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무엇이 필요한가?
아내가 농 위에 놓였던 가방을 내려달라고 합니다. 아침부터 부산하게 일하는 모습이 새삼스러웠습니다. 그러면서 빨리 나가라고 재촉을 합니다. 무엇이 그리 바쁜지 서두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왜 그러냐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온 말은 날씨가 너무 추워졌다는 것입니다. 겨울옷을 꺼내야 하기 때문에 아침부터 부산한 것입니다. 사실 어느 정도 옷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그것으로는 엄청난 추위를 견디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묻혀 두었던 가방을 열어야 했습니다.
필요가 있어야 열게 됩니다. 우산은 비가 와야 필요합니다. 비가오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거추장스럽습니다. 그러나 비가 오면 가장 요긴한 친구가 됩니다. 이것은 우리의 삶에도 동일하게 다가옵니다. 필요한 것이 생기면 즉각적으로 반응을 합니다. 그리고 반응을 잘할 때 삶의 문제는 적실하게 해결됩니다. 그래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바르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운전을 하는 사람들은 자주 경험합니다. 고속도로에 휴게소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휴게소가 없다면 고속도로의 운전은 죽음을 향한 돌진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휴게소는 즐거운 영행을 위한 가장 필요한 곳입니다. 휴게소가 있기에 모두가 행복할 수 있습니다. 휴게소는 다양한 이유로 필요합니다. 휴식과 생리현상 그리고 차량의 점검 등 너무나 중요한 일을 감당하는 것이 바로 휴게소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의 신앙은 어떤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좁은 문을 통과하여 좁은 길을 가는 우리의 삶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아마 여기에는 절대적인 요소와 상대적인 요소 모두 존재할 것입니다. 그리고 각자의 필요에 따라 반응할 것입니다. 적절한 반응이 있을 때 놀라운 열매를 먹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금 우리 교회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봅니다. 지금 우리는 중요한 기로에 있습니다. 내적으로도 그렇고 외적으로도 그러합니다. 이것은 교회가 세워지는 일에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특별하고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언제나 경험하고 넘어가야 할 일들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 앞에 어떻게 감당해야 하느냐가 문제입니다.
우리 주님은 자신의 생애에 가장 큰 위기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십자가의 죽음입니다. 이것은 피하여 가고 싶은 일입니다. 더구나 십자가의 사건은 그 동안 함께 하였던 제자들에게도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습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감정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주님은 결정을 합니다.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감람산으로 가는 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땀방울이 피 방울이 되도록 기도하는 일입니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었습니다. 십자가 앞에서 주님이 할 수 있는 일은 기도였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십자가를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결코 십자가를 감 당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하였습니다. 그의 절절한 기도를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의 응답을 받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는 일에 도망치지 않았습니다. 모든 치욕 속에서도 담대하게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이 모든 것은 기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도가 십자가를 감당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부활과 승천의 영광을 누렸습니다. 기도가 주는 선물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기도입니다. 기도 외에는 다른 것이 없습니다. 기도가 지금 필요합니다. 모일 때 기도하고, 흩어질 때 기도하여야 합니다. 쉬지 말고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나를 살리고 교회를 세우는 일입니다.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우리의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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