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변화는
우리 마음에서 비롯되나 봅니다.
가을이 나의 마음에 머물고
도봉산에 가을빛이 보입니다.
이 신비를 누릴 수 있음도
내가 살아있음의 증거이기에
오늘을 감사함으로 누립니다.
방형의 소식이 궁금하면서도
마음과 기도에 그쳤습니다.
오늘에서야 안부를 묻습니다.
역시 새벽을 살게 되니
마음의 여유를 누리나 봅니다.
주어진 남은 날 동안
이 새벽과 더 친밀하면 좋겠습니다.
한 주가 훌쩍 지나갔습니다.
조금은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오래전의 일들이 소환되었고
온갖 생각들로 헤매기도 했습니다.
또 한 차례의 태풍이 예고되었기에
마음의 허리를 단단히 동여매고
바람에 휘들리지 않길 바랐습니다.
아주 오랜 만에 금식도 했습니다.
작은 녀석 은혜가 수술을 받았습니다.
근종이 더 자라 더 이상
내버려 들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들어 또 다른 것이 생겼습니다.
5년여 전에 근종을 제거하면
아기를 갖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사의 진단에 미루어왔는데
더 이상 미룰 수가 없고
심지어 조직에도 이상 소견이 있다 하여
수술하게 되었습니다.
수술 예정 시간이 계획보다
길어진 만큼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종양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틀이 어떻게 지났는지
이제서야 멈춘 시간이
흐르고 있는 듯합니다.
아비 된 마음입니다.
방형!
방형과 함께
이 아침을 맞이할 수 있어
참 좋고 감사합니다.
새로운 날 새 아침이
늘 새롭고 신비합니다.
이 신비를 누릴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음을
알기에 더 신비롭습니다.
다음 주에는
방형을 만나러 소풍을 나섭니다.
월요일 이후에는 다 좋습니다.
방형!
힘내시고요!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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