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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셸(7) / 정용섭 목사

실제적인 결과를 얻고자 하는 마음은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순간에 우리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힘이 아니다. 심지어 탄원할 때조차도 도움을 받을 생각이나 보호받을 생각이 기도의 내면적 행위를 구성하는 것은 아니다. 좋은 결과는 바라는 마음은 기도하도록 이끄는 동기는 될 수 있지만 기도를 드리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우리의 의식을 채우는 내용이 되지는 못한다. 연주자가 약속된 보수를 받기 위해 연주를 시작할 수는 있지만 손가락 끝으로 빠르게 은밀한 소리들을 만들어내는 열정적인 순간에는 연주가 끝난 다음에 받을 보상에 대한 생각은 거의 하지 않는다. 그의 존재 전체가 음악 속에 몰입된다. 만일 순간적으로나마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리거나 배후의 동기를 떠올리거나 강하게 집중했던 것이 흐트러지면 전심을 기울인 것이 ..

고통을 연민으로 (사53:2~6) / 김재홍 목사

그는 주님 앞에서, 마치 연한 순과 같이, 마른 땅에서 나온 싹과 같이 자라서, 그에게는 고운 모양도 없고, 훌륭한 풍채도 없으니,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모습이 없다. 그는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고, 버림을 받고, 고통을 많이 겪었다. 그는 언제나 병을 앓고 있었다.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돌렸고, 그가 멸시를 받으니, 우리도 덩달아 그를 귀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는 실로 우리가 받아야 할 고통을 대신 받고, 우리가 겪어야 할 슬픔을 대신 겪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가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에게 맞으며, 고난을 받는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그가 찔린 것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고, 그가 상처를 받은 것은 우리의 악함 때문이다.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써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매를 맞음으로써 ..

'다 이루었다'(요19:30)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요19:30) 십자가의 길을 위해 기도로 준비하신 예수님. 세상 모든 죄를 십자가에서 친히 감당하십니다. 친히 화목제물이 되시고 새 언약을 세우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예수님께서 자신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우리가 거룩함을 입었습니다.(히10:10)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그 은혜에 합당한 열매를 맺게 하소서! 지금 여기서 복음을 누리며 나누게 하소서!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벧전2:24-25) / 이금환 목사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 너희가 전에는 양과 같이 길을 잃었더니 이제는 너희 영혼의 목자와 감독 되신 이에게 돌아왔느니라"(베드로전서2:24-25) 예수님은 친히, 몸소, 피하시지 않으시고 채찍에 맞으시고, 나무에 달려 죽으시는 고난을 당하심으로 죄인이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하시고, 죄인의 고장난 인생을 낫게 하는 길을 열으셨습니다. 모든 사람은 길을 잃은 양과 같았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 믿는 자는, 믿음으로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달려 죽는 고난에 참여하고, 연합한 자는 예수님을 믿는 "너희는" 이제 "영혼의 목자와 감독 되신" 주님의 ..

윤동주 「별 헤는 밤」 / ‘거창한 말이 아니라 진솔하고 작은 말이 사람을 살립니다.’ / 한재욱 목사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오늘은 윤동주 님의 시 「별 헤는 밤」 중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라는 구절을 하나님께 드리며 ‘거창한 말이 아니라 진솔하고 작은 말이 사람을 살립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별 헤는 밤“...어머님,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했던 아이들의 이름과,패(佩), 경(鏡), 옥(玉)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비둘기,강아지,토끼,노새,노루,프랑시스 잠,라이넬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윤동주 님은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고뇌하고 사색하는, 그래서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한 점 부끄럼 없는 삶을 살아가려던 ..

누구를 위한 헌신인가? / 봉민근

누구를 위한 헌신인가? 글쓴이/ 봉민근 사람이 하나님께 구하지 않는 이유는 간절하지 않기 때문이다.간절하면 무엇이든 구하는 자가 된다.목적이 있고 간절함이 있으면 모든 것을 투자하는 것이 사람이다.우리가 주님을 간절히 찾지 않는 이유도 하나님이 인생에 주인임을 모르고자기 힘으로 살려고 하는 자만심이 가득하기 때문이다.믿음은 무조건 믿는다고 믿음이 성립되는 것이 아니다.믿음을 자기 욕망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켜서도 안 된다.자신의 욕심에서 일어나는 신념이나 맹종을 믿음이라 하지 않는다.하나님에 대한 간절한 사모함이 없는 믿음은 믿음이 아니다.그런 사람은 무엇을 해도 형식적이고 자신의 공로주의를 앞세워내가 하나님 앞에서 이렇게 했는데라는 수식어를 떼어내지 ..

믿음의 경주 (히 12:1-3) / 김영봉 목사

해설:고난을 이기고 달려갈 길을 다 달려간 믿음의 위인들의 이야기를 한 다음, 저자는 “그러므로”라는 접속사를 사용하여 독자를 결론으로 인도한다. 그는 독자들에게, "무거운 짐과 얽매는 죄"(1절)를 벗어 버리고 "우리 앞에 놓인 달음질을 참으면서 달려갑시다"(1절)라고 권면한다. “무거운 짐”은 겉옷을 가리키는 말로 보인다. “얽매는 죄”라고 표현한 이유는 죄가 영적 생활의 진보를 가로막는 장애물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여기서 콜로세움의 경기 장면을 상상하고 있다. 관중석에는 “구름 떼와 같이 수 많은” 사람들이 경기를 지켜 보며 응원하고 있다. 저자는 그들을 “증인”이라고 부름으로써, 앞에서 열거한 믿음의 조상들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암시한다. 그들은 각자 자신의 경주를 마친 후에 관람석에 앉아서 뒤..

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게 좋다

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게 좋다 뉴욕에 사는 한 알츠하이머 환자는젊은 시절 즐겨 듣던 곡들로 짠 플레이리스트를 듣고서잊었던 아들을 5년 만에 알아보았습니다.어떻게 이런 기적 같은 일이일어난 걸까요?뇌과학자들은 빛과 소리가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습니다.그리고 알츠하이머를 앓는 뇌에'빛'과 '소리'가 영향을 미친다는사실을 밝혀냈습니다.알츠하이머에 걸린 쥐를하루 한 시간 빛에 노출했더니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아밀로이드 펩티드가현저히 감소했습니다.여기에 청각까지 자극해 7일 연속하루 한 시간씩 쥐들이 정해진 소리를 듣도록 하자,뇌에서 소리를 처리하는 영역뿐만 아니라근처에 있는 해마에서도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베타 아밀로이드의 양이 극적으로줄어들었습니다.심지어 이 쥐들은 인지력도 눈에 띄게 높아져..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은 대속의 은혜입니다.(눅 23:44-56)

눅 23:44-56 묵상입니다. 예수님의 죽음이 임박하자 온 땅에 흑암이 임하고성전 안의 휘장이 한가운데가 찢어집니다.성전 제사 제도가 종식되고 새 언약이 세워집니다. 성부 하나님께 영혼을 맡기시고 숨지시는 예수님. 죽으심으로 사망을 이기시고 구원을 완성하십니다. 백부장은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다’ 고백합니다. 의로운 공회 의원 요셉은 예수님을 장사지내고,여인들은 돌아가 향품과 향유를 준비합니다. 자취를 감추어버린 제자들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내가 죄인 되었을 때에 나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은 대속의 은혜입니다.그 구원의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아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