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안개로
도봉산의 위용이 숨겨졌습니다.
아파트 옆동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아주 심한 안개입니다.
마치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우리네 인생 같습니다.
그러나 이 안개는
아침 해와 함께 곧 스러지겠지요.
그때까지 기다리는 마음이
나에게는 있겠지요.
저 안개의 짙음을 음미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누려야겠습니다.
알고 있는 지식의 허상을
일상의 삶 가운데 자주 학인하게 됩니다.
진리를 안다고 하지만
실상은 그 진리의 주변에
머물 때가 얼마나 많은지요?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말씀 앞에 다시 서 봅니다.
생명의 존재로 그 진리 안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주 조금은 맛볼 수 있다는
오만함이 나에게 있지만,
그 아주 작은 것이
나의 삶의 소망이 되고 있다는
사실 앞에 스스로 놀라게 됩니다.
아직 안개는
스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냥 내버려 둘 수밖에요.
잠시 시간이 멈춘 듯합니다.
오늘이라는 날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갑자기 생각하는 존재가 됩니다.
살아있다는 의미가 있어
감사할 뿐입니다.
이제부터 주어진 오늘을 살아내야겠습니다.
우리 함께 오늘을 살아내요.
기도와 마음으로 함께합니다
힘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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