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존 오웬

존 오웬의 성령론(4)

새벽지기1 2016. 5. 7. 07:02


Ⅲ. 오웬의 신학적 배경과 이해

(1)청교도 운동                                                                 

1640-1660년, 20년은 청교도의 황금기로 ‘청교도 신학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가 작성되었다. 여기에 참여한 많은 신학자들 가운데서 가장 탁월한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 존 오웬이다. 오웬의 신학은 청교도 운동의 배경에서 찾을 수 있다. 16,17세기의 영국에서 엘리자베스시대가 허용했던 것보다 더 발전된 영국 교회의 개혁과 갱신을 추구한 운동으로서 청교도를 일컫는 영어의 'puritan'은 'puritas(purity)'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말로 “교회를 깨끗하게 정화하려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것은 'puritan', 깨끗한 척하려는 사람‘, 'precisian'1) ’꼬치꼬치 캐려는 사람‘이라는 조소적인 의미가 들어 있다.    청교도 운동은 바로 이들 청교도들에 의해 펼쳐진 종교개혁운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일세기 이상 동안 지속된 성직자와 평신도 운동이었으며, 종교뿐만 아니라 근대 서구 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고 개혁을 일으킨 세계관적 변혁이었다. 당시 영국의 국교파는 그들의 기도서와 예배의식, 예복 등의 준수를 강력히 요구하였으며, 이에 대해 대륙의 프로테스탄트의 영향을 받은 청교도들은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종교생활에 있어서 이런 형식이 아니라 내면에 있음을 강조하고, 성경 중심적인 경건과 청빈사상을 추구하였다. 그들은 성경을 근거로 영국국교파와 로마 카톨릭을 비판하였으며, 성경대로 살려는 엄격한 근본주의적 입장을 고수하였던 것이다.


(2)칼빈주의 수호자                                                              

개혁주의 신학자 패커(J.I.Paker)는 ‘성경적 신앙이 하나님 중심 사상이라는 것을 자신에게 가르쳐 준 사람이 다름 아닌 오웬이었다.’고 말한다. 또한 스펄전 역시 오웬을 칼빈과 칼빈주의를 잇는 가교 역할을 감당하였다고 보았다. 오웬의 저작들에는 펠라기안 이래로 면면히 흐르는 소시니안, 알미니안주의와 같은 이성주의, 인간 중심주의를 강력하게 비판하였으며, 로마 카톨릭의 형식주의에 대해 비판하였다. 그의 어조는 마치 하나님의 정염(情炎)에 불타는 구약의 선지자와도 같이 분노로 격앙되어 있었다.


(3)성경에 근거한 탁월한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인간에 대한 지식                        

청교도 신학의 최정상에서 거의 모든 주제들을 다루고 재정비한 신학자이며, 탁월한 저술을 가장 많이 발표한 오웬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오웬의 신학함의 깊이와 방대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아마도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지식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인간을 아는 지식일 것이다. 종교개혁자 존 칼빈이 [기독교강요] 1권 첫 소절에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두었던 것은 그 중요성 때문이었다. 오웬의 신학 속에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인간을 아는 지식에 관하여 얼마나 분석적이며, 통찰력 있고, 해박하였는가를 보여준다. 오웬의 저작 가운데 인간 안에 내재하고 있는 ‘내면의 죄’, ‘죄 죽이기’는 매우 세미한 것을 살피는 통찰력을 볼 수 있고,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교제’, ‘그리스도의 영광’과 ‘삼위일체’, ‘기독론’, ‘성령론’은 하나님에 관한 그의 지식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된다.

오웬은 이 모든 것을 성경에서 찾았으며, 한 사람의 목회자로서 그가 하나님과 인간에 관하여 경험한 모든 것을 다시 성경으로 해석했던 것이다. 오웬의 신학체계는 칼빈을 넘어 어거스틴과 교부들의 작품, 그리고 유대 랍비문서를 넘나들며 방대한 신학을 섭렵함을 통하여 세워진 거대한 저수지와 같다.

그는 성경을 근거로 목회적 경험을 치밀한 논리로 펼쳐서 하나님에 관한 지식과 인간에 관한 지식을 정초(定礎)하였다. 젊은 시절 오웬의 자신의 회심 폭풍 전야의 경험이 그를 더욱 겸손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작품 제6권에서 “사람들의 영혼을 겸손하게 하는데 적합한 두 가지 사항이 있으니, 하나님에 대한 바른 사고와 인간에 대한 바른 사고(思考)이다. 즉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거룩하심을 생각하고, 인간의 초라함과 비천함을 숙고해야 한다.”고 했다.

존 오웬은 "내가 익힌 학문과 '저 대장간의 힘'과 바꾸고 싶다" 고 할 정도로 존 번연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시대에 겸손과 지성을 가진 목회자, 하나님의 말씀에 해박한 지식과 영혼을 해부하여 치료하는 영적이며 탁월한 하늘의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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