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평안
밀양이라는 영화에 등장하는 살인자가 피해자에게 용서받음도 없이 하나님께 용서를 받았다고 평안으로 그윽하여 뻔뻔하고 파렴치한 것을 보며 영화에서나 있음직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이것이 오늘날 많은 교인들과 목사들의 자화상인지 모른다.
자신의 탐욕과 악함으로 상처를 입히고 피해를 준 사람에게 용서를 구함도 없이 하나님이 죄를 다 사하셨다고 스스로를 자위하며 사는 이들이 교인들 중에 유난히 많다. 그러나 이런 자작평안은 일시적으로 그의 죄책감을 무마시키고 거짓 안위를 안겨줄지 모르나 그의 양심을 마비시키며 그 영혼을 좀먹는다.
우리는 말과 행동으로 다른 이에게 범죄한 것은 쉽게 잊거나 합리화해버리고 넘어간다. 그리고는 하나님께서 모든 죄를 용서했다고 유유자약하며 산다. 그러나 우리가 적당히 얼버무리고 넘어간 것을 하나님은 결코 잊지 않으시고 반드시 짚고 넘어가실 것이다.
우리에게 상처받은 영혼이 하나님의 공의에 호소하며 망각의 세계에 묻어둔 우리 죄가 우리를 고소하며 정죄한다. 이 은밀한 양심의 소리에 귀를 막을 때 우리는 점점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괴물로 변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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