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무지와 바람둥이 고백자

새벽지기1 2018. 12. 16. 08:07


무지와 바람둥이 고백자

 

존 번연의 천로역정 가운데 자만의 마을에 사는 무지라는 청년이 나옵니다. 그는 천성에 어떻게 이를 것인가라는 크리스챤의 질문에 “다른 착한 사람들이 했던 것처럼 할 것입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크리스챤은 천성의 문에서 무엇을 보여 줄 것인지 질문하자. 무지는 대답하기를 “나는 주의 뜻을 알고 있으며, 지금까지 착하게 살아왔고, 나는 마땅히 지급할 것을 지급했으며, 기도했고, 금식했으며, 십일조를 드렸으며, 구제했으며, 천성을 위해 고향을 떠나왔습니다” 하였습니다. 이에 크리스챤은 당신은 순례 길의 입구에 있는 좁은 문으로 들어오지 않고 굽은 샛길로 들어왔습니다. 그러므로 천성의 도시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 받지 못할 것이라고 대답을 합니다.

 

무엇이 무지 청년의 문제입니까? 무지의 문제는 하나님의 법이 아니라 자신의 방법으로 신앙생활을 한 것에 있습니다. 그는 자신만만하게 자신이 행한 착한 행위를 통하여 구원을 얻을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입니다. 그러므로 좁은 문을 통과하는 것은 생략합니다. 십자가를 지는 것은 피해갑니다. 그러나 종교적인 행위는 열심입니다. 이러한 무지를 향하여 크리스챤과 함께 동행 하였던 소망은 말합니다. “비록 하나님께서 만드셨지만 이해력이 없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구원하시지 않을 것입니다.[마13;13]

 

우리는 곰곰이 생각하여야 합니다. 신앙생활은 자신의 주관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대의 사상에 묻어가는 것도 아닙니다. 체험이 중요하지만 체험만으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입니다. 하나님이 알려주신 가르침대로 순종하는 것이 참된 신앙입니다. 우리의 생각과 사상으로 사는 것이 멋있게 보일 수 있으나 하나님 나라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천성을 향하는 순례의 길에는 참으로 다양한 사람을 만납니다. 그 중에 바르게 분별하지 않으면 정말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는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바로 “바람둥이 고백자”입니다. 바람둥이의 특징이 어떤 것입니까? 첫째 화려한 외모입니다. 둘째는 달콤한 언변입니다. 셋째 감정을 움직이는 거짓입니다. 넷째 반드시 배신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바람둥이에게 넘어갑니다.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 사람들도 속는 것을 봅니다. 바람둥이가 무서운 것은 사람들을 파멸로 이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이러한 바람둥이 고백자들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외적인 열심에 빠져있지만 예수 믿는 목적이 자신의 행복인 사람이 있습니다. 교회와 세상의 삶이 철저하게 구분되어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신앙은 오직 종교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세상에서는 하나님의 법을 따르지 않습니다. 교회와 신앙에 대하여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를 세우는데 관심이 없습니다. 오직 지식인의 면모만을 나타내고자 합니다. 자신이 경험한 체험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겸손하지 않습니다. 십자가를 더 이상 기뻐하지 않습니다. 고난 가운데 승리를 주신 것은 더욱더 겸손히 섬김과 감사의 삶을 살라는 하나님의 뜻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를 드러내는데 열중합니다. 이들이 즐기는 것은 사람들을 이간질 하는 일입니다. 서로 짐을 지고, 서로 세워주는 것이 아니라 이간질하고 비판하고 관계를 허무는 일에 쓰임을 받습니다. 바로 바람둥이 고백자들입니다.

 

무지와 바람둥이 고백자는 하나님 나라와 관계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소홀하게 여깁니다. 책을 읽고, 성경공부를 하고, 말씀 강해를 듣는 것을 가볍게 여기거나 귀찮아합니다. 하지만 바른 지식이 없이는 천국 문에 들어 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신앙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 가운데 견고하게 서 있는 믿음입니다. 또한 바람둥이 기질이 아니라 정직하고 일관성 있는 신앙입니다. 신앙고백 위에 바로 세움을 입은 신앙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신앙입니다.

 

우리 시대는 점점 고백적인 신앙을 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더더욱 바른 신앙고백을 가지고 싸워야 합니다. 무지와도 싸우고, 바람둥이 고백과도 싸워야 합니다. 마침내 영광을 볼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하여 믿음의 길을 가야 합니다.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저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

영광이 이제와 영원한 날까지 저에게 있을지어다”[벧후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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