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나이가 들었나 봅니다.
몸과 마음의 컨디션이
가늠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난해 코로나를 앓고 난 후,
이러한 현상이 자주 나타납니다.
갑자기 번아웃 되는 경우도 있고
이명이 심해지면서
어지럼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묵상글을 쓸 때와
아침 산책길에서는 느낄 수 없기에
심인성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오래전부터 겪어왔던
트라우마 일 수도 있겠고요.
나이가 들어가며서
체력이 예전 같지 않은 것 또한
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의사의 소견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분명한 것은
이러한 모든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개선이 아니라 관리의 지혜를
구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이곳으로 이사온 것은
이러한 나의 형편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인도하심인 듯합니다.
좋은 습관과 함께 지혜를 구하고,
자신의 형편을 바로 직시하는
겸손한 마음을 구해야겠습니다.
감사한 것은
잠이 많아지고 있고
시시때때로 쪽잠을 자고 있음입니다.
전에는 낮잠을 생각조차 안했는데
이제는 잠자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에 공감하고
그리하려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예전과 달리
책 읽는 시간이 좀 줄어들고 있는데
대신 산책시간을 늘리고 있고
책도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거나
비교적 가볍게 읽을 수있는
책을 택하게 됨도 좋습니다.
소소한 일에서 즐거움을 찾고
자족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아감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는 것도
얼마나 감사한지요!
좋은 책과 좋은 음악,
좋은 벗과 좋은 이웃,
좋은 환경과 좋은 먹거리가
내 곁에 있음이 복입니다.
이렇게 하루를
나를 돌아보며 시작할 수 있음도,
방형과 마음을 나눌 수 있음도,
나에게 주어진 선물이요 특권입니다.
연약한 나를 위한 선물이요
허물 많은 나를 위한 위로입니다.
원하건대 이러한 사랑의 빚을
갚아나가는 남은 삶이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방형과 함께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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