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인입니까? 종교인입니까?
신앙인과 종교인의 차이를 말하는 것은 불신자들에게는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종교인이 신앙인이고, 신앙인이 종교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의 눈에는 전혀 다릅니다. 신앙인과 종교인의 차이가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앙인으로 살지 종교인으로 살지 않는다고 말을 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신학적으로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라 진리라고 말합니다. 이 역시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에게는 중요한 고백이 됩니다.
그리스도인의 관점에서 신앙과 종교의 차이를 분명하게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앙과 종교를 구분할 수 있어야 구원을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종교로는 구원에 이를 수 없습니다. 오직 신앙만이 구원에 이릅니다. 구원은 은혜로 말미암아 믿음으로 얻습니다. 그러므로 구원에 이르러면 종교인으로 되지 않고 오직 신앙인으로만 됩니다.
그렇다면 종교인과 신앙인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두 모습은 겉으로는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둘 다 행위에 있어서 비슷합니다. 서낭당에서 치성을 다 하는 일이나. 주일에 예배하기 위하여 교회로 모이는 일은 겉모습을 볼 때는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면으로 들어가서 보면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종교인에게는 자신이 믿는 신에 대한 지식이 풍성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직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도와주고, 두려움을 이기게 하고, 어려운 과정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주면 됩니다. 그 신의 존재와 성품과 약속과 성취를 아는 일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오직 빌기만 잘 하면 됩니다. 빌되 정성을 다해서 빌면 됩니다.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일 뿐입니다. 여기에는 자신의 책임도 의무도 없습니다. 오직 빌고 빌어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면 됩니다.
하지만 신앙은 전혀 다릅니다. 신앙은 신앙하는 대상에 대한 자세에 따라 달라집니다. 신앙은 신에 대한 지식과 동의와 믿음의 고백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삼위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자라납니다. 지식이 없는 신앙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삼위 하나님을 알고 동의합니다. 아는 만큼 동의가 커집니다. 그러므로 신앙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있도록 알려주셨습니다(계시). 성경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을 아는 일에서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알고 동의가 일어나면 신앙이 자라납니다. 그러나 자라난 신앙이 흔들리지 않고 유지할 수 있으려면 믿음의 고백이 항상 있어야 합니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신앙은 멈추는 것이 아닙니다. 비는 것 즉 구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아는 일에서 자라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하여 설교와 교육과 교제가 필요합니다. 이 세가지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으면 종교인으로는 살 수 있지만 신앙인은 되지 못합니다. 신앙이 되지 못하면 구원과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종교인은 자신의 생각을 확고하게 하기 위하여 신의 존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각종 신들을 갖습니다. 재물의 신, 건강의 신, 다산의 신, 권력의 신, 땅의 신, 바다의 신, 사랑의 신, 삼신 할매등을 소유합니다. 그래서 필요에 따라 끄집어내어 사용합니다. 이들을 아는 지식은 의미가 없습니다. 필요한 도구입니다.
그러나 신앙인은 다릅니다. 창조주이시고, 구속자이신 하나님을 알고 동의하고 날마다 고백하며 살아갑니다. 창조주가 어떤 분인지 알고 창조주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가기로 작정하는 것이 신앙입니다. 그러기에 신앙은 저절로 자라지 않습니다. 열심히 빌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인격적인 교제가 있어야만 성장하고 충만해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종교인에 가까운지? 신앙인에 가까운지 살펴야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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