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나는 보른캄의 설명을 몇 대목 인용했소.
그런 설명이 그대에게 확 와 닿는지 잘 모르겠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소.
그대가 젊은이라면 모를 가능성이 크오.
내 젊은 시절을 돌아보니 그렇다는 뜻이오.
나도 나름으로 성실하게 교회에 다니고 학생회 임원도 하고,
결국 신학교를 나와서 목사가 되었소.
신학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했지만
그리스도교 신앙이 뭐가 뭔지를 잘 몰랐소.
별로 뛰어난 신학생이 아니었기 때문인지 몰라도
그리스도교 신앙을 단지 교회생활을 하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소.
조금 더 나가면 자신의 부도덕한 부분을 뉘우치고
새 사람으로 살겠다는 결단만 있으면 충분한 것이었소.
이런 신앙생활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신앙의 본질에는 미치지 못하오.
신앙은 나에게서 일어나는 어떤 종교적 현상에 주목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그런 종교적 현상의 토대에 주목하는 것이오.
그 토대는 바로 하나님이오.
이런 이야기가 당연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소.
하나님에게 집중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게 아니오.
그게 무엇인지 감을 잡기도 쉽지 않소.
우리는 사실 영적으로 시각장애를 앓고 있다고 말할 수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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