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파수꾼의 역할

새벽지기1 2019. 1. 11. 07:42


<시사저널>과 ‘한국반부패정책학회’가 공동으로 조사한 ‘2011 대한민국 부패지수’ 측정 결과, 국내 전문가의 87.5%가 “한국 사회가 부패하다”라고 답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이 정도면 우리나라는 부패공화국입니다. 이것은 자학 정도가 아니라 자멸 수준입니다.

이러한 조사가 비판적인 사람들의 관점이라고 치부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생각은 기우에 불과합니다.

정부의 고위 관료직에 대한 청문회를 볼 때마다 한국 사회의 부패성을 더욱 곤고히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더구나 얼마 전 일어난 정전 사태의 결말을 보면 거짓말의 행태가 얼마나 무서운지 보게 됩니다.


성경은 거짓에 대해 분명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거짓 증인은 벌을 면치 못할 것이요 거짓말을 내는 자는 망할 것이니라”(잠 19:9).

망하는 짓을 하고 있는 사회는 반드시 망하게 됩니다. 지금 한국 사회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위로부터 썩은 물이 내려오면 아래에서는 독극물을 먹게 됩니다. 지금 서민들은 독극물을 먹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는 것은 잠시의 불편함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잠시 후에 다가올 그 파괴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잠시의 불편을 피하려는 사회는 반드시 멸망합니다. 그러나 잠시의 불편을 감수하고 정직하게 일을 감당하는 사회는 견고하게 세워지게 됩니다.


“진실한 입술은 영원히 보존되거니와 거짓 혀는 눈 깜짝일 동안만 있을 뿐이니라”(잠 12:19).

누구나 영원히 보존되는 나라를 소망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패공화국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눈 깜짝일 동안만 존재할 뿐입니다.

원리 원칙주의자가 되자는 말이 아닙니다. 상식적인 삶을 살자는 것입니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거짓을 말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남을 속이는 것은 자신도 죽고, 이웃도 죽이는 일입니다. 이러한 일을 멈춰야 합니다.

정직은 삶의 질을 높이는 일입니다. 이것은 통계학적으로 이미 증명됐습니다.

정직하면 망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잘 산다는 것입니다.

정직하면 힘들고 손해 보는 일도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잠깐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 나은 삶이 주어집니다.


우리 민족처럼 자식 사랑하는 나라가 없습니다.

그러한 자녀들에게 행복한 나라를 남겨 주려면 우리 세대는 더욱 정직해야 합니다.

여기에 그리스도인의 자세는 너무나 중요합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에서 2010년에 작성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조사연구와 차이가 없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 개신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17.6%였습니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신뢰를 얻기 위해 중요하게 바뀌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28.3%가 ‘교회 지도자들’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이와 함께 개선돼야 할 점은 38.8%가 ‘언행일치’라고 했습니다.

한국 사회의 부패도에 한국 교회가 일익을 감당하고 있다면 그것은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하지만 슬픈 일이 현실에 나타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한국교회에 하나님이 주신 사명은 파수꾼의 역할입니다.

의를 살피고 불의를 지적하는 일을 교회가 감당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교회가 부패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누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빛이 사라지고 소금이 맛을 잃은 사회는 어둠과 부패만이 남게 될 것이고 사회는 괴물들이 사는 곳으로 바뀌게 됩니다.


지금 한국 사회는 부패되어 있습니다. 모두가 공감하는 슬픈 현실이 되어 있습니다.

어디에도 소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남을 누르고 올라가는 법만 배우고 있습니다.

이제 거짓은 일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한국교회가 있습니다.


이제 결단해야 합니다. 시대에 혼합될 것인가? 파수꾼의 역할을 감당할 것인가?

사람의 눈치를 볼 것인가? 하나님의 소명 앞에 살 것인가?

지금 우리는 중요한 결정을 요구받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믿음의 선진들이 걸어갔던 옛적 길을 가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약속하셨듯이, 정직자의 후대가 복이 있습니다(시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