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책임과 의무를 감당하고 있습니까?

새벽지기1 2019. 8. 28. 07:01

임과 의무를 감당하고 있습니까?

 

‘목사님 교회를 세우는 것이 어떻습니까?’

‘아직 준비가 안 되었습니다’

‘이 정도면 준비된 것이 아닙니까?’

‘제가 설교자로서 책임과 의무를 감당할 준비가 덜 된 것 같습니다.’

‘교회를 세우는데 책임과 의무를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


며칠 전에 대화를 나누었던 한 목사님의 개척이야기입니다. 교회를 세우기 전에 1년 동안 성경공부를 하였다고 합니다. 예배는 가정에서 모였습니다. 그러다가 1년 정도 지나니까 함께 하던 분들이 교회를 세울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교회이고, 건물을 빌려서 교회를 세울 만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에 1년을 더 기도하고 준비하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이번에 개척을 하였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공부도 많이 한 목사님이십니다. 나이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목사가 설교자로서 교회를 위하여 책임과 의무를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지독하게 살핀 것입니다. 또한 교회는 홀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성도와 함께 세우는 것이고, 목사는 때가 되면 떠나야 되지만 성도는 대를 이어 교회를 세워갑니다. 그러므로 성도 역시 책임과 의무를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는 결코 세워질 수 없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제 자신을 돌아보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 책무를 감당하고 있는가? 목사는 목사로서의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특별히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로서의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이것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설교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가볍게 여기면 교회를 세우는 일에 동참하면 안 됩니다. 강단에서 헛소리를 하기 시작하면 그만 강단을 내려와야 할 징조입니다. 말씀보다는 예화와 웃기는 이야기가 점점 늘어나고, 유명인의 이야기가 말씀보다 자주 등장하면 경고등이 커진 것입니다.

 

목사의 책무는 바른 설교와 삶의 진실함입니다.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이 일을 위하여 목사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목사의 삶이 중요한 것은 성도로서의 자세이기도 하지만 더욱 앞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가볍게 여겨지지 않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목사는 끊임없이 날마다 죽는 연습에 게으르면 안 됩니다. 바울이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푯대를 향하여 달려갔듯이 목사의 삶도 날마다 앞을 향하여 가야 합니다. 그것이 책무를 감당하는 일입니다. 목사의 기본으로서 말씀연구와 기도 그리고 독서와 체력 유지에 열심을 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거룩한 강단이 부끄러움을 당하게 됩니다.

 

목사의 소명은 받은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자라나야 합니다. 그것이 소명 받음의 증거입니다. 소명은 살아있는 생물과 같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자라납니다. 목사의 소명은 그 책무를 준비하고 감당할 때 열매를 맺습니다.

 

동시에 성도 역시 책임과 의무를 감당해야 합니다. 교회를 세우는 일에 성도가 책무를 감당하지 못하면 교회는 결코 세워질 수 없습니다. 성도로 부르심은 대접 받기 위함이 아닙니다. 버러지만도 못한 우리들이 구원받은 백성이 되었음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않으면 교만의 탑을 쌓게 됩니다. 십자가의 흔적을 자랑하는 성도는 겸손의 탑을 쌓습니다. 그리스도의 영광을 바라보면서 살아갑니다. 교회를 위하여 흘리신 그리스도의 피를 알기에 교회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큰 영광인지 압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위한 전초기지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세워지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고 복 있는 일입니다.

 

회심하고 하나님 나라를 기억하고 천국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지옥에 대한 분명한 의식이 있는 성도는 자신에게 부여된 교회 세움에 가볍게 처신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교회를 세우는 일에 방관자 역할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예배하는 것으로 만족한다면 그는 결코 교회를 세우는 자가 아닙니다. 교회를 세우는 일은 자신에게 부여된 책무를 감당할 때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교회로 모이고, 교회로 흩어지고 교회가 되어서 살아야 합니다. 날마다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기도하고 헌신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나의 삶이 교회를 세우기도 하고, 무너지게도 합니다.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왔음을 고백한다면 모든 것을 주께 드리는 일에 기뻐하고 자유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주권을 인정하고, 그리스도의 교회가 세워지는 길입니다. 우리 각자에게 부여된 책무를 감당하므로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는 일에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 이 교회를 위한 나의 긴급한 책무는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