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전제가 핵심이다.

새벽지기1 2020. 8. 27. 05:40

전제가 핵심이다.

 

프란시스 쉐퍼는 사람은 의식하든 의지하지 않든 자신의 전제에 따라서 살아간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연히 즉흥적으로 사는 사람이 없다는 말입니다. 물론 여기에도 전제가 있습니다. 정신적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예외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모든 사람은 자신들의 전제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말과 행동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전제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전제는 또한 세계관이라는 말로도 번역할 수 있습니다.(교환하면 사용합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세계관에 충실하게 살아갑니다. 그래서 공공의 장소에서의 만남은 세계관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관이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자세히 보면 세계관이 보입니다.

 

전제는 사람의 본질입니다. 그래서 본질의 문제를 다루면 피 뛰기는 설전이 벌어집니다. 때로는 심각한 몸싸움도 일어납니다. 본질은 세미한 부분을 다루기 때문입니다. 그 시작은 언어입니다. 그가 쓰고 있는 언어는 그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 가늠하는 첫 단추입니다. 입을 통하여 나오는 말과 글로 쓰여 지는 언어는 세계관을 잘 반영합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말은 쓰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우연의 연속입니다. 그래서 잘 되면 운이 좋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잘 되지 못하면 운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우연과 운으로 사는 사람들에게는 로또는 매우 좋은 놀이 감이 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가운데 있다고 믿는 사람은 우연이라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생각합니다. 그래서 잘 되면 하나님께 감사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잘 못되면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행에 자신의 삶을 의탁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세계관은 현상을 분석할 때 더욱 분명해집니다. 우선 우주의 기원 문제를 바라 볼 때도 동일합니다. 창조로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과 우연한 폭발로 되었다고 보는 것으로 갈려집니다. 요즘 창조과학 때문에 난리가 아닙니다. 그런데 기원의 측면에서 보면 우연을 말하는 사람들에게는 창조과학과 창조신앙과 창조론이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인 안에서만 도토리 키재기 식으로 구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현상의 문제로 나타나면 그 사람의 전제가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이번의 장관 후보지의 내용을 보면 그 사람이 부서를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는 전혀 따지지 않았습니다. 그가 창조과학을 지지한다는 것에만 몰두하였습니다. 어떤 이는 이 사건을 보면서 예전에 전라도 사람은 안 된다는 지역색 폭력과 동일하다고 말하였습니다.

 

전제는 성경을 보는 눈에도 다르게 나타납니다. 창세기 1장에서 11장을 역사적 사실로 볼 것인지 신화적 기록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서 전혀 다른 해석이 나오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예수님의 성육신과 부활과 승천도 신화로 해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현대 과학이 어찌 해석하겠습니까? 그래서 비신화화 하여야 참된 예수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에 대한 전에 따라서 사는 것이 달라집니다.

죽음도 동일합니다. 소멸로 볼 것인지 잠시 후에 깨어나는 잠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서 신앙의 형태가 달라집니다. 내세를 준비하는 현세적 삶인지, 오직 현세만을 위한 삶인지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인간에 대한 이해도 동일합니다. 현대 사회진화론자들은 인간과 원숭이의 차이는 DNA 배열 차이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인간에게 더 이상 존엄성을 묻지 않습니다. 이것이 현대 진회론자들이 주장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인간의 존재에 대하여도 비인격에서 인격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과 인격에서 인격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나뉩니다.

 

성경은 해 아래 새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모든 것은 이미 존재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미 만들어진 것을 발견하는 것이 인간의 주 임무라고 생각하는 이들과 세상은 백지와 같다 인간이 만들어 가는 데로 채워지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발명을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새로운 것을 누리고자하지만 전제와 과정과 방법이 차이가 있습니다.

 

결국 이런 생각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하여 나뉘게 됩니다. 리차드 도킨슨과 같이 신은 만들어 졌다고 말하는 학자가 있습니다. 반면에 엔터니 플루는 존재하는 신이라는 책을 통하여 무신론 선종자에서 유신론으로 전환된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인간 게놈 지도를 만들었던 프랜시스 콜린스는 당당하게 자신의 신앙을 밝히면서 과학과 성경은 충돌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프랜시스 콜린스가 우리나라에 살았다면 그는 게놈 지도를 만들 수 있는 자격도 얻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전제에 따라 살아갑니다. 그래서 그 전제를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화는 거기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흥분하지 않고, 비인격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실수를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전체주의 국가에 살지 않습니다. 민주주의의 장점은 개인의 생각을 충분히 들어주고 논의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해악이 되지 않는다면 서로를 지켜주는 것입니다. 이 땅에 기독교(개신교)가 들어온 지 134년이 됩니다. 조국을 향한 기독교의 공과는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귀한 역할도 감당하였습니다. 일렌과 에비슨 그리고 세브란스에 의하여 세워진 세브란스 병원이 그 열매입니다. 또한 각종 교육기관을 보아도 그러합니다. 오늘날 현대 과학을 배울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전제는 다를 수 있지만 조국을 향한 마음이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매도하고 흥분할 것이 아니라 인격적이고 이성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욕한다고 사라질 것이 아니라면 상생을 위한 합리적인 방법을 만들어야 합니다.

전제와의 대회에 서로가 귀를 기울이고 합리적인 것에는 동의를 서로 다른 의견에는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오늘 다 해결 할 수 없습니다. 인류의 역사가 그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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