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오늘도 힘 내시고요!(2023.4.13)

새벽지기1 2023. 4. 13. 06:05

엊그제 다녀온 소풍,
그 후유증이 좀 심합니다.
몸살기가 심하고
리듬을 잃은 듯합니다.
그래도 병원 신세는 
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어제 아침 산책길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몸은 무거웠지만 
그 매력에 멈출 수가 없고
다녀온 후 몸의 가벼움에
자꾸만 무리하게 됩니다.
이 또한 절제의 묘가 필요합니다.

요즘 새로운 책을 시작했는데
이제까지의 책과는 달리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어
편한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내게 기대렴'이라는 책입니다.

욥기의 주제가 인내라 생각들 하지만

사실은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욥은 모든 상황에 인내한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모든 상황에 마주하였다는 것입니다.

사실 욥에게는 그러한 고난을

견디어낼 능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쉬운 책이긴 한데
이제까지 가지고 있던 
생각에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사실이었는데 

저자의 생각을 접하게 되니 

길들여진 내 생각을 다시 세워보아야 되겠습니다.
당위이긴 한지만 역설의 진리가 있음을
깨닫게 되고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보게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 묘한 기쁨이 있음에
나의 남은 삶에 기대가 됩니다.

 

이 나이가 되어서도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가 있음이
신비롭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나도 별 수 없이
아이가 들고 있다는 사실에
조금은 당혹했습니다.
간단히 저녁을 준비하고 있는데
후배가 어디쯤 오고 있냐는
물음에 저으기 놀랐습니다.
약속이 확정되지 않을 줄 알고
집에  머물렀던 것입니다.
한바탕 웃음으로 넘겼는데
나에게 이러한 일이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곳 아침은 여전히 쌀쌀합니다.

산책길에도 두툼한 니트를 입어야 합니다.

손이 스럽고 바람에 스치는 민낯도 자극적입니다.

창문을 열어보니 오늘도 그렇습니다.

따뜻한 물 한 컵을 마시고

늘 하던대로 약도 복용했습니다.

아침 일과를 마치고

다시 걸어야겠습니다.

종아리에 근육이 제법 늘어갑니다.

이제 마음의 근육도 키워야겠습니다.

오늘도 방형과 함께합니다.

하나님께서 방형의 마음을 지켜주시고

그 여정 가운데 함께 하시길 소망합니다.

오늘도 힘 내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