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존 오웬

존 오웬의 성령론(3)|

새벽지기1 2016. 5. 5. 20:06


Ⅱ. 오웬의 저작들의 의미

오웬의 신학과 그의 저작들에 대한 평가                                               


존 오웬은 17세기 명실상고하게 영국의 최고 신학자 중의 한 사람이었다. 그의 책은 [John Owen, The Works of John Owen, 24 vols. (London: Johnston and Hunter, 1850-53), repr. Edinburgh: The Banner of Truth Trust:1967)]으로 남아 있다. 오웬의 신학은 한 마디로 실천적이며, 논쟁적이며, 구원론적 신학이다. 우리가 오웬의 신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웬이 당시 알미니안주의1), 소시니안주의, 백스테리안주의, 로마 카톨릭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자신의 신학을 정립하는지 지적이며, 역사적인 정황 속에서 살펴보아야 한다.2) 이러한 자유주의 신학이 파도와 같이 몰려오는 상황에서 그가 기독교신앙의 정통성을 수호했는지를 그의 저작들에서 살펴 볼 수 있다.3) 뿐만 아니라 오웬은 조지 폭스(1624-1691)가 주장하는 ‘내적인 빛’에 의존하는 ‘퀘이커파’도 단호하게 비판하였다.

‘청교도의 황태자’로 불리며, ‘영국의 칼빈’으로 불린 17세기 청교도 신학자 존 오웬의 명저 ‘삼위일체 신학’, ‘중생과 성화론’, ‘죄 죽임론’, ‘성도와 하나님과의 교제’, ‘성령론’, ‘죄와 유혹’ 등은 오늘날 목회자와 신학생들의 필독서이며, 넘어야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오웬은 개혁주의 신학자, 보다 정확히 말하면 17세기 영국 청교도 신학자인 그는 기독 신자의 삶을 강조하고, 성령론을 매우 실제적으로 중요시하였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오웬의 영성이 탁월했다고 주장 한다 : “개혁주의 청교도들은 이념적으로, 관념적으로 치우친 사람들이 아니라, 오히려 영적인 감정과 정서를 중요시했다.”고 말한다.


문제는 청교도의 신학을 바르게 해석하고 계승해야 할 후대의 신학자들이 청교도들이 가졌던 감정과 정서를 무시하고, 계몽주의자들처럼 개념적으로 인식하는 오류를 범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오웬은 기독신자의 신앙생활에서 경험을 강조했으며, 그리하여 확신과 안정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오웬은 당시 신비주의자들이 종교적 황홀감을 맛보기 위해서 그리스도에게 집착하는 문제에 대해서 지적한 바 있고, 합당하게 필요한 감정적 차원을 설명한 바 있다.4)


존 오웬은 격동의 삶을 살았던 사람이었다. 오웬 당시 시대상을 담고 있는 「왜 그들은 복음을 배반하는가」(Apostasy from the Gospel, 생명의 말씀사)5)에 잘 나타나 있다. 그는 청교도 혁명의 성공과 실패, 카톨릭주의와 카톨릭의 득세를 목격하였고, 때로는 강단에서 쫓겨나기도 하였다. 당시 찰스 2세는 왕정복고 이후에 통일령을 발표하여 청교도들을 국교회 밖으로 몰아내었고, 찰스 2세는 임종 시에는 카톨릭 신앙을 고백하였다. 그의 동생 제임스 2세는 카톨릭 신자들을 정부 요직에 등용하였다. 이제 영국은 카톨릭화 하기 시작하였다. 오웬은 카톨릭과 카톨릭주의를 배교라고 규정하고 복음의 진리와 복음적인 삶과 예배를 수호하기 위하여 이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

오웬의 저술에서 그가 매우 분석적이고 조직적이며 탁월한 지성을 가졌음을 보여준다. 그의 글은 모두 그가 심오하게 이해한 은혜의 교리를 바탕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오웬의 문장 스타일은 현대인들에게는 쉽지 않다. 다행히도 로우(R.J.K. Law)의 수고에 의해서 오웬의 대표작들에 속하는 『성령론』(The Holy Spirit),『하나님과의 교제』(Commuinon with God), 『복음으로부터의 배도와 그리스도의 영광』(Apostasy from the Gospel and the Glory of Christ)이 요약되거나 현대어로 고쳐져서 나왔다. 계속해서 그의 작품들이 번역 출간되고 있어 우리들이 좀 더 쉽게 그의 신학의 세계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부록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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