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의 가장 비극적인 사건은 1950년 6월 25일에서 1953년 7월 27일까지 일어났던 한국전쟁일 것입니다.
이 가운데 가장 치열한 전투는 백마고지 전투라 할 수 있습니다. 백마고지 전투는 한국전쟁 사상 가장 치열하게 진지전이 전개됐던 시기인 1952년 10월에, 철원 북방의 백마고지(395고지)를 확보하고 있던 국군 제9사단이 중공군 제38군의 공격을 받고 10일 동안에 걸쳐 치른 방어 전투입니다. 휴전 중에 지속됐던 전투로, 휴전의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자 사투를 벌였던 전투입니다.
이 전투가 얼마나 치열했는지 지금 세대는 알 수 없지만 백마고지 전투의 실화를 담은 영화인 <고지전>은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치의 땅이라도 더 얻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사수했던 역사의 현장은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신앙의 영역도 전쟁터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끝없는 죄의 유혹들은 우리를 믿음의 자리에서 끌어내리려고 발악을 하고 있습니다. 마침내 진멸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사단의 무리들은 끝까지 최악의 발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방심하면 영적 침체에 빠지게 됩니다.
영적 침체가 무서운 것은 하나님을 불신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불신은 구원의 기쁨을 상실하게 만듭니다.
구원의 기쁨이 식어지면 신앙의 세속화는 절정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더 이상 하나님의 지배를 받지 않습니다.
이전까지 하나님의 지배를 받았다면 이제는 세상의 지배를 받습니다.
이 얼마나 무서운 일입니까?
하나님의 지배를 받았던 영역이 한 순간에 사단의 지배를 받는 영역이 돼 버립니다.
바울은 이 전쟁이 얼마나 치열하지를 정확하게 고백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 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 7:21~24).
이 고백은 우리 모두의 고백입니다.
누가 이 사망의 몸에서 우리를 건져낼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오직 한 가지, 바로 성령의 구원하심입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지배권을 다시 회복하지 않는 한 우리는 결코 사망의 몸에서 해방될 수 없습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통치하실 때 우리는 죄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성령은 은혜의 수단을 통해 우리를 통치하십니다.
성령이 우리를 통치하시는 은혜의 수단은 바로 ‘말씀과 기도’입니다.
말씀과 기도는 성령이 일하시는 통로입니다.
성령은 말씀과 기도를 통해 우리를 다스리시고 능력을 주십니다.
그리고 그렇게 주어진 능력은 죄의 세력을 이기게 합니다.
사단에게서 지배권을 가져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무엇보다 힘쓸 것은 바로 말씀과 기도입니다.
사단의 세력을 이기는 강력한 은혜의 수단을 잘 사용할 때 우리의 삶은 더욱 경건해집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은혜의 수단이 확연하게 나타나는 순간입니다.
그 순간은 바로 예배입니다.
예배는 은혜의 수단이 가장 강력하게 발현되는 곳입니다.
그러기에 예배 없이 성령의 충만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예배를 가볍게 여기는 사람은 결코 성령의 충만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단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 예배를 무력화하고 있습니다.
예배를 가볍게 만듦으로써 성령의 역사를 누리지 못하게 합니다.
히브리서 기자가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듯이 마지막이 가까울수록 모이기를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에 온힘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가 목숨 걸고 사수해야 할 영적 고지는 바로 예배입니다.
우리 시대는 다양한 미디어의 발전으로 예배가 가볍게 치부되고 있음을 종종 봅니다.
그러나 예배가 무너지면 은혜의 수단이 게으르게 되고 마침내 영적인 침체는 쓰나미처럼 다가옵니다.
이 일이 그리 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깨어 있어 예배를 사수해야 합니다.
우리 삶의 가장 우선순위는 바로 예배입니다.
신령과 진리로 예배할 때 성령의 역사는 강력하게 일어납니다.
오늘도 예배자로서 예배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예배를 허무는 그 어떤 세력과도 치열하게 전쟁을 치러야 합니다.
우리의 생명이 예배에 달렸습니다.
예배를 사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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