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6 13

카드가 없는 사람들 / 김영봉 목사

얼마 전, 백악관에서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이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약소국의 대통령을 불러 놓고 강대국의 대통령과 부통령이 몰아붙이는 광경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연 탁월한 협상가라고 했고, 어떤 사람들은 젤레스키 대통령의 전략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 세계로 중계되는 상황에서 욕설까지 내뱉으면서 대들었던 젤렌스키는 며칠 지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과 편지를 쓰고 미국의 조건 대로 광물 계약에 서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합니다.   국제 정치와 외교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저는 이 문제에 대해 논평할 입장이 아닙니다.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이 광경을 보면서 기시감(Déjà vu, 과거에 보거나 들은 사건이 재현되는 것 같은 느낌)을 느..

발아래 엎드리기 / 정용섭 목사

사마리아 사람이 예수의 발아래 엎드리어감사했다는 눅 17:16절을 다시 생각해보았다.13일 묵상에서 그것이 절대 순종을 의미한다고 이미 말했다.그렇게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으나실제로 그런 영성에 들어가는 건 쉽지 않기에오늘 한번더 구체적으로 생각해야겠다. 보통 순종이라고 하면말을 잘 듣는 거라고 여긴다.부모의 말을 잘 듣고직장 상사의 말을 잘 듣고심지어 목사의 말을 잘 듣고,국가와 정부의 말을 잘 듣고,남편의 말을 잘 듣고 ... 등등,주로 수직적인 관계에서 일어나는 태도이다.이것으로 순종의 참된 의미가 다 드러나는 건 아니다. 본회퍼가 감옥에 있으면서 가족과 친구에게 보낸 편지를나중에 그의 친구 베트게가 묶어낸 책인 의 원제는다.본회퍼에게 순종은 항거의 이면이다.예수 그리스도에게 순종하지만적그리스도에게..

예수 경험은 생명 경험이다. / 정용섭 목사

어제 설교의 마지막 부분에서예수를 절대적 생명으로 경험하나, 하고 물었다.이것은 설교자로서 청중들을 향한 것만이 아니라나 자신을 향한 질문이기도 하다.기독교인 치고 예수가 절대 생명이라는 사실을인정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리고 그런 믿음으로 교회에 다닌다고 할 것이다.그러나 왜 예수가 절대 생명이냐, 하고 물으면대답하기가 쉽지 않다.아무리 곤란한 질문이라도그 대답을 찾는 훈련을 하는 게 좋다.그런 훈련 과정을 통해서우리의 신앙은 깊어질 것이다. 이 질문의 세계로 들어가려면일단 우리가 이 세상에서 경험하는 생명이잠정적이라는 사실을 정확하게 봐야 한다.모든 게 다 지나간다.변하고 낡고 무(無)로 변한다.이런 생명, 또는 삶은 아무리 양적으로 확장되어도잠정적이라는 사실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10년을 ..

절대 순종 / 정용섭 목사

오늘 설교는 사마리아 사람의 믿음이 주제였다.사마리아 사람은 예수님을 통해서 나병을 치료받고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으며,예수님께 와서 발아래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그러자 예수님은 그에게 이르기를당신 믿음이 당신을 구원했소, 하셨다. 사마리아 사람이 예수님 발아래 엎드렸다는 말이어떤 이들에게는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다.굳이 엎드릴 것까지 있냐,머리를 숙이고 감사하다는 말을 하면 되지,나병이 나았으니 그 정도는 해야지 ... 등등,이런저런 생각이 가능하다.이런 생각들은 본문의 중심과는 별로 상관없다.사람이 엎드린다는 것은그 대상에게 절대적으로 순종한다는 뜻이다.그 사람에게 대상은 절대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그것이 본문의 핵심이다. 로마가톨릭교회 사제들의 서품식에서 절정은하나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완전히 바친다는..

'야곱의 집에 그들의 죄를 알려라.'(이사야58:1-2) / 이금환 목사

"목소리를 크게 내어 힘껏 외쳐라. 주저하지 말아라. 너의 목소리를 나팔 소리처럼 높여서 나의 백성에게 그들의 허물을 알리고, 야곱의 집에 그들의 죄를 알려라. 그들이 마치 공의를 행하고 하나님의 규례를 저버리지 않는 민족이나 되듯이, 날마다 나를 찾으며, 나의 길을 알기를 좋아한다. 그들은 무엇이 공의로운 판단인가를 나에게 묻고, 하나님께 가까이 나가기를 즐거워한다고 한다."(이사야58:1-2) 이스라엘 백성이나,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처럼 진짜 이렇게 산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게 살지 않으면서 그들이 말하기를 "나는 공의를 행하고 하나님의 규례를 저버리지 않고, 나는 날마다 하나님을 찾으며, 나는 하나님의 길을 알기를 좋아합니다. 나는 무..

예수님의 불호령 (눅 11:37-54) / 신동식 목사

예수님의 말씀사역 가운데 함께하였던 한 바리새인이 초청을 합니다. 예수님은 기꺼이 그 초청에 응합니다.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문제는 초청을 한 바리새인입니다. 바리새인의 집에서 밥을 먹는데 손 씻지 않는 문제로 예수님은 이상하게 여겼습니다. 자신들이 늘 하던 행위를 하지 않는 예수님을 비판적으로 본 것입니다.예수님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의 위선을 지적하십니다. 잔과 대접은 깨끗하게 하면서 속은 탐욕과 악독이 가득하다고 말씀합니다. 이미 예수님은 속에서 나오는 것이 더럽다고 하셨습니다.바리새인들의 외식을 지적하시고 속에 있는 탐욕으로 구제하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면 참된 깨끗함을 얻을 것이라 말씀합니다. 바리새인의 문제는 탐욕이었습니다. 자기 욕망을 숨기고 ..

눈은 내 몸의 등불이다.(눅 11:27-36) / 신동식 목사

예수님께서 복음을 전하실 때 한 여인이 예수님을 향하여 부모가 복이 있다고 외칩니다. 훌륭한 자녀를 낳았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주님은 단호하게 답을 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합니다. 혈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말씀을 듣고 지키는 모두가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혈통으로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라 말씀으로 구원을 얻기 때문입니다.그런 후에 사람들이 모이자 예수님은 시대의 악함을 지적합니다. 악한 세대의 특징은 말씀이 아니라 표적을 구하는 것이라 말씀합니다.예수님은 요나가 니느웨 사람들의 표적이 된 것처럼 인자도 이 세대에 표적이라고 말씀합니다. 요나가 니느웨의 죄에 대하여 회개를 외쳤을 때 니느웨는 듣고 지켜 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멸망을 피하였습니다.예수님이 오셔서 회개하라..

하나님 나라가 이미 임하였다.(눅 11:14-26) / 신동식 목사

예수님께서 말 못하게 하는 귀신을 내어 쫓습니다. 그러자 모인 사람들이 놀랍니다. 그 가운데 어떤 사람은 예수님이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내어 쫓았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예수님이 곧 사단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돌려서 말하는 것입니다.또 어떤 사람은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보여 달라고 요구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사람들앞에 예수님은 답을 주십니다.사탄이 사탄을 힘입어 쫓아낸다면 사탄의 나라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일을 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불가능함을 말씀합니다. 또한 자신이 바알세블을 힘입어 사탄을 내어쫓아 냈다면 같을 일을 하고 있고, 앞으로 할 유대인들은 누구를 힘 입어 쫓아내느냐고 반문합니다. 모두가 다 흠집을 잡기 위하여 모함이고 음모입니다.예수님은 명확하게 이야기 합..

사명으로 승부하는 인생. / 봉민근

사명으로 승부하는 인생.       글쓴이/봉민근인간은 교만에 넘어지며 혈기는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한다고 했다.마음에 악을 품으면 그 속에서 악이 나오고 입을 열면 그 입술로 죄를 짓게 되는 것이인간의 쓴 뿌리이며 삶에 잔상들이다.욕심이 지나치면 스스로 재앙을 불러오게 되고죄와 타협하면 미혹에 걸려 넘어지기가 쉽다.사랑 없이 세상을 산다는 것은 인생에 가장 큰 비극이다. 그 시간은 어둠의 시간이요 지옥을 경험하는 시간이다.근심걱정 번뇌는 전능자를 의지하며 믿지 못할 때 오며인생의 허무함은 자신의 독선과 오만함이 만들어낸  결과다.사람이 무엇을 이루었다 하나 내 것이 아니다.인간의 이기심의 끝은 결국 파멸이요 허무뿐이며 죄의 뿌리가 된다.나 밖에 모르는 사람의 끝은 외롭다. 외로움은 외톨이들이 감래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