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다니는 신앙, 교회를 세우는 신앙
교회다움에 대하여 말할 때 반드시 생각 하는 것은 함께 하는 공동체입니다. 건강한 공동체에서 한결 같이 볼 수 있는 것은 함께함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코이노니아”라고 말합니다. 서로의 것을 나누는 것은 참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일입니다. 그것이 시간이 되고, 재능이 되고, 물질이 되고, 사랑이든 함께 하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입니다.
초대교회의 아름다움을 말할 때 마다 빠지지 않고 언급하는 것이 마음을 같이하는 모습입니다. 마음을 같이하여 모이기를 힘쓰는 모습, 마음을 같이하여 서로의 짐을 지는 모습, 마음을 같이하여 서로를 위하여 기도하는 모습, 마음을 같이하여 말씀을 나누는 모습이 바로 모두가 본받고 싶은 초대 교회입니다. 물론 초대교회가 완벽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도 있었습니다. 다툼도 있었고, 욕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해결하였습니다. 그래서 아름답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주변에서 들려오는 교회의 소식을 들을 때는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이번 주에 각기 다른 주장을 담은 편지를 받았습니다. 한 교회의 성도들이 두 패로 나뉘어서 자신의 주장을 담은 서신을 보내온 것입니다. 그 서신에는 상대방을 비방하는 글들이 채워져 있었습니다. 서로의 주장이 옳다고 항변하며 상대방을 고소하는 내용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어제까지 마음을 같이하여 모였던 사람들이 이제는 마음이 갈라져서 서로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까지 하고 있음을 봅니다. 그 어디에도 그리스도인의 모습은 쉽게 볼 수 없습니다.
그 원인이 무엇이든 마음을 같이하지 못하는 교회는 불행합니다. 마음이 갈라지듯 그들의 마음은 한분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십자가의 복음을 들을 수 없습니다. 마음이 분열되었으니 이제 복음을 분별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마음이 불편하면 색 안경을 끼고 상대편에 매수된 것이 아닌지 의심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더 이상 교회는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몸의 지체들입니다. 지체들이 서로 찢어지면 몸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지체의 욕망만을 위하지 몸의 아픔을 기억하지 않습니다. 너무나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몸이 하나이요 성령이 하나이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입었느니라 주도 하나이요 믿음도 하나이요 세례도 하나이요 하나님도 하나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엡4:4-6]
우리는 주 안에서 하나입니다. 하나라는 것은 같은 마음을 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같은 마음으로 교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아름다움을 위하여 우리 주님은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우리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을 통하여 하나가 된 한 가족입니다. 그런데 가족이 찢어졌습니다. 서로를 향하여 욕을 합니다. 서로를 죽이려고 합니다. 지옥에서나 있을 일들이 교회 안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 교회를 다시금 보아야 합니다. 서로 마음을 같이 하여 함께 나누고, 먹고, 놀고, 기도하고, 말씀으로 인도함 받고 지내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가 원하시는 모습입니다. 우리 교회가 이런 교회가 되도록 서로가 애쓰고 힘써야 합니다. 아마 여기에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목회자일 것 입니다. 목회자가 목회자노릇 제대로 하지 않으면 어떠한 결과가 나타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목회자를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믿음의 선진들이 늘 부탁하였던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맡은 바 소명에 부끄럼 없이 사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말로만 그럴듯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기도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교회를 세울 수 있어야 합니다. 교회를 세우는 의식이 없고 단지 교회 다니는 자세만 있다면 교회는 금이 가게 됩니다. 우리 모두 교회 다니는 자가 아니라 교회를 세우는 자로서 함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를 세우되 같은 마음으로 한 세상을 살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이것이 행복한 신앙생활입니다. 우리에게 이러한 영광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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