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컬럼

교회의 흥망성쇠 / 신동식 목사

새벽지기1 2025. 2. 9. 06:06

교회의 흥망성쇠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가장 존귀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을 일하십니다. 교회를 세우는 것이 부름받은 성도의 자세입니다. 하나님은 창조경륜을 위하여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그러기에 교회가 건강해야 합니다. 교회의 본질을 잃어버리면 하나님의 일하심은 멈추게 됩니다.

 

교회의 건강함은 신앙고백에 기반합니다.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으면 건강한 신앙을 가질 수 없습니다. 신앙이 건강하지 못하면 교회는 병들게 되고 마침내 사라지게 됩니다.

 

교회의 흥망성쇠를 잘 보여주는 역사가 바로 1-4세기입니다. 교회는 1세기에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하여 태동하였습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은 신약 교회를 시작하게 하였습니다. 오순절에 벌어진 회심은 유대인의 핍박을 가져오게 하였습니다. 이 핍박으로 인하여 첫 순교자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예루살렘 교회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핍박을 통하여 흩어진 성도들로 말미암아 소아시아 지역에 복음을 증거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땅끝까지 이르러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사도 바울을 부르시고, 또 다른 사도들을 전도자로 보냈습니다. 소아시아를 통하여 그리스와 로마에 복음이 증거되었습니다. 가는 곳 마다 순교가 있었습니다. 로마에서 바울과 베드로 사도가 순교하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도들은 이집트와 아르메니아 지역을 거쳐 인도에까지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이들의 순교는 교회의 성장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성장 만큼 핍박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당시 세계 대 제국인 로마는 교회를 핍박하는 일에 온 힘을 다 하였습니다. 로마 황제의 대를 이은 박해는 그리스도인을 땅 속으로 도피하게 하였습니다. 카타콤이라는 땅 속에서 신앙 생활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더 성장하였습니다. 콜로세움의 죽음도 교회 성장을 멈추게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렇게 성장하고 있던 교회는 313년 콘스탄틴 대제에 의하여 공인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카타콤에서 나와서 햇빛 가운데 신앙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380년에 데오도시우스 황제에 의하여 기독교가 국교로 공인받습니다. 명실상부한 힘을 가진 주류가 되었습니다. 이제 교회의 말을 듣지 않으면 핍박 받는 상황으로 역전되었습니다. 참으로 위대한 역전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말합니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ㅣ12)” 넘어질 것을 조심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교만하였습니다. 권력과 손을 잡고 권세를 누렸습니다. 교황령을 받고 부유하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가장 큰 권력이 되었습니다. 교황은 왕권보다 위에 있었습니다. 성경의 가르침이 중요한 것이 아니 교황의 말이 더 힘이 강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 함이 아니라 교회를 두려워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그 권세에 눌려서 두려움 가운데 순종하였습니다. 교회의 타락은 윤리적으로도 끔찍하였습니다. 교황으로부토 시작된 범죄는 신부들에 이르기까지 적나라하였습니다. 마침내 죄를 사하여 주는 면죄부를 팔기 시작하였습니다. 교회는 쇠퇴하였습니다. 5세기 동안 핍박 속에서 성장하였던 교회는 10세기 동안 쇠퇴하였습니다.

 

교회가 다시 회복한 것은 1000년이 지난 1517년에 시작되었습니다. 종교 개혁으로 교회가 개혁되었습니다. 그리고 개혁된 교회가 500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지금 교회는 어떤지 돌아봅니다. 교회가 성장하였던 시기 가운데 지금이 교회의 위기입니다. 한국교회도 위기입니다. 교회가 권력을 탐하였고,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복음 하나만으로 살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이 꼭 가난해야 하냐는 소리가 자연스러운 시대입니다. 그리고 서로들 고개를 끄덕입니다. 복음 하나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세속 욕망이 가득합니다. 모든 영역에 욕망을 가지고자 합니다. 복음이 아닙니다. 그래서 예배가 중요시 여겨지지 않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면 무엇하느냐고 말합니다. 소가 중요합니다. 진리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성경의 소리가 더 이상 필요없습니다(합3:17-18). 진리보다 편리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세속 욕망에 빠지고 있습니다. 교회가 쇠퇴하는 징조입니다. 다시금 교회가 성장하려면 정말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시간을 복음으로 인내하면 기다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