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존 스토트

기독교인의 균형감각 / 존 스토트

새벽지기1 2016. 7. 18. 22:55


우리는 별로 대수롭지 않은 문제들을 놓고 갈라서 있다. 물론 그 중에는 신학적으로 중대한 문제들도 있으나 기질적
인 대립 문제들도 있다. 가령 신학적인 면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과의 관계라든가, 교회의 ‘질서’
와 목회 문제(감독교회건 장로교회건 간에) 신앙의 타협 없이 어디까지 교단교류를 할 수 있는가의 문제, 교회와 국가
의 관계, 세례의 자격문제, 세례 시 물은 얼마나 사용할 것이냐의 문제, 가장 중요한 은사는 무엇이냐는 문제 등에 대하여 의견이 다를 수 있다.


꼭 같이 독실하고 꼭 같이 성경적인 기독교인들도 이런 문제들을 놓고 의견이 갈린다. 이런 문제들은 종교개혁자들이 지적
한 ‘아디아포라’ 문제(‘별스럽지 않은’ 문제)이다. 이런 문제에 있어서 우리들은 각자가 받은 조명에 따라 성경에서 얻은 확신을 계속 관철하고 싶어 할지라도, 다른 기독교인 들의 양심에 자기의 입장을 독단적으로 강요할 것이 아니라, 여기서 루퍼트 멜데니우스(Rupert Meldenius)란 사람이 썼다고 하며 리차드 백스터가 인용한 바 있는 다음과 같은 금언을 제인용하는 것이 적절한 것 같다.


 "근본문제에는 일치를 지엽문제에는 자유를, 그리고 모든 일에는 사랑을“


우리는 신학적으로 갈라설 뿐 아니라, 기질적으로도 갈라선다.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께서 다양성을 좋아하셔서 수 십억 가지의 인간 타입들과 기질들과 개성들을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 더욱이, 우리가 인정하기 싫어하는 것이지만, 사실상 우리의 신학도 우리의 기질에 영향을 많이 입고 있다. 물론 성경진리에 대한 이해가 성령의 조명에 좌우되는 것은 사실이나, 그것은 우리가 어떤 색채의 개성을 가지고 있느냐에 불가피한 영향을 받는다. 그것은 또한 우리의 연령과 우리가 속한 문화권에 영향도 받는다. 우리들 중에는 성향이나 교육면에서 감정적 이기보다 이지적인 자들도 있고 이기적 이기보다 감정적인 자들도 있다. 또한 타고난 의식구조가 보수적인 자들도 있고, 전통에 대한 반항의식을 가진 자들도 있다. 이런 문제들은 각기 그 사람의 기본적인 기질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다. 그러나 우리는 기질에 통제 받아서는 안 된다. 오히려 우리는 성경으로 우리의 타고난 기질의 성향을 판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기독교인의 균형감각을 상실하고 말 것이다.

현대기독교 선교(죤 스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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