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일을 돌이켜보니
조금은 어이가 없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비가 내렸고
급히 우산을 챙기고
빗속을 10 여분 걸어서
경전철을 타고
다섯 정거장을 가서
그곳에서 5분여를 걸어
의정부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버스 출발 예정시간보다
1시간여 일찍 도착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었고
매표소에 가서 구매한 티컷을 확인하고
조용한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대전 터미널에서
기다리기로 한 친구에게
곧 출발할 것이라고 문자를 보냈고
두 딸에게도 다녀오겠다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여유를 갖고 책을 보기시작했는데
집중이 되지 않고 있어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기도 하고
벽에 걸린 시계에
자주 눈길을 주곤 했습니다.
그때 갑자기 궁굼증이 일었습니다.
대체 얼마나 걸릴까 하는 생각이...
2시간 반 정도로 알고 있었기에...
아뿔싸! 확인해 보니
주말이고 비가 오고 있어
평소보다 1간 이상
더 걸린다는 것이었습니다.
계산해 보니 그 시간은 이미
결혼식이 진행되는 시간이고
그렇다면 나는 물론이고
나를 기다리는 진구도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내가 그 오랜 시간을
버스에서 견딜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 멘붕이 일었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숙고?한 끝에 결정을 내렸습니다.
무리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급히 환불수수료 2000원을
지불하고 취소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생각이 많았습니다.
아쉽기도 하였고
처음부터 무리였다고
스스로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비는 계속 내렸고,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려
가락국수사발면과 먹거리를 사들고
집에 도착해보니
이미 나의 몸은 피곤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친구와 혼주 친구에게
이런 사정을 연락하고
커피 한 잔을 준비하고
앉아서 리모컨을 만지작 거렸습니다.
어제 병원은 잘 다녀오셨나요?
반복되는 그 과정에
얼마나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지
미루어 짐작하곤 하지만
어찌 그 마음을 온전히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저는 그저 마음과 기도로
함께하고 있을 뿐입니다.
부디 힘내시고요!
오늘 교회를 오가는 시간,
그리고 예배 시간에
방형을 기억하겠습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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