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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는 의미(로마서 14:8-9)

새벽지기1 2024. 4. 2. 05:23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는 의미
(로마서 14:8-9)

8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9 이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으니 곧 죽은 자와 산 자의 주가 되려 하심이라

“주인”이라는 표현은 오늘 우리 시대에는 별로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주종 관계가 없기 때문입니다. 노예제가 존재하던 사회에서 바울은 사나 죽으나 “주”님을 위해 사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더구나 1세기에 로마에 압제를 받던 식민지의 상황을 고려하면 예수님을 주로 고백한 일은 또다른 측면의 울림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예수님을 ‘주님’으로 쉽게 부르는 것과는 사뭇 다른 면이 있습니다. 1세기 당시 로마의 지배 아래 있던 사람들이 ‘주’(헬라어, ‘퀴리오스’)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바로 로마제국의 황제 가이사였습니다. 그런데도 1세기의 크리스천들은 로마법에 따라 사형을 당해 죽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주라는 칭호를 붙였습니다. 그 예수를 위해 죽는 것도 영광스럽게 여겼습니다. 크리스천들의 이런 태도는 더 이상 로마제국에서 신으로 추앙받는 가이사를 주로 여기지 않는다는 의미였습니다. 진정한 주님은 한 분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로마의 지배를 받는 시대에 예수를 ‘주’로 호칭하는 것은 그런 심각한 죽음의 위협을 감수하면서도 신앙을 고백하는 용기였습니다. 오늘날 거의 위험을 느끼지 않으면서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는 우리는 가만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일을 하면서 중요한 갈림길에서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있고 손해를 보더라도 분명하게 정체를 드러내야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극복해야 하는 일에서 우리는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분명한 주도권을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사람들을 ‘크리스천’이라고 합니다. ‘크리스천’은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이라는 뜻인데 ‘그리스도의 노예’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일하는 우리는 바로 우리의 일터에서 그리스도의 주 되심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온 세상의 통치자이신 주님, 가장 실감나게 우리 인생의 주인이신 주 예수님을 불러보며 경배드리고 사랑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일터에서 주님의 주님 되심을 우리의 삶을 통해 입증할 수 있게 주님이 도와주소서.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