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웃음이 아니라 불이 나오면 타 죽습니다.

새벽지기1 2020. 4. 1. 06:55


웃음이 아니라 불이 나오면 타 죽습니다.

 

어릴 적에는 부모님이 혼내면 부모님이 진짜 부모가 아닌지 의심하였습니다. 그리고 사춘기 시절에는 부모가 혼내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군대를 가서 부모님 이야기를 들으면 눈물부터 흘렸습니다. 그런데 이제 부모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상황을 동일하게 반복하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살아봐야만 알 수 있는 일이 참 많습니다.


또한 참 재미있는 것은 형제들 가운데 싸우지 않고 자란 집이 거의 없다는 사실입니다. 싸움이 없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싸움은 서로에 한 배려와 인내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유가 없기 때문에 생깁니다. 여유가 있으면 속 타는 상황에서도 빙그레 웃습니다. 그러나 여유가 없으면 가슴에서 불이 나옵니다. 웃음이 아니라 불이 나오면 타 죽습니다.


영적인 우리의 삶도 비슷합니다. 자라야만 알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신앙생활도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완벽한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것도 아닙니다. 완벽하다고 생각한다면 아마도 하나님이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교회로 모이는 우리 모두는 참 부족합니다. 보잘 것 없습니다. 그래서 지상의 교회는 불완전하다고 합니다. 부족하고 모가 난 사람들이 모여서 성령의 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이 교회입니다. 그런데 그 기간이 참으로 깁니다. 변화지 않는 것 가운데 가장 질긴 것이 바로 사람의 성품입니다. 그래서 믿음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힘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이 유지되는 원리는 똑 같습니다. 말썽 많은 동생 때문에 힘들어하지만 여전히 동생이기에 가슴 아파합니다. 동생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물질도 마음도 줍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참 우습습니다. 그런데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로 합리화 합니다. 참 무서운 말입니다. 그렇게 한 평생 살아갑니다.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이제 가족은 끝이 납니다. 그래서 가끔 홀로 사는 어른들의 하소연을 들어보면 후회스러운 이야기가 참 많습니다. 가족이 유지되는 길은 ‘배려’와 ‘인내’ 그리고 여기에 반드시 있어야 할 ‘사랑’입니다.


가끔씩 여행을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여행을 통하여 얻는 것이 많은데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자신’이라고 합니다. ‘여유로운’ 시간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모가 난 부분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람과 사물을 다시 보게 되는 덤을 얻는다고 합니다. 여행을 통하여 여유를 갖게 되고 여유가 자신을 찾게 해준 것입니다.


우리는 몸이 힘들면 좀 쉬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쉰다는 것은 바로 ‘여유’를 가지라는 말입니다. 여유는 나를 돌아보게 하고 웃음을 찾아 줍니다. 특별히 영적인 여유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표지입니다. 이것을 잊어버리면 세상 사람과 다른 것이 없습니다. 영적인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것은 구원받은 자의 특권입니다. 영적인 여유가 영적인 자신감과 영적인 인내와 영적인 배려와 영적인 사랑을 하게 합니다. 그리고 삶에 대하여 이해를 갖게 합니다.


그런데 영적인 여유는 여행을 통하여 채워지지 않습니다. 여행이 영적인 여유를 갖는 것에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영적인 여유는 ‘성령 충만’으로 이루어집니다. 성령이 충만하면 영적이 여유가 있고 웃음이 나옵니다. 서로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나타납니다. 성령 충만하지 못하면 삶의 모든 것이 짜증이 됩니다. 온갖 것에 대하여 부정적인 생각이 들고 웃음은 사라지고 가슴에 불만 타오릅니다. 그러나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성령 충만하지 않으면 영적인 여유를 누리지 못하고 영적인 침체에 이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은 ‘말씀 충만’ 이고, ‘기도 충만’ 입니다. 말씀과 기도가 무너지면 영적인 여유를 가질 수 없습니다. 말씀과 기도는 영적인 여유를 만들어 줍니다. 가슴의 불을 식혀 줍니다. 그리고 웃음을 찾아 줍니다. 배려와 인내와 사랑을 채워줍니다. 죄로 눌려진 성품이 조금씩 변화됩니다. 이것은 아주 분명합니다. 말씀과 기도는 ‘영적인 호흡’입니다. 멈추는 순간 침체는 시작되고 마침내 죽음에 이릅니다. 그러나 충만하면 몸이 날아갈 듯합니다. ‘영적인 여유’가 없는지, 충만하지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성령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혹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성령 충만을 위한 영적인 여유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