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을 들을 지어다.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로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리라.』(겔 37:4-5)
에스겔은 포로 시대에 산 선지자올시다. 자기도 포로 가운데 하나로서 갈대아 땅 그발 하수 가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여러가지 이상을 보고 포로 된 자기 동포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 예언자입니다. 오늘 읽은 이 이상의 내용은 모든 다른 이상보다도 널리 알려져 있고 또한 의미가 깊은 진리가 포함되어 있는 줄 압니다. 여기 기록된 대로 한 번은 하나님께서 권능으로 이 선지자에게 임하셔서 하나님의 신이 이 선지자를 어떤 골짜기로 인도하였습니다. 그 골짜기에 가보니 많은 뼈들이 널려 있었습니다. 이곳 저곳으로 다녀 보니 널린 뼈가 심히 많고 또한 아주 말랐다고 기록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죽은 사람이 많고 죽은 지가 오래서 살은 이미 다 썩었고 남은 뼈가 바람에 불리고 비를 맞고 햇볕에 쬐어서 아주 말라서 백골이 된 것이었습니다.
그 참혹한 광경을 에스겔은 응시하고 있습니다. 이 때에 에스겔을 그리로 인도하신 주님의 신이 그에게 말씀하십니다.『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겠느냐.』에스겔이 대답하는 말이『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겠나이다』아마 그 뜻은 사람의 생각으로는 아무 소망이 없지마는 하나님의 능력이시면, 하나님의 뜻이면 이 백골도 살수가 있겠지요 하는 말 같습니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에스겔에게 하시는 말씀이 너는 이 모든 뼈에게 대언 하여 이르기를『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을 들을 지어다.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로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리라. 너희 위에 힘줄을 주고 살을 입히고 가죽으로 덮고 너희 속에 생기를 주리니 너희가 살리라. 또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이렇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을 들은 에스겔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해서 사람의 견지로는 아무 소망이 없어 보이지마는 오직 하나님의 권능만 믿고 그 말을 대언해서『너희 마른 뼈들아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살리라 말씀하셨느니라』이와 같이 외쳤다고 하였습니다.
마른 뼈들 사이에 우수수한 소리가 나고 마른 뼈가 움직이는 모양이 보이더니 모든 뼈들이 서로 연락해서 그 가운데 힘줄이 생기로 어느 듯 살이 생기고 가죽이 입혀져서 금방 죽은 사람처럼 온전한 육체가 회복되었다고 했습니다. 아직까지도 생명만은 없는데 다시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해서『사방에 있는 생기들아 이 뼈들 위에 붙어서 살아나게 하라』외치니까 사방에 있는 생기가 모여 와서 그 속에 들어가서 그들이 살아나 일어나게 되었는데 그저 한 사람 두 사람 일어나서 복잡하게 그냥 모여 섯는 것이 아니고 질서가 정연한 군대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기억하세요 이것은 이상이올시다. 비몽사몽간에 하나님께서 에스겔의 눈에 묵시로써 나타나 보여 준 것입니다.
먼저 이 이상 가운데서 세 가지 사실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첫째는 백골 골짜기에 하나님께서 임하신 사실이올시다. 하나님은 다 죽어서 썩고 아주 말라서 소망이 없는 백골도 불쌍히 여기셔서 그 가운데 임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백골이 된 이 참혹한 사람들도 저버리지 아니 하시고 그 가운데 임재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백골도 하나님께서 임재 하실 때에 생명이 도로 오게 된 것입니다. 백골 가운데도 하나님이 오시면 소망이 있습니다. 백골 가운데도 하나님께서 임재 하시면 새로운 생명이 옵니다. 하나님이 백골도 저버리지 아니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올시다.
둘째는 하나님은 이 백골을 다시 살리시는 위대한 역사를 행하실 때에 그의 선지자를 통해서 그의 일꾼을 통해서 하셨습니다. 또한 그의 선지자 그의 일꾼을 오직 하나님께 순종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 함으로써 백골 가운데 생명이 다시 오게 된 것입니다. 백골과 같은 죽은 심령을 살리는 데는 하나님의 일꾼이 필요합니다. 정직하고 순복하는 부지런한 하나님의 일꾼이 필요합니다. 오직 이 일꾼의 사명은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것이 아니요, 자기의 사상을 전하는 것이 아니요, 자기의 체험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백골 가운데라도, 소망이 없어 보여도 전할 것뿐입니다.『너희 백골들아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라 하나님께서 말씀하기를 내가 장차 너희에게 힘줄을 주고 가죽을 주고 생명을 주리라』하나님의 말씀을 대언 할 것뿐입니다.
오늘날도 백골을 살리는데는 충성된 하나님의 일꾼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온 세계에 전파되어야 될 것입니다.
셋째는 백골이 다시 살아나서 산 사람이 된 다음에는 지극히 큰 군대가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을 보니 다시 살아난 사람들은 나이 많은 늙은 사람, 허약한 사람, 병든 사람, 다리 저는 사람, 눈먼 사람 등 불구자들이 아니고 아주 똑똑한 청년들, 원기 왕성한 청년들이 된 모양입니다. 이 청년들이 제각기 혼잡스럽게 폭도처럼 밀려다니는 것이 아니고 군대가 되었다는 것은 조직과 질서와 평화가 있고 절서 정연한 조직계통에 의해서 하나님의 명령에 의지해서 꼭 같이 일언 일동 움직인다는 말이올시다. 그리해서 강한 군대는 모든 악한 자의 화전을 소멸하고 이 죄악의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할 수 있는 군대가 되었다고 하는 뜻인 줄 생각합니다.
먼저 이렇게 세 가지를 생각한 후에 이 이상을 이렇게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이 이상을 생각하는 데는 대략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역사적으로 이 이상은 이스라엘 민족의 재생과 부활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역사적 해석이 있고,
둘째는 영적으로 모든 죄악에서 죽은 심령을 다시 부활케 하는 복음의 능력을 말한 것이라는 영적 해석이 있고,
셋째는 말세적 의미에서 장차 모든 죽은 사람들이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에 부활할 것을 예언한 것이라는 말세적 해석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세 가지 뜻이 다 있는 줄 압니다.
첫째는 역사적으로 이 이상을 해석해 본다면 특별히 에스겔에게 있어서는 이 의미가 가장 중대했을 줄로 생각합니다. 백골로 덮인 골짜기는 당시의 포로로서 불행한 가운데 사를 이스라엘민족의 참혹한 형편을 묘사한 것입니다. 그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고국을 떠나서 먼 원수의 나라에 잡혀가서 사방에 흩어져 살았습니다.
백골이 사방에 흩어져 있듯 바벨론 전국에 흩어져 살았습니다. 친척도 가족도 다 흩어져 살았습니다. 세력 없이 사니까 살았지만 죽은목숨이올시다. 도처에 천대와 멸시를 받았습니다. 그뿐 아니고 언제 고국에 돌아갈는지 고국에 돌아갈 희망은 묘연하였습니다. 아득했습니다. 참혹합니다. 그래서 그 때에 포로 된 이스라엘 민족들은 흔히 말하기를『아! 우리의 뼈는 다 말랐고 우리의 소망은 다 끊어졌으며 우리는 다 절멸되어서 망하게 되었구나!』이와 같은 슬픈 탄식으로 하루하루를 눈물로 사는 것이 그들의 운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때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런 민족 속에 사는 에스겔에게 하나님께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슬픈 탄식으로 눈물 뿌리는 이 백성 가운데서 에스겔을 택하여 이 에스겔에게 이 이상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런 백성 가운데 하나님께서 임하셨습니다.
이런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 에스겔을 통해서 말씀하시기를『너희가 비록 뼈와 같이 되었지마는 내가 장차 너희들을 살리리라. 너희는 이 마른 뼈와 같이 아무 소용이 없고 멸망과 암흑가운데 빠져서 헤매지마는 내가 장차 마른 뼈라도 살을 붙일 수 있고 가죽을 입힐 수가 있고 영혼을 줄 수가 있는 내 하나님이 계신 것을 너희가 알 때가 있으리라. 그런고로 너희는 낙심하지 말라. 너희 보기에는 고국에 돌아갈 희망이 한 점도 없지마는 이 앞으로 고국에 돌아갈 때가 있으리라』하십니다.
그런데 사실 그 후에 역사를 보면 에스겔이 본 이 이상대로 이 모든 사실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이루어졌습니다. 사실 마른 뼈가 살아났습니다. 성전을 다시 짓고 마지막에는 나라를 다시 세웠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지는 않았지만 에스겔 37장 마지막에는 다른 이상 하나를 더 보여 주었습니다. 그것은 무슨 이상인가 하면『에스겔아 너 막대기 하나를 쥐고 거기에다 유대라고 쓰고 다른 것 하나를 더 쥐고 거기에는 이스라엘이라고 쓰고 그 두 막대기를 한 손에 쥐어라.』그래서 그 두 막대기를 한 손에 쥐니까 그 두 막대기가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것처럼 내가 너희 민족을 고국에 다시 돌아가게 하고 회복할 그 때에는 이스라엘 북국이 없고 유다 남국이 없고 남북이 통일되어서 한 나라가 되리라』고 한 말 대로 그 이상대로 역사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메시지는 우리 민족에게도 특히 요사이 필요한 줄 압니다.
오늘날 우리의 민족적 현실을 보고 낙심하는 사람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북한의 형편을 보면 문자 그대로 적지가 되어 있습니다. 좋은 사람은 대부분 다 학살되고 죽임을 당했으며 하나님의 제단은 다 무너져서 황폐한 폐허가 되어 버렸습니다. 적마(赤魔)의 손아귀에 신음하는 가련한 동포들은 어찌할 길이 없고, 살았으나 죽은 목숨이 아니냐? 거의 망해서 말라빠진 것이 아니냐? 고 말합니다. 남한에는 자유가 있지만 그러나 남한의 형편이 얼마나 참혹한가 고 말합니다. 애국심, 양심, 도의심은 다 떨어지고 말라빠져 없어졌습니다. 군대를 보라, 경찰을 보라, 민중이 누구를 믿고 살 수 있겠는가? 말합니다.
대중은 생활난에 허덕이고 사회 질서는 극도로 문란해서 절도, 살인, 자살 등의 사건으로 충만해졌고 38선은 언제 열릴는지 모르고 우리 민족이 이렇게 다 말라빠진 것이 아닌가 고 말하면서 낙심하는 사람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되겠습니다. 옛날 마른 뼈가 된 이스라엘 백성을 불쌍히 여기신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어려운 환경 가운데 있는 우리 민족을 절대로 잊어버리시는 하나님이 아니올시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우리 민족에게 에스겔의 이상을 다시 보여 주기를 원하십니다.『너희 마른 뼈들아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라 너희가 살리라』하십니다.
오늘날도 하나님께서 그 일꾼을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오늘날도 하나님께서 그 말씀을 그 일꾼의 입을 통해서 전파해 주십니다.
오늘날도 이 땅 위에 생명의 복음, 소망의 복음을 전파해 주십니다.「너희가 살리라」아무리 마른 뼈와 같이 말라빠졌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때에 새로운 생명이 백골 가운데도 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두 막대기를 연결해서 하나가 되었다고 하는 것도 반드시 이 땅에서도 응할 날이 있을 것입니다. 38선도 통일될 날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낙심하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둘째로 이 이상은 보다 더 깊은 의미에서 영적으로 해석해서 그 뜻을 기억해야 되겠습니다. 영적 견지에서 볼 때에 깊은 죄악에 빠져서 생명의 근본 되시는 하나님과 연락이 끊어진 영혼은 죽은 영혼입니다.
예수님도 친히 말씀하시기를『죽은 자들로 하여금 죽은 자를 장사하게 하라』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영적으로 죽은 자가 세상의 일을 다하게 하라는 것이고 산 사람은 나와서 하나님의 일을 하게 하라는 뜻입니다.
에베소 2장 1절에『너희가 죄와 허물로 죽었던 자라』했습니다. 영적 견지에서 볼 때에는 온 세상 사람, 하나님을 모르는 죄악 가운데 있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올시다. 말라빠진 백골이올시다.
온 세계와 이 서울을 영적 견지에서 바라볼 때에 백골로 이 세상은 가득합니다. 그런데 이 백골 가운데 하나님의 긍휼이 입하셨습니다. 이 백골 가운데 하나님은 이 세상을 사랑하셔서 독생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백골로 화한 이 세계에 생명으로 오셨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생명의 복음을 전파하시고 누구든지 저를 믿는 사람은 구원하여 백골과 같이 된 심령에 새로운 생명을 주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영적으로 다 죽은 생명이라도 소망과 생명의 복음을 듣고 살아난 후에는 보통 사람으로 살아나는 것이 아니고 군대로 살아납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곧 군대입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이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백골 같은 그 심령에 새로운 생명을 얻고 새로운 생명을 얻은 다음에는 자기 혼자 있는 것이 아니고 군대처럼 연결되고 조직되고 질서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를 조직하는 것은 이 교회는 군대와 같아서 모든 악한 마귀의 계궤를 소멸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세우려고 하는 군대로서 하나님의 교회를 우리 가운데 세우는 것입니다.
셋째로 이것은 말세적 의미에서 장래 부활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온 세계는, 온 지구는, 문자 그대로 백골로 덮여 있습니다. 다 흙으로 묻기는 하였지만 이 한국에도 어떤 곳이 가던지 무덤 없는 곳이 없습니다.
이 지구는 백골로 덮여 있습니다. 제가 지난 여름 로마에 가서 카타곰이라는 지하에 있는 믿는 자의 옛날 무덤을 구경했습니다. 깊은 굴속에 구멍을 뚫고 그 구멍마다 백골이 쌓여 있습니다. 그 유골이 옛날 2천년 전의 기독교 신자의 유골인데 층층이 다 있어요, 듣건 데 몇 십리 깊이까지 있다고 합니다. 그것을 가만히 보면서 마음 가운데『주여 이 모든 뼈가 살아날 때가 언제 오리이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수께서는 분명히 우리에게 말씀했습니다.
성경이 분명히 우리에게 말씀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구원하시는 것은 우리 영혼만 아니고 일시적이라도 우리의 영혼의 집이 되었던 육신까지 신령한 몸으로 부활케 해 주시겠다는 언약이 있습니다. 이 언약은 예수 님께서 마지막에 이 세상에 오실 때에 우리가 벗어 놓았던 이 육체까지라고 부활해서 새로운 몸이 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날이 있을 것을 이 이상을 통해서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백골 골짜기에 하나님께서 임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생명의 복음을 통해서 이 백골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셨습니다. 이 복을 듣고 구원을 받은 살아난 영혼들은 조직이 되어서 하나님의 군대가 됩니다. 인간의 절망은 하나님 앞에서는 소망이 됩니다.
인간의 암흑은 하나님 안에서는 광명이 됩니다. 우리 가운데 그 심령이 아직까지도 백골과 같이 죽은 가운데 있는 이가 계십니까? 이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죄 가운데서 떠나서 무덤을 열고 하나님의 구원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죽은 자여 자는 자여 깨어서 그 죽은 가운데서 일어나서 그리스도의 빛을 받으라』고 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1957년 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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