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이재철목사

새벽묵상 (창세기 2장1절-17절)

새벽지기1 2017. 5. 2. 06:19


<묵상>


1. 하나님께서는 엿새에 걸친 창조를 마치신 뒤,

일곱째 날을 복 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안식하셨습니다(3절).

이처럼 안식일은 본래 창조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출애굽이 이루어진 뒤 신명기 5장 15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의 노예생활에서 인도(구원)해 내셨으므로 안식일을 지킬 것을 명하고 있습니다. 안식일이 구원의 의미로 승화된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부활하신 이후에는 안식일이 주의 날(주일)로 대체되면서(계1:10), 부활의 의미로 완성되었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처음에는 자신의 필요에 의거, 창조주 하나님을 찾아 주일에 예배당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일을 거듭하면서, 그는 구원자로서의 하나님과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어야합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부활의 주님 안에서 새로운 생명의 삶을 살아야합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씩 맞는 주일의 중요성은 지대합니다. 주일의 진정한 의미는 내가 주일을 지키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주일이 나를 지켜주고 완성시켜 주는데 있습니다.

2. 하나님께서는 흙으로 사람을 지으셨습니다(7절).

각종 들짐승과 새들 역시 흙으로 지으셨습니다(19절). 차이가 있다면 사람은 하나님의 생기를 더 하셔서 생령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영적인 삶을 추구하지 않는 인간은 짐승과 아무 차이도 있을 수 없습니다. 오늘도 사람 옷을 입은 짐승으로 살 것이냐, 생령으로 살 것이냐, 그 선택은 철저하게 각자의 자유입니다. 선택이 자유인만큼, 선택의 결과에 대한 책임 또한 전적으로 각자의 몫입니다.

3. 하나님께서 창설하신 에덴동산은 천국의 모형이었습니다.

그 속에는 금과 베델리엄(진주) 그리고 호마노 같은 보석이 있었습니다(11-12절). 요한계시록 21장 18절-21절에 의하면, 사도요한이 환상 속에서 보았던 천국에는 더 많은 보석이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보석들의 용도였습니다. 예외 없이, 돌이나 벽돌처럼 건축 재료로 사용되었습니다. 주님 계신 그곳에서는 보석이나 돌이나 전혀 구별이 없었습니다. 천국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소유에 집착하지 않고, 주님 안에서 자기존재의 귀함을 알아 주님의 생명으로 가꾸는 자라면 그는 이미 천국에 있습니다.

4. 에덴동산 중앙에는 선악과가 있었습니다(9절).

동산의 모든 실과는 임의로 먹을 수 있었지만, 그 나무의 열매만은 먹을 수 없었습니다. 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길 경우 그 대가는 죽음이었습니다(16-17절). 이를테면 선악과는 창조주 하나님과 피조물인 인간의 차이를 확인시켜주는 나무였습니다. 그러나 사단은, 그 열매를 먹으면 하나님처럼 될 것이라고 유혹했습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차이를 부정한 것, 그것이 죄였습니다. 그리고 죄의 결과는 실낙원이었습니다. 믿음은 자기 심령 속에 선악과를 심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자신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잃어버린 낙원의 복원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기도>

하나님! 오늘 우리의 심령 속에 선악과를 심습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차이를 인정합니다.

주님 안에서 사람으로서 우리의 존재가 새로워지게 도와주십시오.

오늘도 내가 어디에 있든 바로 그곳에, 잃어버렸던 낙원을 복원시켜 주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