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공동체를 회복하는 신앙

새벽지기1 2018. 12. 3. 14:58


성인경 목사는 “진리는 시퍼렇게 살아있다”는 책에서 우리 시대의 위기를 점검하면서 위기의 원인이 상대주의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도 옳고, 너도 옳다는 상대주의는 결국 다원주의를 낳고 다원주의는 절대의 진리를 부정하는 길로 나아가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대주의는 개인의 삶은 물론이고 사회적 기반까지 흔들고 있습니다. 그 결과가 정치, 경제, 사회, 그리고 청소년의 탈선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우리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는 바로 상대주의적 진리관에 기반한 책들입니다. 이러한 사고는 하나님의 교회에까지 슬며시 들어와서 우리의 영적인 정체성을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신앙을 변호하면서 이러한 말을 합니다. “내 신앙입니다.” “제가 알아서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말을 쉽게 합니다. 매우 그럴듯한 말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매우 무서운 함정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공동체성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공동체가 없는 개인이 존재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공동체가 없는 개인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창조의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창조는 공동체로 만들어졌습니다. 가정이 있었고, 피조 세계의 질서가 있었습니다. 바로 거기에 개인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나라의 참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개인의 진정한 가치는 공동체가 있을 때 의미 있는 것입니다. 사단은 끊임없이 공동체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공략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가정의 질서를 깨뜨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무너진 공동체를 회복하시기 위하여 구원의 역사를 계획하셨습니다. 그 열매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교회의 설립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공동체의 회복에 대한 선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할 때 모두가 하나가 되는 공동체의 축제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하나님의 계획을 무너뜨리는 시도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상대주의가 바로 그것입니다. 개인의 신앙이 견고하기를 원한다면 공동체를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공동체가 무너진 신앙은 이미 탈선된 신앙입니다. 잘못 가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자신을 변호해도 성경은 그러한 신앙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교회를 세우신 목적은 개인의 만족과 평안이 아닙니다. 공동체의 섬김과 나눔입니다. 그러므로 “내 신앙”이니 하는 소리는 아직도 갓난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내 생활이라고 가정을 등지면 그 가정은 불행한 가정이 됩니다. 하나님의 교회의 공동체도 동일합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큰 가정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 공동체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함께 모여서 나누고 고민하고 함께 일하는 이 공동체의 건강은 바로 우리 자신의 건강이기 때문입니다. 공동체가 무너지면 개인의 신앙도 무너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모이고 함께 나누고 말씀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공동체를 멀리하고 있는 지체들의 신앙의 모습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들은 스스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건강한 신앙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공동체는 영적인 삶에 중요한 가르침을 주는 곳입니다. 섬김을 배울 수 있습니다. 사랑을 나눌 수 있습니다. 진리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비전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기도의 동역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의 연약한 부분이 세워집니다. 공동체는 모난 부분을 부드럽게 만들어 줍니다. 이것이 교회 공동체의 모습입니다.

또한 교회는 말씀과 배움 그리고 교제가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세워질 때 진정한 봉사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참다운 봉사를 원한다면 훈련과 썩어짐이 있어야 합니다. 공동체를 통하여 건강한 신앙을 유지하려면 내 마음에 드는 것만 하고 필요한 부분만 따라 살아서는 안 됩니다. 때로는 부족한 것이 있지만 서로 배려하면서 함께 만들어 가야 합니다. 교회 공동체는 세상의 공동체와 다릅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교회 공동체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좋은 것을 배울 수 있지만 그러나 시작이 다른 공동체입니다. 물론 공동체의 질서는 신뢰가 바탕인 것은 사실이지만 신뢰를 쌓기 위한 자기 낮아짐이 없으면 신뢰는 생기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동체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자신의 기준으로 공동체를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공동체는 만들어 가야지 판단하면 공동체는 설 자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만들기 위해서 자발적 섬김이 있어야 합니다. 섬김이 없이 결코 공동체의 영광을 볼 수 없으며 그 기쁨도 누릴 수 없습니다.


특별히 교회 안에서 작은 공동체를 즐거워해야 합니다. 작은 그룹은 삶을 나눌 수 있는 최적의 모임입니다. 이 자리를 기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작은 공동체 안에서 만난 지체들이 큰 공동체를 이끌어갑니다. 이 일에 선택되어진 지체들을 섬기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작은 공동체를 섬기지 못하면서 큰 공동체를 섬기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주님은 말씀하시기를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작은 공동체의 지체를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섬겨야 합니다. 바로 여기서 공동체가 주는 행복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성숙한 성도는 언제나 남을 나보다 높게 여깁니다. 자신이 가진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유익을 위하여 자신을 내려놓습니다. 이러한 낮아짐이 십자가 정신을 실천하는 모습입니다. 오늘 많은 교회들이 욕을 먹고 있습니다. 그 근원에는 섬김과 낮아짐과 사랑이 희미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공동체를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교회는 처음부터 공동체입니다. 이 사실을 기억한다면 우리의 신앙은 건강해질 것이며, 하나님의 교회를 위하여 귀하게 쓰임 받을 것입니다. 우리 시대는 무엇보다도 교회의 영광을 회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