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묵상

푯대이신 그리스도 (왕하16:1-20) / 신동식목사

새벽지기1 2024. 10. 2. 06:33

유다의 왕 요담을 이어 20살의 아하스가 왕위에 오릅니다. 아하스는 유다의 왕이지만 놀랍게도 이스라엘의 왕을 따릅니다. 하나님 앞에 정직하지 않고 우상숭배에 열심을 냅니다. 이방인들의 가증한 일은 인신제사도 행합니다(3절 대하28:3). 아하스는 산당뿐 아니라 높은 산 위 나무 아래서 제사까지도 허용합니다. 이제 백성들은 아무곳이나 자기 마음대로 제사를 합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속죄의 절차를 부정하는 정책입니다.

이때 이스라엘의 왕 베가와 아람 왕 르신이 다시한번 유다를 침략합니다. 그러나 이방 연합군이 아하스를 이기지 못합니다. 다만 아람왕 르신이 엘닷을 점령하고 유다인을 내쫓고 아람 사람을 살게 합니다.

아하스가 연합군을 이길 수 있었던 방법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앗수르의 디글랏 빌레셀을 의지하였습니다. 아하스는 왕궁 곳간의 은금과 헌상하였던 성전의 은금을 모두 앗수르 왕에게 보냅니다.

앗수르 왕이 유다와 연합하고 아람을 침공하고 왕 르신을 죽입니다. 그러자 아하스는 디글랏빌레셀을 만나고자 다메섹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방의 제단을 보고 구조와 제도 양식을 그려 제사장 우리야에게 보냅니다. 아하스는 다메섹에서 돌아오자 우리야가 만들어 놓은 이방의 제단에 제물을 드리고 제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이 보여주시고 명령하신 제단이 아니라 우상을 섬기는 제단에 제사합니다. 아마도 그 모습이 웅장하고 아름답고 또한 권력을 가진 앗수르의 신에 대한 동경심이 컸을 것입니다(15절).

대제사장 우리야 역시 소명에 따르는 자가 아니라 권력에 아부하는 자입니다. 영적 지도자가 권력의 종이 되면 공동체는 소망이 없어집니다.

아하스는 하나님이 명령하신 놋 제단을 옮깁니다. 그리고 큰 제단에서 모든 제사를 다 드리게 합니다. 물두멍, 놋바다, 여호와의 낭실등 모세에게 주신 양식이 무너집니다. 아하스는 앗수르 왕을 두려워하고 그의 지지를 얻고자 하나님의 법을 무시하였습니다.

아하스와 우리야는 유다의 역사에 있어서 참으로 사악한 일을 하였습니다. 단지 권력을 유지하고 정치적 안정을 위한다는 구실로 하나님의 법을 다 부정하였습니다. 제단이 큰 것이 좋다는 생각은 이교의 특징입니다. 아하스는 보이는 앗수르의 권력에 하나님과 자신의 영혼을 팔아버렸습니다. 아하스가 할 일은 모세의 길을 따라야 했습니다. 권력을 가졌다고 자기 소견에 옳은 행동하는 것은 폭망의 길입니다.

유다의 왕이 이스라엘 왕의 길을 따라가는 것부터 폭망이 시작 되었습니다. 믿음의 길은 보이는 것에 흔들리면 안 됩니다. 믿음의 주이시며 온전케 하시는 예수님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가야할 푯대가 흔들리고 바뀌면 모든 것이 다 무너집니다. 신자와 교회는 보이는 큰 것에 휘둘리면 안됩니다. 외적으로 큰 자들은 맘몬을 가지고 온갖 권력을 사유화하고 하나님의 법을 자기 마음대로 변경합니다. 내적 큰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 길은 푯대이신 예수님을 놓치지 않음에 있습니다.

예수님 큰 자들인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을 책망하였습니다. 그리고 작은 과부의 진실함을 높이셨습니다. 제물을 의지하고 교만하게 행동하는 부자들을 책망하시고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제자들을 존귀하게 여기셨습니다.

믿음은 타협이 아니라 푯대이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따르는 삶입니다. 예수님을 따름은 말씀 밖에 넘어가지 않고 말씀을 순종하는 자세입니다.


오늘도 푯대이신 예수님과 그의 말씀을 기억하며 따라가고자 합니다. 주 예수님 저는 예수님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