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찬바람이 아무리 거세도 꽃은 피웁니다.

새벽지기1 2020. 4. 3. 08:27



교회 주변에 살구꽃이 피었습니다. 하루 전만 해도 보이지 않았는데 하루 밤 만에 활짝 피었습니다. 사실 우리 눈에는 하루지만 꽃망울을 피기 위해 긴 시간을 준비하였겠지요. 눈바람을 이겨낸 영광입니다. 그래서 박수를 쳐주고 싶고, 잠시라도 발을 멈추고 감상하게 됩니다.


그렇게 긴 시간처럼 여겨졌는데 이제 두꺼운 옷이 무거울 정도가 되었습니다. 햇볕이 뜨겁게 다가옵니다. 몸이 저절로 반응합니다. 추위로 인하여 움츠려들었던 어깨가 펴지고, 땅 만 바라보고 걸었던 길에서 주위의 나무와 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봄이 주는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생명을 본다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행복입니다. 그 기분을 어떻게 표현 하겠습니까? 다시 태어나는 기쁨을 봄이 조금을 알려줍니다.


신앙도 이러합니다. 눈바람을 맞아야 자라납니다. 믿음을 가졌는데 고난이 없다는 것은 거짓입니다. 그 신앙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고난이 없는 신앙은 없습니다. 아예 생각도 말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신앙 때문에 갈등하고 힘들어 하십니까? 꽃을 피우기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추운 겨울을 피하면 봄은 오지 않습니다. 봄은 겨울이 있어야 옵니다. 신앙은 고난이 없이는 결코 자라지 않습니다. 고난이 있을 때 신앙은 꽃을 피웁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생각할 때마다 항상 기억할 것은 십자가입니다. 이것은 기준입니다. 십자가의 죽음 없이 무덤에서의 부활은 없습니다. 죽어야 살아납니다. 신앙은 항상 이와 같습니다. 자기 부인이 있어야 열매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힘듭니다. 하지만 그 영광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상상 할 수 없는 그 영광을 알기에 고난을 감당합니다. 고난을 피하여 가는 그리스도인은 없습니다.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넓은 길로 가는 사람은 많이 있습니다. 비바람을 피하여 가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눈보라를 맞지 않으려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많은 사람이 가는 길을 포기합니다. 사람들 보기에 바보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마음을 알아줍니다. 그리고 반드시 그 행복을 누립니다.


신앙의 여정 가운데 가장 힘든 것은 고난의 시간을 보낼 때입니다. 이때는 단지 육체적으로 힘들어서 만이 아닙니다. 영적으로도 지치기 때문입니다. 또한 변할 것 같지 않는 상황 때문입니다. 고난의 시기에는 시간이 참 안갑니다. 그래서 영적으로 더욱 힘듭니다. 하지만 사실 영원한 시간 가운데 보면 긴 시간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을 알 수가 없습니다.


고난은 언제든 찾아옵니다. 그런데 한 번 이기면 다음번 고난을 이기기에 수월합니다. 그래서 앞선 고난을 잘 생각해야 합니다. 하지만 쉽게 잊어버리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바로 앞에 있었던 힘든 시간을 이긴 기억을 잘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매번 고난 가운데 있을 때 힘들어 합니다. 그런데 고난을 이기려면 바로 전에 찾아 왔던 고난을 이긴 순간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께서 어떻게 인도하여 주셨는지 생각나면 지금의 고난도 이길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주님은 항상 우리와 함께 게시기 때문입니다.

지난봄도 겨울이 지나니 찾아 왔었습니다. 이번 봄도 겨울이 지나가니 찾아 왔습니다. 가끔 이러한 자연의 모습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생각합니다. 우리의 삶도 하나님께서 이렇게 인도하시는 것 같습니다. 고난의 찬바람이 지나야 영광의 따스한 바람을 맞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힘들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견뎌야 합니다. 말씀으로 다가오시고, 기도로 소통하시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아야 합니다. 찬바람이 아무리 거세도 꽃은 피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