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불신사회 속에서 살아가려면......

새벽지기1 2020. 1. 25. 07:02


불신사회 속에서 살아가려면......

 

처음으로 눈앞에서 비보이들의 공연을 보았습니다. 정말 멋진 모습들이었습니다. 오랜만에 푸르른 한강을 앞에 놓고 얼이 빠져 버렸습니다. 젊은 친구들의 몸놀림에 흠뻑 빠져 버린 것입니다.

 

오늘(30일) 라이프 호프가 주최한 생명 보듬 함께 걷기에 참여하면서 파란 하늘 아래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번 행사는 자살 예방을 위한 행사였습니다. 한국의 자살률이 1위의 국가입니다. 거기에 죽음에 이르게 되는 원인 가운데 자살이 4위라는 사실입니다. 또한 청소년들과 황혼 자살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외적으로 경제 번영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내적으로는 썩어 들어가고 있는 모습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입니다. 사람들이 번영된 나라에서 이러한 극단적인 행동을 취하는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여기에는 복합적인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 경제적인 이유가 실타래처럼 꼬여있습니다. 여기에서 파생된 가정의 문제는 삶을 극단으로 이끌어 가게 합니다. 예전에는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군중속의 우울함이 있습니다. 우울은 자신을 극도로 비하하면서 이웃을 향하여 극도의 원망을 가집니다. 그러기에 작은 불만에도 쉽게 자신을 포기하는 일을 합니다.

 

한때 “피로 사회”라는 책이 히트를 쳤습니다. 작지만 쉽지 않은 내용을 가진 책입니다. 사람들은 우리 사회가 피로에 찌들어 있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동의가 이 책을 베스트셀러로 만들었는지 모릅니다. 지금 우리는 피로 도에 물들어 버린 현실을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은 일에도 짜증을 내고 있습니다. 옛날에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옷깃이 스치면 원수가 되는 시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누가 자신 옆에 오는 것도 싫어하고 조금만 실수하면 눈을 부릅뜨고 싸울 준비를 하는 시대입니다.

 

이제 우리는 “피로사회”를 지나서 “불신사회”를 살고 있습니다. 누가 무슨 말을 하여도 믿지 않습니다. 일단 의심합니다. 어느 것도 믿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여파인지 몰라도 우리나라는 존속간의 상해와 살인이 엄청 높아지고 있습니다. 불신사회는 갈등 지수를 높이고 마침내 칼부림의 자리로 나가게 합니다. 그런데 지금 그러한 모습이 우리의 실제입니다.

 

우울과 피로가 쌓여서 불신이 되었고 이것이 외적으로 갈등을 표출하고 급기야는 충돌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회를 피하여 살 수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야 합니다. 불신사회 속에서 우리는 싸우며 이겨나가야 합니다. 외적인 번영과 관계없이 우리는 우울과 피로로 대변되는 사회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현실을 이겨내지 못하면 우리는 돌아올 수 없는 참담함을 당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싸워 이겨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할 일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싸워야 할 무기를 제대로 가지고 있느냐입니다.

 

생명 보듬 함께 걷기를 하면서 이러한 글을 남겼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우리는 가장 존귀함 사람입니다. 이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불신사회에서 싸울 수 있는 첫 번째 무기는 바로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존귀함입니다. 이것은 보이지 않지만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이 세상 모두가 버려도 하나님은 우리는 맞아 주십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바로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자신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머물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사랑이 식어지거나 끊어지지 않습니다. 변함없이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세상에 이러한 사랑을 받아 본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변함없이 우리를 사랑합니다.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그런데 우리가 불신사회의 제물이 될 수 있겠습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사랑을 받은 자로서 그 사랑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이것이 이 시대에 부름 받은 이유입니다. 불신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일은 바로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자존감과 사랑을 만드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