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영화 시드니 루멧 감독의 영화 「12인의 성난 사람들(Twelve Angry Men)」을 하나님께 드리며
“주님은 진실된 사람을 찾습니다.”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2인의 성난 사람들(Twelve Angry Men)」은 미국법정 영화의 최고 고전 중의 하나로서,
많은 배심영화의 표본이 됩니다.
미국의 한 이민자 출신의 소년이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정에 서게 되었습니다.
빈민가에서 자란 이 소년은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렸고,
소년원에도 다녀왔고,강도 등의 범죄 경력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아버지를 살해하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
사실 이 소년을 살인범이라고 제시한 근거는 정황적인 증거들뿐이었고,
결정적으로 아버지의 가슴에 꽂혀 있던 잭나이프에서 소년의 지문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소년은 아버지가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밤,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영화의 제목도 등장 인물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최종 판결을 앞둔 열 두명의 배심원들 중 열 한명은 유죄를 선고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8번 배심원이 소년의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합리적인 의심을 가질 여지가 없을 정도로(beyond a reasonable doubt)’라는 단서가 붙어야,
피의자의 유죄를 확정할 수 있다며, 그는 제출된 모든 증거를 반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숨 막히는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처음보다 더 많은 정보가 테이블 위에 올라오면서 사람들은 정보를 객관적으로 보기 시작합니다.
유죄를 주장했던 배심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점점 무죄로 돌아섰고, 마침내 무죄 선고를 결정했습니다.
영화 속 배심원들은 객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분별하기보다는
다수의 의견을 따르는 ‘쏠림 현상(conformity)’에 의해 의사결정을 내리려고 했습니다.
또한 ‘확증편향’이 그들 마음 속에 가득했습니다.
‘확증편향(confimation bias)’이란, 자신이 가진 신념이나 선입관을 뒷받침하는
정보나 근거만 선택적으로 수용하는 것을 이릅니다.
즉, 자신의 선입견에 맞는 것만 수용하거나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여,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을 뜻합니다.
SNS 시대 속에 사는 우리도 실체적인 진실보다
자신들만의 편향된 논리에 따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상식의 눈으로만 보아도 진짜 가짜를 분간할 수 있을 텐데
‘확증편향’ 속에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습니다.
진실이냐 사실이냐 보다 내 편이냐 아니냐가, 사실을 바라보는 잣대가 되어 버린 겁니다.
미국 영화제작자 로버트 에반스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모든 이야기에는 세 가지 측면이 있다. 니 편, 내 편, 그리고 진실”
성경에 나오는 ‘아멘’이라는 말 뜻 중의 하나가 바로 ‘진실’입니다.
니 편 내 편만 있고 진실이 없어지는 이 세상 속에서,
주님은 진실을 품은 성도들이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기를 기대하십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마5:1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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