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의 섬김
북 이스라엘의 왕 가운데 가장 악한 왕은 아합입니다. 아합은 그 어떤 왕보다 하나님을 진노케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북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었던 여로보암의 길을 걸었을 뿐 아니라 바알과 아세라 목상을 세워서 섬기게 하였습니다. 여로보암을 백성들로 하여금 죄의 자리에 서게 하였습니다. 왕 하나 잘 못 만나서 백성들이 죄의 자리에 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아합은 그대로 두지 않았습니다. 선지자를 통하여 심판을 선언하셨습니다.
아합에게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한 이는 엘리야 선지자였습니다. 엘리야는 담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그것은 곧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심판을 선언한 것입니다. 이것은 아합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으며 엘리야에게는 위기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엘리야의 상황을 아시고 요단 동족 그릿 시냇가로 갈라고 하였습니다. 그곳은 광야입니다. 도망가라고 한 곳이 아무것도 없는 광야입니다.
하지만 엘리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그릿 시냇가로 피신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까마귀가 떡과 고기를 날라다 주었습니다. 죽은 시체를 먹는 까마귀가 고기를 날라다 준 것입니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엘리야는 광야에서 하나님이 먹이시고 마시게 하는 은혜를 누린 것입니다. 광야가 일용한 양식의 보고가 된 것입니다. 광야가 안식처가 된 것입니다. [왕상 17:1-7]
하나님은 때때로 우리의 상식을 넘어서십니다. 우리는 이것을 예기치 못한 하나님의 은혜, 뜻밖의 은혜라고 부릅니다. 전혀 예상치 못했는데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까마귀의 선물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에는 이러한 놀라운 반전이 있습니다.
우리는 광야와 같은 세상에서 두려움을 가질 때가 많습니다. 좌우를 볼 때 도대체 소망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두려움이 엄습하게 되고, 낙망하게 됩니다. 모든 것이 다 우울하게 여겨집니다. 이것은 우리가 자주 경험하는 일입니다. 아마도 엘리야도 광야에 도착하였을 때 이런 마음이 있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엘리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으며, 하나님이 하실 일에 대한 분명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어떻게 이뤄질지는 모르지만 기대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상식을 넘어서는 까마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땅의 삶은 참으로 변화무쌍합니다. 특별히 많은 장애물들이 도처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넘어뜨리게 합니다. 베드로는 그 사실을 말하기를 사단이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한 눈 팔면 곧 사자의 밥이 됩니다. 쉽지 않는 세상입니다.
더구나 이 세상은 예수님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예수 믿는 신자들을 싫어합니다. 이유 없이 미워합니다. 더구나 분명한 신앙을 고백하고, 바른 교훈을 정직하게 전하면 무서울 정도로 핍박합니다. 객관적인 능력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예수 믿는 것 그 자체를 싫어합니다.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공적 신앙고백을 침묵하게 만들거나 교회를 떠나게 합니다. 덕분에 알곡과 가라지를 고를 수 있는 기회가 될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교회를 비난하고, 신자를 비야냥 하는 일은 멈추지 않습니다. 그러니 살아가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려운 일이 생깁니다. 삶의 문제가 힘들게 다가옵니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우리도 작지만 이러한 아픔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인하여 절망으로 떨어질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비로 광야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 온다 하더라도 우리는 분명한 확신이 있습니다. 바로 까마귀를 통하여 먹이신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기치 못한 은혜를 경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찰싹 거리는 파도 보고 무서워서 망망대해로 나가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늘도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예기치 못한 은혜를 기대합니다. 우리의 상식을 뛰어 넘는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봅니다. 까마귀를 통하여 먹이신 하나님의 능력이 기대되는 시간입니다. 이 사실이 분명하기에 오늘도 복음과 함께 고난 받는 일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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