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교회의 기도가 간절히 필요할 때입니다.

새벽지기1 2020. 8. 1. 06:28

교회의 기도가 간절히 필요할 때입니다.

 

역사에는 항상 변곡점이 있습니다. 옛것이 사라지고 새것이 시작되는 현상입니다. 그것이 인간의 탐욕이든, 순리이든 변곡점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갔습니다. 천년을 다스렸던 신라가 사라졌습니다. 500년의 조선이 사라졌습니다. 보이는 모든 것들은 다 사라집니다. 역사의 흐름에서 보면 잠깐입니다. 고대 근동을 다스렸던 이집트, 앗수르, 바벨로니아도 다 사라졌습니다. 역사의 한 페이지만 차지할 뿐입니다. 이 땅에는 영원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기에 땅의 것을 섬기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사실상 없습니다.

 

그런데 사라짐은 그 자체로 끝나지 않습니다. 반드시 새로움이 등장하는 것을 봅니다. 신라가 지고 고려가 등장하고 고려가 지고 조선이 등장하고 조선이 지고 대한제국이 등장하고 대한민국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역사만이 아닙니다. 이 땅의 모든 역사는 동일합니다. 영원한 것이 없습니다.

 

2017년도 3월은 우리에게 있어서 또 하나의 변곡점이 되었습니다. 제왕적 권위를 가진 대통령의 권력이 헌법 앞에 무릎을 꿇었기 때문입니다.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는 단순한 진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30년전만 하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2017년 3월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대통령이 파면되는 그 날에 전체적으로 나라가 평안하였습니다. 군인들의 동요도 없었습니다. 나라가 한 단계 성장하였음을 봅니다. 아픈 만큼 성숙한다는 말을 실감하게 하는 3월입니다. 물론 안타까운 불상사도 있었습니다.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큰 요동이 없었습니다.

 

이제 역사는 새로운 시대를 향하여 달려갈 것입니다. 앞으로 나올 어떤 지도자도 독재와 부정과 사익을 위한다면 결코 그 자리를 지킬 수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국민들의 정치의식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증거입니다.

 

이러한 현실 앞에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처신은 매우 중요합니다. 교회는 이 땅의 것들이 잠시 있다 사라지는 것임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이 땅의 것들은 그 어떤 것도 우리의 숭배대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향하여 진노하실 때는 바로 땅의 것을 숭배할 때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정도를 걷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단과 사이비를 정죄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이들을 결코 방치하지 않았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자세는 언제나 분명하였습니다. 이제 다시 그 아름다움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교회는 땅의 것을 위하여 사는 자가 아닙니다. 하늘의 것을 위하여 이 땅에 머물고 있는 사람입니다. 천국을 향한 순례자로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늘의 관점으로 땅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특권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좌우의 대결, 동서의 대결로 갈기갈기 찢어졌습니다. 6.25와 북한이라는 존재는 서로를 의심하게 만들고 증오하고 저주하면서 갈라졌습니다. 그렇게 긴 세월을 흘러왔습니다. 이제 부끄러운 역사를 뒤로하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야 합니다. 여기에 교회가 할 일이 있습니다. 분열이 있는 일치를 가져오는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사랑으로 진리를 나누는 풍토를 잘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일은 소망이 없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통일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남남의 갈등을 넘어서 절차상 민주주의가 완성된다면 통일을 위한 준비가 되는 것입니다. 통일은 더 큰 일치를 만드는 일입니다. 서로의 생각이 다르기에 함께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교회가 이 일을 위하여 준비를 잘해야 합니다. 아직 역사적 소임이 남아 있기에 더욱 기도에 힘을 써야 합니다. 이때를 위하여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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