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해 낸 '적'
“희한하게도 사람들은 적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그것과 겨뤄 자기 체제의 우월성을 확인하기 때문이다.
아무런 적이 없을 때 사람들은 적을 ‘발명’해 내고
그렇게 ‘창조’해 낸 적을 ‘악마화’함으로써 자신들의 존재론적 우위를 확인한다.”
오민석 교수의 책 ‘경계에서의 글쓰기’ 중 한 구절입니다.
실제적인 적과 발명해 낸 적이 있습니다.
문제는 발명해낸 적입니다.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적이 아니라, 단지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만들어 낸 적입니다.
당연히 다름은 틀림이 아닌데,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지 않을 때 적이 창조됩니다.
이렇듯 자신과 다른 타자를 악마화함으로써 자신을 정당화하려는 사람은
대부분 정체성이 약하고 열등감이 많은 사람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거룩한 자존감이 있고, 하나님이 주신 비전의 삶을 사는 사람들은
타인을 축복할 줄 아는 넉넉함이 가득합니다.
행복한 짜장면은 짬뽕을 인정하고 축복합니다.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요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