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죽이기
주 하나님을 두려워함으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가는 것이 우리의 의무입니다(고후7:1). 또한 매일 은혜 안에서 자라가고(벧전2:2 ; 벧후3:18), 매일 우리의 속사람이 새로워져 가는 것이 우리에게 마땅한 의무입니다(고후4:16). 이러한 일은 매일 죄 죽이기가 실행되지 않고는 불가능합니다. 죄가 매일 우리의 거룩의 행위를 대항하여 자기의 힘을 쓰고 있으며 우리가 자라는 정도에 따라서도 그리합니다. 자기 정욕의 목을 밟아 버리지 않은 자는 자기가 웬만큼 거룩의 진보를 했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기 길에서 죄를 죽이지 않는 이는 자기의 순례길의 목적을 향해 한 발자국도 떼어놓지 않은 사람입니다. 죄의 대항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자, 죄 죽이기를 위해 자신을 준비하여 특별한 행동으로 옮기지 않은 이는 죄와 타협한 사람이지 죄에 대해서 죽은 사람이 아닙니다. (p43)
죄를 죽이지 않는 신앙고백자에게 분명하게 따라 붙는 악이 둘 있습니다.
하나는 그 자신 속에 있고,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부분에 있습니다.
1) 자신 안에 있는 악을 자기 멋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죄에 대해서 별로 크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적어도 그는 매일 연약의 죄에 빠지게 됩니다. 죄 죽이기를 하지 않는 자의 생활 경로의 근원을 추적하여 보면 죄에 대해 아무런 마음의 아픔을 겪지 않고 죄를 소화시켜 버린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은혜와 자비 때문에 매일의 죄를 아무런 아픔도 겪지 않고 소화해 낼 수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그런 상상에 자신을 매고 있다면, 그는 하나님의 은혜를 음란한 것으로 바꾸어 버리는 위험천만한 벼랑에 서 있는 사람이고, 죄의 기만성으로 마음이 굳어져 있습니다. 그러한 거래를 서둘러 해버리는 것보다 거짓되고 부패한 마음의 세계를 보여주는 더 큰 증거는 없습니다. 죄를 무마시키기 위해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주신 그리스도의 피(요일1:7 ; 딛2:14), 우리에게 회개토록 하기 위해서 그리스도를 높이는 것(행5:31), 우리로 모든 경건치 않는 것을 부인하라 가르치는 은혜의 교리(딛2:11-12)를 사용하는 것은 하나의 모반이고 결국에 가서는 큰일을 저지르고야 맙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서 배도한 이들 거의 대부분은 바로 이 문 앞에서 우리로부터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들 거의는 한 동안 죄를 깨닫고 죄에 대한 혐오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그들로 하여금 마땅한 바에 자신들을 붙들어 매게 하고 결국 신앙고백도 하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앎으로 세상의 더러움을 피한 후에 다시 그 중에 얽매이고”말았습니다(벧후2:20). 복음의 교리에 친숙해졌다고는 하나 원리에 대해서는 하나도 알지 못하는 도리에 대해 진력을 내게 되니 은혜의 교리에서 떨어져 여러 가지의 게으름에 동조하기 시작합니다. 일단 그러한 악이 그들을 사로잡게 되면 그들은 신속하게 나뒹굴러 파멸로 떨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2) 다른 이들에 대해서 악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두 가지 방면에서 그러합니다.
(ⅰ) 다른 이들 보고 ‘너희는 가장 훌륭한 신앙고백자들과 같은 좋은 조건에 처하여 있으니 걱정 말라’는 식의 확신을 그들 속에 생기게 하여 마음을 강퍅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사실 그러한 이들에게서 발견되는 것은 무엇이든지 간에 더러운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식으로 죄 죽이기를 생략해 버리면 그들 속에 있는 것이란 아무 것도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종교에 대한 열심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내하거나 보편적인 의를 견지하는 일은 수반하지 않은 열심입니다. 그들이 방탕한 것은 부인하면서도 세상적인 정신과는 짝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분리는 되었습니다. 그러나 전적으로 자기 자신들을 위해서 살고, 땅에서 인내하심을 베푸는 일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아니면 그들은 영적으로 대화는 하면서도 삶은 헛되게 삽니다.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에 대해서 언급은 하면서도 모든 방면에서 세상을 따라가고, 죄 용서 받은 것을 자랑은 하면서도 다른 이들을 용서하는 일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그 불쌍한 이들은 그런 식의 사고 방식들을 가지고 자기들의 거듭나지 못한 마음의 상태를 강퍅하고 굳게 만듭니다.
(ⅱ) 그들은 다른 이들이 자기들이 처한 조건에 이르기만 하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는 식으로 믿게 만들어 다른 이들을 속입니다.
그리하여 종교 안에서 평판을 얻는 것을 씨름할 주요한 문제로 여기는 큰 시험에 빠지는 일이 다반사가 되어 갑니다. 그들 속에 나타나 겉으로 보기에 그들이 남들보다 훨씬 더 나아가기는 하였지만 영생에는 미치지 못했을 경우에도 그렇게 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 요점들과 죄 죽이기를 하지 않고 행하는 모든 악들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알아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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