 아무리 읽어도 우리들의 이름은 나오지 않지만, 하나님의 역사책에는 우리 모두의 이름이 소중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영원하신 하나님 역사의 중심에 우리가 서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비밀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무한한 지혜입니다. 

“이는 이제 교회를 통해 하늘에 있는 권력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무한하신 지혜를 알리시려는 것이니 이것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이루신 하나님의 영원하신 계획에 따른 것입니다”(10~11절).”

과거에는 천사들이 하나님의 지혜를 알려줬지만 이제는 교회를 통해 하늘에 있는 권력과 권세에게 지혜를 알려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이제 천사들이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지혜를 듣게 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천사들은 십자가의 구속을 체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놀랍습니까.  십자가를 경험한 사람들이 경험하는 하나님의 지혜가 얼마나 풍성합니까.

 

깨달으면 겸손해집니다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은 사람, 헤아릴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깨달은 사람, 영원 전부터 감춰진 비밀의 경륜을 깨달은 사람은 겸손해 집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교만해지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작은 자 중에 작은 자가 되었습니다. 때때로 영적 비밀을 깨달으면 마음이 높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영적 교만이 숨어있는 것입니다. 겸손을 깨닫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겸손하면 어떤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기뻐하며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이 땅에서 하늘을 누리게 되는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 정리 김남원 부장 one@onnuri.org일러스트 윤종은 janehom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