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기독교개혁신보컬럼 671

얼짱 목회자의 얼굴 / 이재헌 목사(대구동흥교회)

2006년 2월 16일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대중에게 사랑 받는 젊은 남자 연예인들 중에 ‘꽃 미남’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있다. 거기다가 ‘살인미소’라는 말까지 추가되면 거의 그 인기는 절정에 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언뜻 생각해도 ‘꽃’과 ‘미남’ 그리고 ‘살인’과 ‘미소’라는 말들은 함께 어울리기가 쉽지 않은 단어들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 단어들을 사용하는 대중들에게나 또 그렇게 불려지는 그 사람들에게는 이런 말들이 전혀 거리낌 없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꽃’과 ‘미남’, ‘살인’과 ‘미소’ 어우러져 ‘목회자’라는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직분이 곧 이런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을 아주 잘 어울리도록 만드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하시기 때문에 책벌하시는 하나님을 선포하고 ..

모든 것을 가진 사람들 / 김수흥 목사(합신초빙교수)

2006년 2월 16일 2005년 12월 어느 TV 방송에 우리나라의 중산층(中産層)이 몰락하여 신 빈곤층(新貧困層)으로 전락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방영되었다. 이 신 빈곤층은 1990년대 후반에 들어 우리나라가 IMF(국제통화기금)에 도움을 요청했던 시절부터 새로 형성되었는데 지금 신 빈곤층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의 숫자는 자그마치 716만 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 방송을 시청하면서 과거부터 있어왔던 구(舊)빈곤층에다가 신 빈곤층이 하나 더 보태졌다는 데서 큰 충격을 받았다. 신 빈곤층만 716만 명 이렇게 새롭게 신 빈곤층이 생기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라는 것이다. 그 중에 하나는 질병 때문이라는 것이다. 옛날과 달리 오늘날에는 성인병에 걸리는 사람들의 숫자가 부쩍 늘어 사람들이 일을 하지 못하..

은혜로만 이루어지는 목회 / 김용봉 목사 (신석교회)

2006년 2월 16일 우리 모두가 공감하듯 개혁주의 목회는 한 마디로 성경적인 목회 방법을 연구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것이다. 물론 성경이 목회 방법을 특별하게 제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말씀에 대한 많은 묵상이 필요하다. 한 예로써 사도 바울의 서신을 통해 어떤 목회방법을 실천하였는가를 생각할 수 있다. 고린도교회에 보낸 서신을 통해 사도는 자신이 거짓 선생들이나 자칭 큰 사도라고 하는 사람들과 어떻게 다른가를 보여주었다. 목회관 정립 필요한 때 고린도전후서를 통해서 몇 가지만이라도 살펴보면 사도 바울의 특징적인 목회를 알 수 있다. 1. 오직 그리스도만을 높이는 목회와 그리스도를 위하여 자신이 성도들의 종으로 섬기는 목회(고후 4:5). 2. 자신은 비록 약하고 무능력하게 보일지라도 그리스..

칭찬의 영성靈性 / 변세권 목사(온유한교회)

2006년 2월 16일 우리가 교회 생활을 하다보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열정적인 수고와 봉사에 대해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때가 있다. 오히려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그래서 그들이 얼마나 필요한 사람들이고 중요하고 가치 있는 사람인가를 망각한다. 그러다가 그들 중에 누군가 실수라도 하면 우리는 쉽게 지적을 하고 비난을 한다. 이처럼 죄는 인간의 언어를 지배한다. 죄가 지배하는 인간의 실상의 언어는 거짓말, 비난의 말, 꾸며대는 말, 남을 괴롭히는 말, 분노의 말, 증오심을 감춘 말로 나타난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가장 성숙하고 교양이 있고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참된 매력과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일까? 가장 인간다운 최고의 엘리트는 말에 실수가 없는 사람이다. 우리가 어떤 언어의 사람인가는 어..

목사와 장로(2) / 김북경 총장(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2006년 2월 16일 장로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러기에 그 역할에 따르는 책임과 권위도 막중하다. 장로는 회중 가운데서 뽑혔고 그래서 회중과 가까우며 회중을 대표한다고도 한다. 또한 장로는 목사와 같이 노회에서 안수를 받고 노회에 소속된다. 장로와 목사의 차이점은 장로는 대개 자기 교회에서 자라난 반면에 목사는 자기가 개척하지 않은 이상 노회로부터 파송받은 외부인으로 생각되기 쉽다. 이런 상황에서는 목사(외부인)와 장로(주인)와의 사이에 긴장과 갈등, 심지어 대립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목사는 시집살이를 해야 하고 항상 보따리를 싸놓고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 교회의 안정과 부흥은 목사와 장로들 간의 좋은 관계에 달려 있다. 당회에서 목사와 장로들 간에 화목한 양상을 보이면 성도들은 ..

농어촌목회자의 자녀교육문제 / 조대현 목사(총회농어촌부 전남지역간사)

2006년 2월 16일 “농어촌 목회자에게 가장 어려운 문제가 무엇인가?”라고 물으면 당연히 아이들 교육문제라고 할 것이다. 부모가 소명감을 가지고 목회를 한다 해도 아이들이 당연히 받아야 할 정당한 교육의 기회를 받지 못하게 할 권리는 없다. 그래서 학생이 있는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농촌 목회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두 가지 면에서 말하려 한다. 첫째로, 농촌학교의 구조적인 문제이다. 둘째로, 경제적인 문제이다. 첫째, 농촌학교의 구조적인 문제를 살펴보자. 도시에 살다가 농촌목회에 입문한지 3년째 되어간다. 처음 농촌에 오려고 할 때 가장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아이들 교육 문제였다. 도시에서는 학원에 학생들이 넘쳐나고 사교육이 세계 1위의 교육열을 자랑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한 도시를 떠나 농촌목회..

별식을 즐기다 보면… / 김수흥 목사(합신초빙교수)

2006년 2월 16일 사람들은 대체로 별식(別食)을 좋아한다. 그래서 자기 집에서도 좀 특별한 별식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혹은 밖에 나가서 맛있는 음식을 사 먹기도 한다. 혹은 남의 집에 초대를 받는 경우 별식을 기대하기도 한다. 이렇게 별식을 즐기다 보면 별식이 아닌 보통의 음식에 대해서는 별로 맛을 느끼지 못하고 자꾸만 별식만 찾게 되고 세월이 지나면 체중이 늘어 건강에 적신호가 오게 마련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또 다른 종류의 별식을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 남에 대한 구린 말이나 부정적인 말, 혹은 남에 대한 험담을 듣기를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 대체적으로 남의 말을 듣는 동안에는 상당한 쾌감을 느끼고 또 남에 대한 말을 하루라도 듣지 않으면 심심하게 느껴서 그런 말들을 찾아 나선다. 남..

인식과 웃음과 계시의 세계 / 김영규 목사(뉴욕학술원 ·남포교회 협동목사

2006년 1월 25일 일상 생활에서 일반적으로 뇌가 예상하는 질서를 갑자기 깨고 그럴 듯한 질서를 야기하는 말의 표현이나 행동 표현에서 생기는 웃음이 오늘날 건강을 위해서 웰빙 문화의 하나가 되고 있다. 설교 상에서도 듣는 사람들로 지루하지 않도록 종종 번역된 성경의 우리 말 어감을 가지고 웃기는 경우도 있다. 성경 언어 유희도 주의해야 물론 성경의 언어를 사용할 때 성경에서 침묵하는 것을 호기심을 갖고 마음대로 표상하지 않고 성경으로부터 분명히 말씀하신 것을 침묵하여 지나가지 않도록 하는 적정과 절도의 원리(regula modestiae et sobrietatis)가 필요하다. 그 원리는 모세에게 명령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하지 말라하신 말씀이나, 욥기의 주제 및 직접적으로 로마서 12장 3절에 근..

보 람 / 정창균 목사(합신교수)

2005년 12월 8일 사람은 다른 짐승들과는 다릅니다. 사람은 단순히 배가 부른 것만 가지고는 만족하며 살 수 없습니다. 옛날 어른들은 “사람이 살면서 배부르고 등 따뜻하면 된다”고 말씀하곤 하였습니다. 지긋지긋한 가난에 시달리다 보니 배부르게 한번 먹어보고, 따뜻한 구들장에 등 붙이고 맘 편하게 한번 자보는 것이 소원인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찢어지는 가난으로 춥고 배고픈 설움이 한이 맺혀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사람은 입에 들어가는 것만 가지고는 사람답게 살 수 없다는 것을 그 분 네들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그 지긋지긋한 가난 가운데서도 오히려 더 가난하게 살 것을 각오하면서 자식들을 학교 보내고 가르치는 일을 그렇게 힘썼던 것입니다. 사람은 사는 보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목사와 장로(1) / 김북경 총장(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2005년 12월 8일 장로는 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필자가 1978년 런던에서 한인교회를 개척한지 얼마 안 되어 한국에서 장로님 한 분이 해외근무 차 런던에 오셨다. 그 장로님은 교회 재정 상태를 보시고는 걱정하셨다. 특히 목사의 사례금이 턱없이 적다는 것이었다. 결국 그 장로님의 제의로 인상된 사례금을 받고 행복해 했던 적이 있다. 목사와 장로들과의 관계는 재정문제로 좋아질 수도 있고 나빠질 수도 있다. 장로들은 교회 살림을 도맡아 하는데 특히 목사에 대한 대우를 잘 해드리는 것을 중요한 임무로 생각하는 것 같다. 타작마당에서 낱알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는 말이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가끔 사례금 때문에 교회에 문제가 생길 때가 있다.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 쪼들려 사는 사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