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함께 누리는 즐거움

새벽지기1 2020. 8. 3. 05:46

함께 누리는 즐거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생각할 때 감사가 나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은 그리스도의 지체입니다.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각 지체로 우리는 존재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은 교회를 세우는 일입니다. 교회를 통하여 구원과 복이 흘러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교회는 혼자 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세우는 일입니다. 예수님은 그의 보내실 성령을 통하여 우리와 함께 거하십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게 하십니다. 그렇게 세워진 교회가 개인과 사회를 변화시킵니다.

 

한국 최초의 선교사인 귀츨라프가 남긴 글에서 교회가 그리스도와 함께 세우는 것임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는 하나님의 사역이다. 나는 자주 기도하면서 조선 선교를 하나님의 은혜로운 보살핌에 맡겼다. 조선에 뿌린 거룩한 진리가 사라질 수 있을까? 나는 그럴 수 없다고 믿는다. 주께서 정해진 시간에 열매가 맺힐 것이다”

 

교회를 세우시는 일은 그리스도의 일입니다. 그러나 씨앗을 뿌리는 것은 우리의 일입니다. 물론 아무리 씨앗을 뿌려도 거두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교회를 세우는 최종의 결정은 그리스도께서 하십니다. 그렇다고 우리의 할 일을 회피하면 안 됩니다.

 

씨앗을 뿌리면 정해진 예수님께서 열매를 맺게 하실 것입니다. 사실 귀츨라프는 그 열매를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그 열매를 먹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시간표는 분명 우리와 다릅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과 다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항상 진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정해진 시간에 맺을 열매를 확신하면서 현재에서 씨앗을 뿌리는 일을 해야 합니다.

 

주님은 구원 받기로 작정된 자가 있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였습니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 우리는 모릅니다. 그러나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일하심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세우는 것은 날마다 기적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배반하던 자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가 되는 사건이 일어나는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그 놀라운 즐거움을 눈 앞에서 보는 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우리가 교회로 모이는 이유는 이 기적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땅만 바라보며 살아가던 삶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존재로 변화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이는 것은 잠깐이고 보이지 않는 것이 영원함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 놀라운 변화가 나에게 찾아왔기에 우리는 이전 것을 다 버리고 주님을 따르는 새로운 피조물이 된 것입니다.

 

교회는 이 기적을 경험한 이들이 기쁨으로 모여 예배하고, 양육 받고, 교제하며 하나님 나라를 섬기는 곳입니다. 그리고 아직도 세상 속에서 땅만 바라보며 사는 사람들에게 눈을 들어 하늘을 보라고 알려주는 곳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교회는 땅에서 시작된 하나님 나라를 보여줍니다.

 

바로 이 일을 하라고 하나님은 우리를 불러 모으셨습니다. 우리는 함께 이 거룩한 일을 위한 동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각자에게 독특한 은사를 주셔서 그 일을 하게 합니다. 우리의 모든 것이 다 다른 것은 바로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일에는 다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획일주의자들의 모임이 아닙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사랑과 나눔과 기도와 예배를 하는 곳입니다.

 

그러기에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합니다. 우리가 함께 예배하는 이 자리가 지상에서 가장 복된 자리입니다.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고, 이해하고, 기다리고, 기도하고, 섬기며 진리를 알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 부르실 그 날까지 함께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야 합니다. 그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