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 36550

믿음과 수행 / 정용섭목사

믿음과 수행 어제 밤 편안히 잘 주무셨소? 한국교회의 미래라는 어제의 묵상 주제는 좀 무거웠소. 그것으로 인해서 혹시라도 수면에 방해를 받지 않았을지 염려되오. 하루하루의 삶이 고달파서 그런 문제에 신경을 쓸 틈이 없는 건 아니시오? 그렇다면 다행이오. 모두가 한국교회의 미래에 신경을 써야 하는 건 아니니, 자책하거나 미안해할 건 하나도 없소이다. 어제의 묵상에서 미진한 부분을 정리해야겠소. 우선 정리해야 할 대목은 상품논리에 대한 정의요. 상품은 많이 팔아서 이익을 남기는 게 목적이오. 이를 위해서 고객들의 마음에 들도록 상품을 개량하고 포장도 그럴듯하게 하오. 지금 교회도 복음을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소. 그것의 구체적인 내용은 내 말하지 않으리다. 그걸 정리하면 교회가 복음을 도구적으로 다룬다는..

영향력 없는 믿음 (창19:1-29) / 김영봉목사

해설:아브라함의 장막에서 머물렀던 세 사람 중 두 사람이 소돔을 찾아갑니다. 18장에서는 그들을 “사람”이라고 불렀는데, 19장에서는 “천사”(1절)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천사를 생각할 때 날개 달린 신비한 존재로 상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천사는 하나님의 뜻을 행하도록 보냄 받은 사람을 가리킵니다. 해 질 무렵에 그들은 소돔 성으로 들어가다가 롯을 만납니다. “롯이 소돔 성 어귀에 앉아 있었다”는 말은 그가 소돔의 원로로서 재판장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암시입니다. 롯은 그들이 특별한 존재들인 것을 알아채고 집안으로 모셔 들입니다(2-3절). 아브라함은 송아지를 잡고 많은 양의 빵을 만들어 대접한 반면, 롯은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을 구워 대접합니다.  그들이 잠자리에 들려 할 때 소돔 성의 각 마을..

고통! 가슴 기도로 주님께 다가가는 기회!(사무엘상 1:10-11, 17-18)

고통! 가슴 기도로 주님께 다가가는 기회!(사무엘상 1:10-11, 17-18)10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11 서원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나를 기억하사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시고 주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17 엘리가 대답하여 이르되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18 이르되 당신의 여종이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하고 가서 먹고 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더라직장이나 가정, 교회에서 고통스러운 문제가 있을 때 어떻게 풀어나가십니까? 이때 기도하는 것이 크리스천의 특권인데, 한 남편의 두 부인 중 하나..

그리스도인의 정치적 선택(2) / 신동식목사

그리스도인의 정치적 선택(2) 그리스도인의 정치 참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정치 참여는 그 자체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위한 순종이기 때문입니다. 국가의 존재가 타락의 열매인지, 창조의 산물인지는 긴 시간의 토론이 있어 왔습니다. 어떠한 결론에 이르든 국가가 존재하고, 국가의 일원으로 살고 있다는 사실이 정치와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한 국가의 일원으로서 그리스도인은 누구보다도 정치 참여에 진심을 가져야 합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정치 참여는 직업으로서의 참여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직업으로서 소명을 받았다면 최선을 다하여 현실 정치에 뛰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다 현실 정치인이 될 수 없습니다. 이곳에서 정치 참여를 말할 때는 위임을 전제로 하는 참여입니다. 정치 참여..

하나님이 남인가?

하나님이 남인가?         글쓴이/봉민근하나님이 남인가?왜 우리는 하나님과 거리를 두고 사는 가?원수도 아닌데 왜 하나님의 말씀을 피하고 멀리 하는가?하나님과 동행하며 산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하나님이 늘 곁에 계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처럼 불행한 그리스도인은 없다.어느 순간에도 부르면 응답하실 주님을 실제적으로 체험하며 사는 사람의 삶은 가야 할 그 방향과 목적이 분명하다.말로만 믿는다고 하면 무엇하겠는가?믿는다는 것은 하나님과 늘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가는 사람이다.성경이 인도하는 대로의 삶을 사는 것이 믿음의 길이다.믿는 자는 주님이 보시고 계시는데 결코 죄 가운데 빠질 수 없다는 사고로 사는 사람이다.딴전을 피우며 제 멋대로 살 수가 없다.하나님이 곁에 계시기에 늘 묻고 대화하..

하나님 중심적인 태도(수7:6-15)

하나님 중심적인 태도(수7:6-15)  본문은 아이 성 전투에서 패배한 데 대하여 여호수아가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는 장면이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그 전투의 패배 원인이 이스라엘 백성의 범죄에 있음을 알려 주시고 범죄자의 색출 방법 및 처벌 방법을 가르쳐 주신다.  주목할 것은 여호수아는 아이 성 전투에서의 패배로 인한 악영향 보다는 오히려 그로 인해 하나님의 크신 이름이 세상에서 능멸 받게 될 것을 염려했다(9절).  이러한 여호수아의 태도가 바로 하나님 중심적인 태도다.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 고로 오해하였도다.'(마22:2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 고로 오해하였도다.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마태복음22:29-30) 부활은 없다고 생각한 사두개인들이 부활의 모순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예로 계대결혼을 들어서(신25:5) 예수님께 논쟁을 벌여 왔습니다. 예수님은 부활은 이 땅에 사는 동안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인 장가가고 시집가고, 먹고 마시고 그런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활이 이 땅에서 가진 몸 그대로이고, 이 땅에서 가진 욕구 그대로라면 사두개인들의 주장이 논리적으로 맞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알고, 하나님의 능력을 알고 부활을 제대로 믿는 우리는 부활 후의 천국에서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

한국교회의 미래 / 정용섭목사

한국교회의 미래 그대는 한국교회의 미래를 어떻게 예측하시오?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사실 부질없는 일이긴 하오. 미래는 열려 있으니까 아무도 예측할 수가 없다오. 기껏 80년을 사는 사람이 무슨 미래를 말할 수 있겠소. 5년이나 10년 후는 어느 정도 내다볼 수는 있을 거요. 운이 좋으면 50년 후의 일도 어느 정도 내다볼 수도 있소. 그러나 더 이상의 미래는 예측 불가능이오. 지금 한국교회의 미래를 말한다는 것은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한다기보다는 오늘의 교회를 말한다는 의미라오. 오늘 한국교회가 미래 지향적이냐, 교회의 본질에 부합하려고 애를 쓰고 있느냐, 하는 질문이오. 최근호(131호)에 실린 ‘대형교회, 대형 마트 닮아가는가’를 보셨소? 가장 모범적이었던 ‘사랑의 교회’가 초심을 잃어버렸다는 내용이오..

하나님 나라(16) / 정용섭목사

하나님 나라(16) '교회는 사회 안에서 생동적이고 비판적인 역할을 수행해야한다. 교회는 항상 모든 기존의 사회가 안고 있는 한계를 지적해야한다. 교회의 존립은 이런 비판적 역할을 수행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 비판적 증언을 상실한다면 교회는 무용지물이 된다. 단지 종교적 요구를 가진, 그리고 그 수가 급속하게 감소되는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그런 종교적 요구를 조달해주는 기구로 남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116) 그대는 앞에서 하나님 나라가 사람에 의해서 수립되지 못한다는 판넨베르크의 진술을 기억하실 거요. 사람의 한계는 근본적으로 사람이 피조물이라는 사실에 근거하오. 사람은 이 세상에 던져진 존재(das geworfenes Sein)요. 물고기가 물에 던져진 탓에 물을 자기와 구분해서 인식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