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불편함이
마음의 불평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마음을 다짐하지만
몸이 따르지 않음으로
의지가 약해지는 악순환입니다.
분명 사람은 영육의 존재입니다.
벌써 5일째 산책을 멈추었습니다.
산책의 매력마저 잊히고 있습니다.
몸이 이러하니 산책에 대한
갈급한 마음도 접히고 맙니다.
아마도 지난 해 겪었던
코로나의 고통에 버금갔던 터라
마음이 제법 상했나 봅니다.
이제 큰 고통은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잔기침이 계속되고
이제 짙은 가래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러 차례 깨곤 하여 숙면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지탱하고 있기에
감사할 뿐입니다.
돌아보니 주일예배와 수요예배를
연이어 드리지 못한 것은
아주 드문 일입니다.
습관인지 마음의 다짐인지
구별은 안 되지만
옳고 그름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은 생각입니다.
요즘 부쩍 나를 돌아보는
기회가 참 잦습니다.
아마도 나를 찾아가는 과정일 겁니다.
가지 않은 길을 동경하는
어리석은 생각도 자주 하곤 합니다.
아픔을 되새기는 못난이가
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그 고통스러운 때를
그 사람은 어떻게 이기고
견디었을까 하는 생각이 많습니다.
누구나 겪는 작은 고통에
신음하는 내 모습이 부끄럽기도 합니다.
내 안에 가득한 약함을
위선과 자존심으로 견디어왔던
지난 난들을 돌아보니 고개가 떨구어집니다.
그래도 오늘을 살아갑니다.
나의 존재의 근원과
존재의 이유를 조금은 알 듯 하기에
그 희미한 그림자가 내 눈앞에
확실해질 것을 소망하며
주어진 오늘을 살아가야겠습니다.
그 길에서 많은 이들이
나의 따뜻한 품이 되어 주고
나의 기댈 언덕이 되어 주고
나의 길에 디딤돌이 되어 주고
황란 중에 위로가 되어 주고
낙망 중에 힘이 되어주었던 것처럼
나도 그런 길을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방형!
고맙습니다.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오늘도 힘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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