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영적 시각장애를 말한 이유는
우리의 인식이 절망적이라는 사실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었소.
신앙의 문제를 자기 확신으로 삼지 말라는 뜻이었소.
기도의 응답이 이루어졌다는 사실로 확신하려는 사람들이 있소.
불을 보았다거나 환상을 본 것으로 확신하오.
그런 믿음은 결국 자기 확신이오.
믿음 열광주의요.
겉으로 뜨거운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신앙이 깊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취약하기 그지없소.
점점 자기 안으로 집착하오.
여러 면에서 퇴행적인 요소가 나타나오.
자기를 과신하거나 자기를 학대하오.
하나님과 거리가 멀수록 생명 파괴적인 힘에 휩싸일 수밖에 없소.
이런 신앙행태는 사이비 이단에서 적나라하게 나타나오.
자신들은 그게 어떤 상황인지를 파악하지 못하오.
마치 히틀러를 열광적으로 추종하던 친위대원들의 심리상태와 비슷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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