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이재훈목사

마리아에게 전해진 좋은 소식

새벽지기1 2017. 8. 11. 07:06


 

20130512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성탄의 세 가지 놀라운 사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이 사람이 되시고, 둘째는 처녀가 아들을 낳고, 셋째는 마리아가 그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처녀 마리아는 자신의 몸을 통해 예수님이 태어나도록 자신을 하나님께 내어드리며 순종 했습니다.
여러분, 성탄을 맞이하면서 마리아의 믿음과 순종을 다시금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리아를 신성시하는 것은 잘못이지만 그렇다고 마리아의 믿음을 높이 평가하지 않은 것도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정녀 마리아


하나님은 구세주를 세상에 보낼 때 나사렛의 가난한 여인을 택하셨습니다. 예수님을 세상에 보낼 때 부유한 서기관의 딸인 마리아를 선택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시 세상 사람들 그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고, 부러워하지 않았던 여인 마리아를 통해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그 여인의 마음은 온전히 하나님을 향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여인을 주목하시고 그 여인을 통해 세상을 구원할 메시아 예수님을 보내셨습니다. 신약성경은 예수님의 탄생을 논리적으로 증명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동정녀에게서 태어나신 것을 로마서처럼 논리적이나 교리적으로 증명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요셉과 마리아의 두렵고 떨리는 반응을 통해서 예수님의 탄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동정녀에게서 태어나셨다는 기사는 신약성경의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태복음은 육신의 아버지였던 요셉을 중심으로 기록했고, 누가복음은 육신의 어머니인 마리아를 중심으로 기록했습니다. 두 책에서 기록하고 있는 대상이 다릅니다. 마태복음은 유대인을 대상으로 기록한 책이기 때문에 남성적인 시각에서 기록했고, 누가복음은 이방인과 연약한 자를 생각한 책이기 때문에 마리아를 중심으로 기록했습니다. 누가복음은 예수님의 탄생으로부터 시작하지 않고 사가랴와 엘리사벳을 통해 태어난 세례요한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하나님은 메시야를 세상에 보내실 때 언제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보내실 지를 준비하셨습니다. 그리고 누가 예수님의 탄생을 예비할지도 준비하셨습니다.


사가랴의 믿음과 마리아의 믿음


하나님은 세례요한의 출생부터 예수님의 출생을 준비하셨습니다. 지난주에 살펴본 대로 천사 가브리엘이 제사장 사가랴에게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아이를 낳을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을 때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사가랴 가정에 세례요한이 태어나게 하시고 세례요한을 통해 예수님의 탄생을 예비하게 하셨습니다. 세례요한과 예수님의 출생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천사 가브리엘을 통해 전해진 초자연적인 탄생이었다는 것입니다. 엘리사벳은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나이에 세례요한을 낳았고, 마리아는 처녀의 몸으로 예수님을 낳았습니다. 둘 다 초자연적인 탄생입니다. 그러나 차이점이 있습니다. 사가랴는 제사장이었지만 천사 가브리엘이 전해준 소식을 믿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했고, 나사렛의 가난한 여인인 마리아는 천사 가브리엘이 전해준 소식을 믿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것은 놀라운 차이입니다.


천사 가브리엘에게 엘리사벳이 아이를 낳을 것이라는 소식을 들은 사가랴의 반응이 어땠습니까.
“사가랴가 천사에게 물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이 말을 확신하겠습니까? 나는 늙었고 내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18절).
당연한 대답 같지만 이것은 불신앙의 대답입니다. 마리아는 천사 가브리엘을 통해 전해진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기뻐하여라 은혜를 입은 자여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신다’라고 인사를 했습니다. 마리아는 그 인사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인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구약시대에는 주께서 함께 하신다는 인사는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특별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인사였습니다.


그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그러자 천사가 말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네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다. 보아라. 네가 잉태해 아들을 낳을 것이다. 그러면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는 위대한 이가 될 것이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들이라 불릴 것이다. 주 하나님께서 그에게 그 조상 다윗의 보좌를 주실 것이다. 그는 야곱의 집을 영원히 다스릴 것이며 그의 나라는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30~33절). 예수님은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며 다윗의 왕위를 받은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인 동시에 다윗의 아들입니다. 이사야 9장에 나타난 예언이 이뤄진 사건입니다. “한 아이가 우리를 위해 태어났다. 우리가 한 아들을 얻었다. 그의 어깨에는 주권이 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 모사, 전능하신 하나님, 영원하신 아버지, 평화의 왕이라 불릴 것이다. 그분의 넘치는 주권과 평화는 다윗의 보좌와 그의 왕국 위에 끝없이 펼쳐질 것이다. 지금부터 영원히 공평과 정의로 그것을 견고히 세우실 것이다. 만군의 여호와의 열정이 이것을 이루실 것이다”(사 9:6~7).


구약에 나타난 메시아의 예언 중 가장 명확한 예언입니다. 한 아기가 태어날 것인데 그 아이가 누구입니까. 그분은 전능하신 하나님이 아기로 오시는 것입니다. 그 분은 다윗의 왕으로 오실 것이다. 그 아이는 다윗의 후손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 엄청난 예언이 마리아에게 임한 것입니다.
마리아는 이 말씀을 듣고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불신앙 ‘어떻게’와 믿음의 ‘어떻게’

“마리아가 천사에게 물었습니다. ‘처녀인 제게 어떻게 이런 일이 있겠습니까?’”(34절).
이 대답은 사가랴의 대답과 비슷한 것처럼 보이지만 정반대입니다.
사가랴의 어떻게는 불가능한 일이 어떻게 이뤄질 수 있느냐를 묻는 ‘어떻게’입니다. 불신앙의 ‘어떻게’입니다. 그러나 마리아의 어떻게는 ‘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입니다. 마리아의 어떻게는 수용적인 믿음의 자세에서 나온 것입니다.
“천사가 대답했습니다. ‘성령께서 네게 임하실 것이며 지극히 높으신 분의 능력이 너를 감싸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거룩한 아기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릴 것이다’”(35절).


많은 경우 예수님이 동정녀에게서 탄생했는지를 설명할 때 죄가 없이 태어나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데 그것은 정확한 설명이 아닙니다. 여러분, 여인의 몸에서 태어나면 죄가 없습니까. 처녀의 몸에서 태어나면 죄가 없는 인간이 됩니까. 남자는 죄가 있고 여자는 죄가 없습니까. 아닙니다. 예수님은 성령의 능력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죄가 없습니다. 인간의 역사에서는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는 일이 지극히 높으신 분의 말씀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의 새로운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연의 법칙을 무너뜨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기적은 질서를 파괴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적을 믿지 않는 이유가 질서가 무너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일으킨 기적은 자연을 무너뜨리지 않습니다.


보십시오. 예수님이 성령의 능력으로 마리아에게 잉태되었지만 바로 출산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여인들이 겪는 출산의 과정을 마리아도 겪었습니다. 성령으로 잉태하였지만 출산의 과정이라는 질서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기적은 자연 법칙에 스며들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기적은 자연의 법칙에 충돌하지 않습니다.


전능하신 능력이 임하면


“보아라. 네 친척 엘리사벳도 그렇게 많은 나이에 아이를 가졌다. 아이를 갖지 못하는 여자라 불렸는데 임신한 지 벌써 여섯 달째가 됐다. 하나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전혀 없다”(36~37절).
사가랴와 엘리사벳에게 세례요한이 태어나야만 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증거를 통해 믿음을 갖습니다. 천사 가부리엘은 마리아의 믿음을 견고하게 세우기 위해 사가랴와 엘리사벳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구약에는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를 낳은 여인들이 많습니다.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 이삭과 야곱의 아내도 아이를 낳지 못하는 상태에서 아이를 낳았습니다. 한나를 통해서는 사무엘이 태어났습니다. 또 마리아가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던 엘리사벳도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례 요한을 낳았습니다. 구약의 모든 사건들이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일어난 사건들입니까. 바로 예수님을 위한 것입니다. 성령의 능력이 임하면 동정녀의 몸으로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저히 불가능한 상태에도 전능하신 능력이 임하면 아이가 태어납니다.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의 가까운 친족 엘리사벳에게 일어난 사건을 이야기 하고 있는 이유는 마리아의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마리아가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에게 실제로 일어난 기적 같은 일을 설명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여섯째 달이 되었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왜 천사 가브리엘은 ‘여섯째 달 되었을 때’는 표현을 마리아에게 했을까요. 제가 생각할 때는 임신한 지 여섯째 달이 되면 눈으로 임신한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누가 봐도 엘리사벳이 아이를 잉태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더군다나 그 아이가 성령 충만해서 복중에서 뛰놀며 예수님의 오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 시기에 하나님이 마리아를 찾아온 것입니다.


놀라운 아멘의 능력


“그러자 마리아가 대답했습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의 여종입니다. 당신의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그러자 천사가 마리아에게서 떠나갔습니다”(38절).
이 문장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아멘’입니다. 말씀대로 이뤄지기를 원한다는 의미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한 믿음으로 ‘아멘’하면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처녀의 몸에서 아이가 잉태되는 놀라운 사건이 일어납니다. 이것이 바로 ‘아멘’의 능력입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이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찾아올 때 ‘아멘’으로 받아들이면 마리아의 몸에서 일어난 동일한 사건이 우리에게도 나타납니다. 그것이 질병이든, 연약한 상황이든지 간에 하나님의 말씀에 ‘아멘’으로 응답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와 기적이 나타납니다.


여러분, ‘아멘’은 놀라운 것입니다. ‘아멘’의 능력을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아멘’의 능력은 목소리가 크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살펴본 것처럼 마리아의 순종과 고백이 있을 때 아멘의 능력이 이루어집니다. 마리아의 영성은 맑고 투명한 ‘아멘’의 영성입니다. 중세 예술가들이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을 많이 표현했는데 마리아는 아무런 색을 칠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마리아는 가장 맑고 깨끗했기 때문입니다.


마리아의 믿음과 순종


마리아는 어떻게 이런 엄청난 소식을 ‘아멘’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평소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태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열두 살 때 성전에 올라가서 아버지 집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마리아는 그때에도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에 담아두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흘려들었는데 마리아는 마음으로 받아 들였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를 향해 가실 때에도 막지 않습니다. 멜 깁슨이 만든 ‘Passion of Christ’라는 영화를 보면 멜 깁슨이 마리아를 잘 부각을 시켰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를 향해 갈 때 흥분하지 않았습니다. 그 장면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만약 마리아가 한국의 어머니였다면 어땠을까요. 아마도 온몸으로 막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마리아는 침착했습니다. 당황하거나 끼어들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마리아의 순종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세상 죄를 모두 지고 가는 예수님의 길을 육신의 어머니가 정을 앞세우면 막으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순종한 것입니다.


마리아의 순종은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속에 두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사도행전 1장에 보면 예수님의 육신의 어머니 마리아가 제자들과 함께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보여줍니까. 마리아의 순종에는 일관성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단순히 한 가지 사건만을 믿는 것이 아니라 일평생을 하나님의 말씀에 ‘아멘’으로 순종했습니다. 그녀는 순전한 믿음의 삶을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믿음의 여인을 택하셔서 하나님의 아들을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마리아를 통로로 사용하신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이 시대에도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전히 아멘으로 응답할 때 놀라운 일들이 이뤄질 것입니다. 하나님은 순전히 아멘으로 순종하는 우리의 믿음을 통해서 놀라운 일들을 행하시기 때문입니다.


놀라운 성탄의 축복


성탄은 하나님이 사람이 된 사건입니다. 처녀가 아들을 낳은 사건입니다. 그리고 마리아가 믿음으로 그것을 받아들인 사건입니다. 인간을 만드신 분이 인간이 되고, 시간을 만드신 분이 시간 속으로 들어오고, 역사의 주인이신 분이 역사 속으로 들어오신 사건이 바로 성탄입니다. 이 모든 사건은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인 ‘아멘’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여러분, 마리아가 믿음으로 메시아의 부모가 되는 일을 받아들였다면 처녀의 아들로 오신 메시야를 믿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믿는 것은 처녀의 아들로 오신 메시야를 믿는 것입니다.


우리 삶 속에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일들이 있습니다. 도저히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상황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상황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룰 수 있습니다. 그 믿음을 받아들이십시오. 놀라운 성탄의 축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날마다 우리에게 성탄의 축복이 임하게 해달라고 간구하십시오. 마리아의 ‘아멘’을 받아들이고 삶 속에서 아멘의 능력을 체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합시다.

이 땅에 보내신 메시아의 어머니가 되었던
마리아의 맑고 깨끗하고 순전한 믿음을 본받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아멘으로
하나님의 통로가 되었던 마리아처럼
우리도 하나님 앞에 아멘으로 응답함으로
하나님의 통로가 되기를 원합니다.
익숙한 주문처럼 반복하는 아멘이 되지 아니하고
마음 없이 믿음 없이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아멘이 아닌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이 우리의 삶을 통해 나타나는
온전한 아멘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정리 김남원 부장 one@onnuri.org
일러스트 yj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