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오직 믿음(7) / 정용섭목사

새벽지기1 2024. 10. 22. 06:54

보른캄의 설명을 다시 들어보시오.

 

     ‘오직 믿음으로만’이라는 근본적인 복음주의 법칙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반대들이 되풀이 되었다. 결국 믿음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것과 하나님께서도 인간이 무엇인가 꼭 해야 한다고 요구하신다는 것과 인간은 선행을 행해야 하고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대한 루터의 답변은 다음과 같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이 그런 것이라면 당신은 신앙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신앙은 결코 그렇게 보잘 것 없는 것이 아니다. 참으로 믿는 사람은 하나님에게 전적으로 돌아서는 사람이다. 마음에서 하나님에게 정복당한 사람은 자신의 행동과 사랑과 원하고 주는 모든 것과 함께 하나님에게 전적으로 종속되는 것이다.(48쪽)

 

     사람들이 ‘오직 믿음’을 오해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것을 단순히 감정적인 것, 또는 의지적인 것으로만 생각한다는 데에 있소. 나이브한 생각이오. 자신의 행동과 실존에서 변화되는 것은 하나도 없이 그냥 말로만 믿는다고 하는 태도 같은 것을 말하오. 오직 믿음이라는 것은 단순히 말만이 아니오. 단순히 행동만도 아니오. 자신의 모든 실존을 던지는 태도요. 자기의 행위가 얼마나 작은지를 알기 때문에 행위를 언급할 마음을 전혀 가질 수가 없소. 그대는 잊지 마시오. ‘오직 믿음’은 믿음과 행위를 이원론적으로 구분하는 것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영적 경지요. 루돌프 오토가 말하는 거룩한 두려움의 경지요. 아무 말도 요구되지 않는 절대적인 생명 경험의 경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