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오직 믿음(12) / 정용섭목사

새벽지기1 2024. 10. 22. 07:08

 다시 앞에서 처음에 인용한 보른캄의 말로 돌아가겠소.

“믿음이라는 말은 우리를 감싸고 있는 가장 심오한 신비에 접하게 한다.”

가장 심오한 신비를 무엇이라고 생각하시오?

이런 질문은 어리석은 것이오.

그것은 말로 설명할 수 없소.

개념화할 수도 없소.

그것은 가까이 갈수록 빛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어둡소.

한자로 현묘(玄妙)가 여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인지 모르겠소.

성서는 그 세계를 가리켜 영광이라고 말하오.

말로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말 이외에는 전달할 방법이 없으니

일부분을 말로 설명해보겠소.

 

시간을 생각해보시오.

역사를 생각해보시오.

지난 1천년의 역사는 분명히 세상에 있었소.

우리의 역사 문헌이 그것을 증명하오.

그렇지만 그게 얼마나 확실한 건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소.

1억년의 시간도 한 순간인데 5백년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요.

지금 우리가 삶을 생생하게 살고 있는 것 같지만

5백년이 한 순간으로 지나간 것처럼 지금 우리의 삶도 순식간이오.

이것을 실제로 살아있는 거라고 말할 수 있겠소?

시간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깊소.

그러니 신비롭다고 말하는 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