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이재철목사

정의와 윤리 설교했다면 대형교회는 없었다

새벽지기1 2017. 5. 11. 07:07


"한국교회가 사회정의와 사회윤리를 생각하는 설교를 했다면

 교회는 대형화되기 어렵다"


이재철 목사(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는 오늘날 한국교회의 위기를 설교의 위기라고 정의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의 설교는 대 사회적인 영향력을 상실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철 목사는 9월 17일 열린 국민일보 기독교연구소(소장 이태형)가 주최한 '설교 컨퍼런스'에서 “한국교회가 1970년대부터 대형화를 추구하면서 결국 교회다움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의 교인 숫자는 줄고 있지만 대형교회의 교인 수는 늘고 있다"면서 "대형교회 교인들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답게 살지 못하기 때문에 교회가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다"며 대형교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의 최대 병폐를 '물량주의·기복신앙·이기주의'라고 설명하고 이는 "사람들이 대형화를 추구하고 교회도 대형교회를 추구하면서 문제의 진원지가 대형교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를 오랜 시간 경험했던 서구의 신학자가 "한국의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개인, 돈 밖에 모른다"는 주장을 빌려서 설명했다. 그는 "한국교회 교인은 누구보다 하나님을 열심히 믿고 봉사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보다 돈을 믿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를 설교로 돌렸다. “교인들이 그런 설교만 듣고 신앙생활을 했기 때문이다"고 꼬집었다. 즉 한국교회 강단에서는 공익보다는 사익을 추구하고, 예배당에서의 윤리는 강조하지만 예배당 밖에서의 윤리와 사회정의를 외면한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사도바울은 복음을 미끼로 삼지 않았다"며 "수많은 목회자들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방식, 성공신화 등 십자가의 영광이 없는 듣기 좋은 설교만 했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교인이 듣기 좋은 설교가 아닌 꼭 들어야 하는 설교를 대형교회에서 선포했다면 그 교회 교인으로 인해 세상은 10번이라도 새로워 질 수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설교자의 자세를 강조했다. "설교는 설교자의 삶의 자리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면서 “자기를 헌신하고 자기를 부정할 때, 설교자의 말이 어눌하고 표현력이 짧더라도 교인은 이를 생명의 말씀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각자 주어진 사역의 자리에서 하나님이 들려주는 메시지에 경청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설교 할 때 그 자리에 계신 하나님을 자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